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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된 백도라지와 더덕 수확관산동 ‘이랑과 고랑 농장’ 오혜리 대표
  • 박영선 기자
  • 승인 2013.05.20 10:40
  • 호수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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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도라지와 더덕을 자연농법으로 재배해 주위 사람들의 건강을 챙겨온 오혜리 대표.

완연한 봄이 시작됐다. 이곳저곳 산과 들판 그리고 농장에서는 매서운 겨울을 견뎌낸 잎사귀들이 돋아났다. 봄기운이 완연한 이 때 이름만 들어도 우리 몸을 좋게 한다는 백도라지와 더덕을 13년째 키우는 사람이 있다. ‘이랑과 고랑 농장’의 오혜리(58세) 대표다. 오 대표는 “최근에 농장에서 13년 된 엄청나게 큰 백도라지와 더덕을 수확했다”며 기쁨을 나타냈다. 오 대표가 키우는 약성이 우수한 백도라지는 하얀 꽃을 피우며 세월이 오래될수록 인삼처럼 여러 개의 잔뿌리를 만들고, 더덕은 몸통 전체가 커지면서 자란다. 흔히 백도라지를 한방에서는 ‘길경’이라 하여 기관지를 좋게 하는 약재로 쓰인다. 백도라지는 인삼처럼 사포닌 성분이 있어 면역력 강화에도 최고다. 또한 짙고 쓴 향으로 벌레의 접근을 막는다. 출산 후 우리나라는 미역국을 먹지만 이웃 일본에서는 탁혈과 부종해소에 좋은 도라지를 먹곤 한다. 더덕도 인삼처럼 하얀 진액의 사포닌 성분이 있어 ‘사삼’이라고 일컫는다. 더덕은 강장 작용, 적혈구 증가와 백혈구 감소 작용에도 도움을 주고 기관지염과 폐와 위를 보호하는 약초다.


일반적으로 도라지와 더덕은 3년에 한 번씩 다른 곳으로 옮겨야만 썩지 않고 자란다. 그런데 이런 도라지와 더덕을 오 대표는 옮기지 않고 한곳에서만 키웠다. 오 대표는 이에 대해 “밭둑에 자라는 잡초와 농작물의 부산물을 다시 땅으로 되돌려주는 자연농법으로 재배했다”고 전했다. 오 대표는 이러한 방법을 적용했기에 한곳에서 심어졌지만 썩지 않고 튼실하게 자란 백도라지와 더덕을 수확할 수 있었다.
오 대표는 산삼만큼이나 귀한 약재인 백도라지와 더덕을 13년 전에 이미 200여평 규모로 심었다. 오 대표가 도라지와 더덕을 심은 지 6년쯤 되었을 때, 염증성 폐암으로 위독한 친구 언니에게 6년근 도라지 20여 뿌리를 전했다. 결과는 수술을 안해도 될 정도로 큰 효과를 보았다. 오 대표는 “그 이후 입소문으로 알려져서 아픈이들이 많이 찾아왔었고, 백도라지와 더덕으로 소중한 마음을 나눈 적 있다”고 말했다.
이곳 ‘이랑과 고랑 농장’에는 고춧잎과 비슷한 맛과 향이 나는 고추나무와 왕보리수·두충나무·슈퍼오디, 그리고 철분이 풍부해 여성에게 좋은 차조기 잎·두메부추 등 우리 몸을 건강하게 하는 채소와 나무들이 오롯이 자연농법으로 자라고 있다.

 
오 대표는 아토피가 심했던 딸을 위해 자연농법으로 각종 채소를 재배했고, 백도라지와 더덕, 제철 채소들로 밥상을 차렸다. 덕분에 딸이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는 아토피가 없어졌다. 뽀송뽀송한 피부를 가지게 된 딸은 결혼도 했고, 창원에서 예쁜 딸을 출산해 행복하게 살고 있다. 오 대표는 “아픈 이들과 마음을 나눈 덕분으로 13년 된 약성이 뛰어난 백도라지와 더덕을 캔 것 같다”며 미소를 보였다.

 

박영선 기자  ysun65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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