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캘리포니아
-시네마 서울
조현석

오랜만에 다시 듣는다 나는
꿈꾸던 먼지, 날뛰던 빗방울들이 하늘로
치솟아오르고 굶주린 손끝에서 부서지는
물 젖은 빵조각들

바득바득 살아왔구나,너무나도
가늘어진 내 허리춤

편안한 잠을 못 들게 하던
지친 몸 속에
아직 살아 꿈틀대는 정욕들, 들
나에게 남은 마지막 찌꺼기

오랜만에 듣는다, 나는 세상에
가라앉아 불안한 꿈의 끝길을 바라보며
풀어진 빵을 삼킨다
낯선경험, 새로운 충격의 제3의시 두번째 시집에서 주목을 받은 조현석시인은
63년 서울출생, 85년 서울예술전문대학 문예창작과 졸업,88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시당선, 92년 첫시집 '에드바르트 뭉크의 꿈꾸는 겨울스케치'(청하 간) 두번째 시집'불법,.....체류자'(문학세계사) 전 경향신문사 출판편집국 근무를 했다 <안명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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