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믿음, 신뢰가 우리의 힘

1991년 탄생한 23살 청년
원당신용협동조합은 1991년 6월28일 발기인 대회를 거쳐 정재욱 씨를 발기인으로 덕양구 원당에서 태어났다. 그해 8월2일 조합원 314명이 창립총회를 거쳐 본격적인 지역의 금융공동체 조직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발기인대회 이후 2년이 못 되어 1993년 뜻 깊은 제1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1993년 말인 12월 현재의 신협 본점이 있는 덕양구 성사동으로 이전하게 되었으며, 1994년 제2차 정기총회를 거쳤다. 지역 밀착형 고객유치와 영업을 통해 창립6년 만에 신협중앙회 경기연합회 경영우수조합으로 선정되었으며, 2013년까지 신협중앙회장 표창을 네 차례나 수상하기도 했다. 고객과 내부의 공동체적인 유대관계를 통해 질적인 성장을 거듭해온 원당신협은 화정지점을 1999년 화정동에 개점했다. 서비스 품질에 대한 제2의 도약이 되는 발판이 되기도 했다.

▲ 소박하지만 내실있고 강한 원당신협 본점. 소수정예 직원들과 조합원, 고객의 공동체 공간이다. 화정에도 또 하나의 공동체 공간이 있다.

내실과 안정성이 우선
원당신협은 현재 원당본점과 화정지점 두 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더 많은 지점을 오픈하려고 했지만 내실을 더 다지기 위해 잠정보류로 선회했다. 내수경제와 세계경제를 예의주시하며 지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지금 상황에서는 안정적인 운영과 경영이 우선이기에 보류한 것이다. 규모의 성장보다는 내실의 안정성이 고객을 위함이고 더 탄탄한 신협으로 성장 할 수있다는 판단에서다. 원당신협의 결정은 탁월했고 미래 안정화의 기틀도 마련했다. 돌다리도 두들기는 경영으로 2013년 현재 총 자산은 1300억 원을 유지하고 있다. 신협맨 이용욱 전무를 중심으로 17명의 소수정예 직원들이 중추적 역할을 했기에 가능했다. “원당신협의 직원평균 근속연수도 13여 년이 됩니다. 오래된 직원은 원당신협이 오픈 할 때부터 함께 한 직원도 있습니다.”라며 조직분위기와 직원들의 성실함에 대해 자부심이 크다. 현재 원당신협은 자산규모 회원 대비 22명이 적정 직원수지만 직원들이 좀 더 허리띠를 조이고 내실 안정화의 공감대가 형성되어 현재의 직원수를 유지하고 있다.

▲ 조직문화의 1등 공신인 이용욱 전무. 그는 내실과 규모의 공동선상에서 조율운영으로 탄탄한 원당신협을 만들어 가고 있다.

꼭 필요한 곳에 봉사와 나눔
원당신협은 봉사활동도 남다르다. 지역의 공동체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오래 전 부터 어려운 지역민들을 위한 지역봉사를 꾸준히 해왔다. 직원들의 헌혈활동과 매년 지역의 경로당을 찾아 어르신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현금으로 지원하는 향토어르신 공경지원사업이 있다. 헌혈활동은 직원들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동참하기 위해 작은 아이디어를 낸 것이 조직내 봉사 바이러스로 확대되었다. 경로당 지원사업은 지역 어 또한 지역의 여러 경로잔치도 지원하고 있다. 지역사회공헌활동으로는 지역의 문화행사 지원사업과 조합원 자녀와 학교의 추천을 받아 매년 초·중·고·대학생들에게 지원하는 장학금 사업이다.
교육만이 살길이다.
신협의 교육 열정은 이용욱 전무를 중심으로 한 경쟁력 키우기 프로그램이 열정을 넘어 교육 스토커 수준이다. 신협중앙회연수원에서 직원들은 의무적으로 교육을 받아야 한다. 이중에서 내부 경쟁력 높이기와 중앙회 차원의 윤리교육은 철저하다. 미래의 기업 신뢰도는 윤리경영과 윤리의식이 그 목적이 되어 고객의 서비스에도 반영되기 때문이다. 이용욱 전무 또한 직원들의 스펙쌓기 보다는 경쟁력 높이기를 우선으로 하며 내부 교육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교육은 언제나 현재 진행형이다. 박정구 이사장을 비롯해 누구도 신협의 교육이념은 빗겨 갈수 없다. 그 교육은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문화 프로그램으로 한발 더 나아갈 계획이다. 본점을 확대 이전하면 지역민들을 위한 문화프로그램 만들기가 우선이다. 문화환원 프로그램은 지역신협에 대한 공동체 이미지를 심는데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 본다. 그 이외에도 산악회와 봉사회를 운영은 했었던 원당신협. 좀 더 성숙한 원당신협으로 성장했을 때 산악회와 봉사 동아리를 부활시킬 예정이다.

