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산동 청소년자율봉사단

 

▲ 지난 12일 교통사고로 다리 일부를 절단하게 되어 전동휠체어에 의존하는 관산14통 최모 독거어르신의 집을 수리하고 있다. 고양경찰서 관산동 자율방범대 대원들과 청소년 자율봉사단원들은 앞으로도 지역 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칠 예정이다.

 

다리 다친 독거어르신 위해 하루종일 지붕·화장실 고쳐

봉사와 사랑으로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청소년자율봉사단이 있다. 올해 5월에 만들어진 ‘고양경찰서관산동 자율방범대(대장 엄호용) 청소년자율봉사단’이다.
봉사단이 5월 구성된 이후 지난 12일 열정적인 첫 봉사활동을 가졌다. 지역의 청소년과 방범대원으로  구성된 30여명의 봉사단은 이날 오전 일찍부터 관산14통 최모 독거어르신의 집을 찾아 도배·지붕수리·청소 등의 봉사활동을 펼친 것. 첫 봉사 대상자인 최모 어르신은 8년 전 대화동에서 마트를 운영하다 교통사고로 다쳐 다리 일부를 절단하게 됐고, 현재는 전동 휠체어에 의존한 채 움직일 수밖에 없는 상태다.


아침 일찍부터 자율봉사단원들은 현장에서 집 내부와 지붕, 화장실 등의 집수리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생각보다 열악한 집 내부 환경으로 어려움을 많이 겪었지만 첫 봉사이니 만큼 힘든 줄도 모르고 봉사활동에 여념이 없었다. 이날 저녁 6시까지 진행된 집수리에는 벽제제일중, 성사고, 고양일고 등 지역의 5개학교 학생들로 이루어진 봉사단원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더운 날씨도 잊은 채 각종 집기와 생활용품을 분주하게 옮겼다. 최모 어르신은 “다른 말이 뭐 있나. 무조건 고맙지. 기분도 엄청 좋구. 식사도 대접하지 못해 이분들에게 너무 미안하기도 하구”라며 봉사대원들을 격려했다.
이날 봉사단을 이끈 엄호용 대장은 “사회문제인 청소년 폭력, 범죄 등을 매스컴을 통해 많이 접했다. 오래전부터 청소년 범죄에 대한 예방을 준비해왔으나 이번에서야 청소년 봉사단을 만들면서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봉사단 학생들과 함께 앞으로도 지역의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사랑의 집 고쳐주기를 진행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봉사에 참여한 황가연(화정고1) 학생은 “평상시 방범대 대원인 아빠가 하는일을 몰랐는데 이렇게 좋은 일을 해서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앞으로도 청소년자율봉사단 활동을 활발히 할 생각이다”라고 말하며 뿌듯해 했다.


관산동 자율방범대는 지역내의  우범지대를 중심으로 매주 월·수·금요일 저녁 8시부터 밤 12시까지 주3회 방범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올 한해 독거어르신과 소외계층, 다문화가정을 위해 사랑의 집 고쳐주기를 한 차례 더 진행할 예정이고, 여름·겨울방학을 통해 경찰과 관산방범대 자율봉사단원이 함께 학교폭력 예방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다.
엄호용 대장은 “회원들의 회비와 보조금일부로 충당을 하는데 빠듯하다. 더 많은 분들께 사랑의 집 고쳐주기를 진행하고 싶지만 그렇지 못해 아쉽다. 더 많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이며 그러기 위해 회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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