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필 신임 일산경찰서장

“교통사고를 줄이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16일 이경필 총경(50·서울 구로)이 이영 서장의 후임으로 일산경찰서장에 취임했다. 이서장은 77년 경찰생활을 경사로 시작해 25년 동안 형사반장과 파출소장, 교통과장, 면허시험장장, 교통안전계장, 경찰청 정보과장 등 다양한 부서를 거쳤다. 특히 오랫동안 교통분야 업무에서 일한 것을 강조하면서 취임 직후 신도시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교통질서를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이경칠 서장은 부인 김성순(47)씨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신도시 일산에 치안을 책임지게 됐는데 취임소감은

부임 전 일산은 막연하게 꽃과 호수가 있는 쾌적하고 젊은 도시라고 알고 있었다. 취임 후 업무보고를 받고 보니 일산은 다른 도시들보다 범죄발생건수도 적어 살기 좋은 곳이란 생각이 들었다. 일산을 흔히 러브호텔과 유흥업소가 많은 도시라는 오명을 갖고 있다. 외부에서는 일산을 환락가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데 사실과 다르다. 개인적으로는 일산은 다른 도시들에 비해 숙박업소가 그리 많은 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속칭 ‘러브호텔’이라고 불리는 숙박업소가 30여개 영업을 하고 있다고 보고를 받았는데 도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숙박업소는 어느 정도 필요하다. 그러나 주택가 인근에 숙박업소가 들어선 것은 인허가를 내준 행정기관의 잘못이 크다.

취임사에서 ‘기본에 충실한 경찰’을 강조했는데

경찰의 존재 목적은 시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봉사하는데 있다. 경찰서에는 많은 부서가 있는데 각자 자신이 많은 분야와 업무에 충실할 것을 강조한 것뿐이다. 경찰은 아무리 근무여건이 힘들더라도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근무시간에는 철저한 직업정신을 갖고 근무에 임해야 한다.
예전에 비해 직원들의 의식이 많이 바뀌면서 스스로 경찰이라는 자부심과 함께 위상을 세워 나가려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간혹 경찰이 음주운전을 하거나 직무와 관련해 금품을 받는 ‘자체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를 막기 위해 일선 파출소까지 수시로 방문해 직원들과 대화를 갖고 정신교육도 강화할 생각이다.

취임 후 직원들에게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도시 치안과 시민들의 안전이다. 일산은 아파트와 호수공원을 비롯한 근린공원이 많은 도시다. 현재 순찰범위가 넓은 마두동과 주엽동 같은 곳은 파출소마다 순찰차를 2대씩 운행하며 순찰을 강화하고 있으며 공원 등 인적이 드물어 범죄 우려가 있는 곳은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교통안전을 강조하는 것은 경찰생활을 하면서 교통분야에서 오랫동안 경험하고 느낀 것을 실천에 옮기고 싶은 것뿐이다. 일산은 도로는 그대로인 채 차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교통정체가 심해지고 있다고 들었다. 솔직히 도로를 더 넓히지 않는 한 경찰로서는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어렵다. 그러나 경찰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래서 교통법규 위반에 대해서는 강력히 단속할 계획이다. 특히 음주운전은 자신뿐 아니라 아무 잘못도 없는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범죄행위다. 일산에서 음주운전을 뿌리뽑기 위해 단속을 대폭 강화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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