조합원 고객 직원이 하나 된 신협
6월 중에는 고양시 4개 신협이 함께 종합체육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고양시 신협들이 한자리에 모여 화합의 자리를 만든다. 너나 할 것 없이 솔선수범하는 구성원 모두가 체육대회를 통해 더 빛을 낼 것이다. 솔선수범의 조직문화 1등 공신은 이용욱 전무를 주축으로 직원들이다. 조직문화는 업무 성과로 이어져 꾸준히 매년 5%의 배당률을 지속해 왔지만 올해는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어려움이 있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처음으로 4.5%를 배당 한 것이다. “내년에는 조합원분들과 직원들이 똘똘 뭉쳐 배당률을 다시 원상복귀 시키려 합니다. 작은 돈에서 부터 큰돈까지 신협을 위해 투자하신 분들인데 배당금은 알차게 돌려 드려야줘.”라며 박정구 이사장은 미소 속에 굳은 의지를 보여줬다. 조그마한 것부터 큰 것까지 조합원과 고객과의 약속을 신용과 신뢰로 이끌어내고 유지하는 원당신협. 작지만 강한 동급대비 최우수의 소수정예 인적 인프라로 지역 토종금융으로서의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었다.

 

인터뷰 박정구 원당신협 이사장

▲ 공동체를 강조하는 박정구 이사장은 언제나 경쟁보다는 화합을 으뜸으로 한다

1991년 발기인으로 참가해 58번의 조합원 번호를 갖고 있는 박정구 이사장. 초대 발기인으로 시작해 지금의 이사장 자리에 오게 된 정통 원당신협맨이다. 전남 신안이 고향인 박 이사장은 대학을 졸업 후 1986년 고양 식사동에 첫 발을 내 딛었다. 원당신협을 처음 만든 분의 소개로 처음 발기인 때부터 32세의 나이로 이사로 참여했으며 부이사장으로 95년부터 2011년까지 14년 동안을 재직했다. 젊은 나이 때였던 만큼 신협에 대한 열정이 컸다. 지금 말하면 소위 신협에 미친것이었다. 공동체 역할로서의 기능을 다 하리라고 생각한 원당신협만이 박 이사장이 해야 할 일이라고 판단했다.
당시 원당신협을 만들면서 중앙회에서 7명중 5명 이상이 통과해야만 하는 의무 이사교육을 철저히 받았다. “그만큼 열정이 넘쳤습니다. 봉사와 나눔과 그리고 더불어 사는 것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고양을 위한 그 무엇이 저를 원당신협으로 이끌었습니다.”라며 소박한 특유의 웃음을 보인다.
박 이사장의 마인드는 언제나 경쟁보다는 화합이 우선이다. 그의 화합 마인드는 집 앞의 텃밭을 가꾸면서 꾸준히 다스려지는 마인드다. 천천히 그리고 조용히 식물과 곤충을 지켜보고 그 식물과 곤충들과 얘기를 하며 책을 만들었다. 그동안 문인협회 작가 활동을 해오면서 문학의 실력은 갖춰졌지만 사진까지 곁들인 그의 영상과 글의 조합은 아름다운 기록 푸성귀 발전소로 태어났다. 씨앗 뿌리기부터 추수까지 모든 과정이 ‘푸성귀 발전소’ 안에 함축되어 있다. 1남1녀의 아버지인 박 이사장의 모습에서 따스함 가진 아버지를 볼 수 있었고, 원당신협의 내일이 따스함과 섬김으로 가득 차 보인다.
“공동체의 역할을 강조하는 이유는 지역금융으로서 지역환원을 통해 운영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많이 벌어서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사용할겁니다. 아마 지금의 탄탄한 직원들이 있기에 가능하다고 봅니다.”라고 자신감을 표현한다. 중간 중간 직원들의 고마움과 노력에 감사하다는 박 이사장은 “모든 직원들이 원당신협이 처음이자 마지막 직장이었으면 합니다. 성실하게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초심을 잃지 않았으면 합니다.”라고 강조한다. 공동체를 강조하는 박 이사장의 말에서 내 몸부터 조직 안에서부터 건강해야 남을 더 잘 도울 수 있다는 마인드를 보았다. 자기의 고집보다는 우리의 공동체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마무리를 지으면서 까지 강조했다. 원당신협은 ‘언제나 맑음’이 확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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