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시티의 보물, 유기농 베이커리 카페 ‘파비올라스’

▲ 내 아이가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도록 유기농 재료를 사용하여 부모의 마음으로 '행복한 맛'을 만든다는 김선종 대표

내 아이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유기농 재료 사용
한번 먹어보면 중독될 수밖에 없는 빵 맛으로 유명 

“정말 파비올라스에서 유기농 재료를 사용하는게 맞나요?”
한참 김구영 점장과 인터뷰하는 도중에 파비올라스에 식재료 납품을 위해 방문한 ARK코리아 송웅국 부장을 붙잡고 돌직구 질문을 던졌다.
“이렇게 양심적으로 재료를 쓰는 빵집은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 아니라 제가 아는 한에 있어서는 다른 곳 어디에도 이런 빵집은 없습니다.”
그는 단 1초도 주저함이 없이 한마디로 답한다.

나는 ‘파비’를 먹는다
언제부턴가 식사동 위시티 주민들 사이에서는 파비올라스의 빵을 담은 봉지를 들고 다니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자랑스럽기도 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부러운 일이 되었다. 결코 싸지 않은 가격 탓이다. ‘파비‘의 맛에 반해 빵을 사들고 나오는 주민들 중에는 문을 나서면서 소곤소곤 불만을 터트리곤 한다.
“이 집은 올 때마다 드는 생각이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 근데 빵은 맛있어서 안 먹을 수는 없고, 짜증 나 정말”
‘FABIOLAS‘는 고대 스페인어로 ‘춤추는 여인들’ 혹은 ‘이삭을 줍는 행위’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김선종 대표와 김구영 점장이 20여년을 제과업에 종사한 후에 처음 창업을 하면서 운명처럼 만나게 되었는데 위시티 단지 사람들은 이들을 ‘파비’ 이모, '파비' 삼촌이라는 애칭으로 부르기도 한다. 

국산 팥과 100% 유기농 설탕으로 만든 팥빵
일반 제과점에서 팥빵을 먹으면 인위적인 향이 나고 끝 맛이 씁쓰름하기 일쑤다. 일반적인 기성앙금을 사용해서 기본적으로 맛과 당도가 세기 때문이다. 하지만 ‘파비’의 빵은 팥 본연의 맛이 살이 있어 그 맛이 깔끔하다. 왜냐하면 파비올라스는 최상의 국산 팥과 100% 유기농 설탕 그리고 소금과 물로 만든 팥앙금을 매장에서 직접 만들기 때문이다. 당일 제조하고 당일 판매하기 때문에 팥 앙금의 신선함이 늘 살아있다. 또한 빵 안에 팥이 듬뿍 들어있어 그 맛을 제대로 음미할 수 있다. 이렇게 신선함이 살아있는 팥으로 팥빵, 앙팡, 팥도넛, 찹쌀도넛, 수제팥양갱 등을 매일 만들어 낸다.

▲ 파비올라스는 최상의 국산팥, 100% 유기농 설탕을 사용하여 매장에서 직접 앙금을 정성스럽게 만든다.

20년 경력의 제빵 기술이 빚어낸 장인 정신 
김구영 점장은 지역의 특성을 살리기 위한 제품 개발에 늘 애써왔다. 바다나 육지, 산골 등에 맞는 재료가 각 지역마다 각각 다를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그래서 빵에 들어갈 콩을 파주 장단콩으로 정했고, 김선종 대표가 연구실에서 오랫동안 빙수팥을 직접 끓이다 보니 팥 본연의 살아 있는 맛을 내는 노하우가 생겨서 파주 장단콩 식빵, 브리오슈, 찰떡 등 다른 빵 제조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김선종 대표와 김구영 점장은 모두 20년 이상 제빵 경력을 가진 베테랑으로 버터, 밀가루, 설탕 등 가장 좋은 원재료를 사용한 레시피로 늘 새로운 제품을 선보인다. 그리고 맛에 대한 자신과 확신이 있다. 시식 코너에서 손님들이 언제나 그 맛을 음미해볼 수 있게 하고 있기 때문에 단골손님들도 늘 새로운 제품을 맛보는 즐거움을 만끽한다.


양심 걸고 제과업 하는 사회적 기업 만들 터
“사실 유기농 재료를 쓴다는 것을 알리고 홍보해야 한다는 것이 오히려 슬픈 일이죠”
김구영 점장은 요즘 불신에 차있고 왜곡되어 있는 음식 문화가 안타깝다고 한다. 그는 우리의 입맛을 바로 잡고 싶은 작지만 큰 소망이 있다. 지역마다 양심을 걸고 제과업의 제조-유통-판매를 함께할 사회적 기업을 만들겠다는 꿈을 꾸는 이유다. 사회적으로 취약한 계층을 고용해서 함께 즐겁게 일하며, 좋은 재료로 좋은 제품을 만들고, ‘파비’처럼 포장지나 케익 박스 하나하나도 식품지로 허가 난 좋은 제품을 사용해서 소비자가 믿고 찾을 수 있는 빵집이 많이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한다.
오늘도 연구소에서 직접 팥을 끓이면서 이 재료로 만든 빵을 맛보는 손님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설렌다는 김선종 대표와 김구영 점장. 아침 7시부터 밤 11시까지 고되고 힘들지만 손님들의 이 한마디 때문에 이들은 오늘도 즐겁고 신나게 하루하루를 그려 나가고 있다. “멀리 가지 않고 우리 동네에서 이렇게 맛있는 빵을 맛볼 수 있게 해주셔서 너무너무 고마워요.”

전화 031)963-8204
위치 식사동 자이4단지 중앙공원 앞 주상복합 1층
주소 일산동구 식사동 자이주상복합상가 1층 12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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