레포츠 즐기는 62세 젊음, 정춘석씨

무더운 여름부터 겨울을 대비하는 예비 스키어 정춘석(62·사진)씨. 실내 스키장에서 만난 그는 목에 두른 수건으로 땀을 연실 닦아 내면서 스키 타는데 열중하고 있었다. 정년퇴직 후 낚시와 여행 등을 다니면서 재미있는 레포츠를 즐기고 싶었던 정씨는 6월, 알파인 실내 스키장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정씨는“예전에 스키하면 겨울을 즐기기 위해 젊은 사람들만 타는 스포츠로 알았는데 나처럼 나이든 사람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며 즐거워했다. 3개월 동안 강습과정 중 초급 한달째. 아직 스키를 신고 움직이는 것도 부자연스럽지만 자세교정부터 차근히 스키 타기에 빠져 여름 더위를 잊고 지낸다.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며 호수공원을 신나게 달리는 사람들을 보면서 ‘바로 저거다’라고 생각했다는 그는 “나이가 있어 기초부터 익히기 위해 강습하는 곳을 찾았다”고 말했다. 실내 스키장 정몽우 사장의 상담을 통해 “인라인 스케이트가 중심이동 운동”이라 운동신경도 늘리고 중심이동 방법을 익히기 위해서 우선 안전하게 실내에서 스키를 시작하게 됐다고.

정씨는“실내에서 배우니깐 넘어지지 않고 자세부터 개인교습을 받아 쉽게 배울 수 있다”며“하루에 2시간씩 타고 집에 가서도 거울을 보면서 자세교정도 하면서 겨울을 상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딸만 둘인 그는 현재 아내와 함께 단둘이 마두동 호수마을에 살고 있다.

“아내가 겁이 많아 내가 더 기술을 익혀 같이 배우고 싶다”는 정씨는 “겨울철에는 스키장에 함께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이도 잊고 더위도 잊은 정씨는 봄·가을로 즐길 수 있는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열심히 땀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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