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동 ‘담담이농원’ 김일순 대표

▲ 장항동에서 1500여평의 규모로 열무와 알타리 등의 채소를 재배하는 김일순 대표는 “더운 열을 식혀주는 열무로 새콤한 김치 사업장을 열었다”고 말했다.

봄은 어느새 저만치 물러가고 여름이 벌써 시작됐다. 더위를 식히려 시원한 것을 찾게 되는 이 계절에 음식으로는 시원한 열무김치가 떠오른다. 김일순(56세) 대표는 시원한 열무로 김치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직접 농사지은 채소로 김치를 담근다”고 하는 김 대표는 호수공원 건너편 장항동 지역 1500여 평의 시설하우스에서 열무를 비롯해 알타리·배추·쪽파·고추·포도 등을 농사짓고 있다.

김 대표는 경기도 농업기술원, 고양시 농업기술센터의 기술지원으로 ‘농촌여성 창업지원사업(지역 농산물 김치가공 농자소득증대)’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198㎡의 땅에 HACCP(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 대응 김치제조 시설을 설치해 깨끗한 환경에서 김치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더운 열을 식혀주는 열무는 면역력 향상, 시력저하 방지, 원기회복, 혈압조절 향상, 소화기능 향상에 도움을 준다. 이번 1월에 영업등록증(고양 690호)과 3월에 사업자등록증(등록번호 128-38-32797)을 완료했다.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한 열무·알타리 등의 김치류는 주문 생산하고 있다. 모든 양념류도 직접 농사한 것이고, 천일염을 사용하며, 배, 매실엑기스 등 그때 그때 신선한 재료 사용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전통항아리에서 1~3일 정도 발효과정을 거친 후 1kg은 사각 밀봉, 300g은 원형 패트, 700g은 패트항아리에 포장되어 나간다. 300g은 야외 또는 소인 가족이 실속 있게 먹을 수 있다. 이번 고양국제꽃박람회에서 농촌지도자 부스에 진열된 열무와 알타리김치가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김 대표가 생산한 열무김치와 알타리김치는 현재 일산농협 마두지점 하나로마트에 출하되며, 앞으로 지역의 농협 하나로마트로 출하될 예정이다. 김 대표가 생산한 김치는 소비자에게 지역에서 농사한 것이라서 믿음을 주고 로컬푸드 운동에도 한 몫 하고 있다. 김일순 대표의 시어머니는 주엽역 육교 인근 광장에서 새벽 5시~아침 10시까지 지역 농업인들과 새벽 시장에 참가하고 있다. 이곳은 고양에서 로컬푸드의 발생지라고 할 수 있으며, 모두의 관심과 노력으로 큰 시장으로 형성됐다.

“가을에 열리는 김장 축제에 참가할 예정이며, 복지관의 어르신들께도 공급을 희망한다”고 하는 김 대표. 바쁜 일과 중에도 최근에 꽃박람회에 자원봉사를 한 적 있고, 흰돌복지관의 급식봉사는 지금도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유기농업기능사·장아찌 제조사 1급·전통장류제조사 2급 등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했고, 앞으로 ‘장아찌 제조 강사’에 도전하고 싶어한다. 김 대표는 “손재주가 많은 성실한 남편과 아이들의 응원의 힘으로 김치사업에 더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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