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itage 600 = Tomorrow 600 <돌아보다 바라보다> 展

고양문화재단(이사장 최성 고양시장, 대표이사 안태경)은 6월 15일부터 8월 25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에서 <돌아보다 바라보다> 전시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실시한 고양명칭 600년 기념 기획공모를 통해 우수한 전시 기획을 선정한 뒤, 그 기획 내용에 따라 실제 전시를 꾸며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자리다.

전시명인 <돌아보다 바라보다>는 600년이라는 유구한 세월동안 존재해오고 있는 고양의 문화와 역사의 모습을 순수하게 담아보기 위한 취지에서 지어졌다.

전시 참여 작가는 나점수, 주도양, 정지필, 유영호, 전윤조, 주상민, 아야코 구리하라, 노지로, 임도원, 강봉준 등 국내외 작가 총 10명이다.

전시장은 미술관 내부 3개의 섹션과 전시장 입구의 대형 입체 작품으로 구성된다. 먼저, 전시장 외부에 6미터에 이르는 인체 조각이 설치되어 미술관을 찾는 관객들과 처음으로 조우하고, 이후 사진작품, 설치형식의 입체 작품, 테크놀로지 아트 등이 각 섹션에 따라 전시된다.

작가들은 사진과 입체, 미디어를 기반으로 친밀한 시각적 표현을 실시해, 이번 전시는 관객들이 작품을 통해 다양한 체험을 하고 작가와 유기적으로 상호 소통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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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 신도시 + 문화와 역사
  도시의 역사를 나타내는 표현은 언어 기호를 통해 다양하게 설명될 수 있지만 자칫 언어의 단정적인 표현은 그 의미 전달에 한계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고양시의 경우 수도권 신도시개발 사업으로 인해 일산신도시로 명명 된 후, 약 20여년이 흐른 지금도 언어의 분명한 태도로 인해 신도시로 인식되는 것이 어색하지 않다. 오히려 이번 고양 명칭 600주년이 주는 의미는 본 기획자에게 일산신도시보다 더 낯선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을 부정 할 수 없다. 이런 의미에서 <돌아보다 바라보다>는 신생 도시로 인식되어있는 “고양”의 편견을 지우고 실재하는 “고양”의 문화와 역사의 모습을 순수하게 담아보고자 하는 취지에서 명명했다.
  이번 전시는 규격화된 언어의 기호표현에 익숙해진 현대사회의 형태와 구조를, 예술의 다양하고 직접적인 시각적 표출을 통해 재현해, 우리에게 기호로 습득된 지식의 편협한 한계를 인지하고 눈의 원초적이고 순수함으로 실재를 경험해 보고자 한다. 전시 참여 작가는 국내외 작가 총 10명으로 사진과 입체, 미디어를 기반으로 한 인터액션(interaction) 작품들로 구성된다.

3개의 섹션과 대형 입체작품으로 구성
  전시장은 미술관 내부 3개의 섹션과 전시장 입구의 대형 입체 작품으로 구성된다.  먼저 전시장의 첫 번째 섹션은 사진작가인 주도양, 정지필의 작품을 통해 꾸며질 예정이다. 두 작가는 각각 고양을 대표하는 꽃과 사람을 소재로 ‘보이는 것’과 ‘보여지는 것’, ‘인식하는 것’과 ‘인식되어지는 것’의 차이를 작가의 시각을 통해 재구성된 이미지로 보여준다.
 두 번째 섹션은 전윤조, 주상민 작가의 입체 미술과 유영호 작가의 설치작품으로 꾸며진다. 전윤조 작가의 실로 연결되어진 군집된 인체상을 표현한 『머리가 알지 못하는 마음』과 주상민 작가의 『신드롬』 작품은 동시대 시민들의 획일화된 질서와 집단의식을 통해 개인의 소외를 보여주고자 한다. 이와 함께 유영호 작가의 설치 작품인 『Ah! Oh!』는 경직된 언어 표현의 규격화된 인지적 한계를 미술로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세 번째 섹션은 아야코 구리하라(Ayako Kurihara), 노지로 강봉준, 임도원 네 작가의 작품으로 구성되어진다. 우선 아야코 구리하라의 작품은 관객과 함께 오슬로 형식의 게임을 진행하며 만들어가는 『MIND GAMES』으로 전시가 진행되는 동안 관객과 직접 게임을 통해 만들어진 결과물을 전시장 벽을 채워갈 것이다. 공간조형 작가인 노지로는 2,3 섹션 참여 작가들의 개별 작품 공간을 구분하고 분할된 공간에 빛과 소리를 통해 자신의 공간을 구축할 예정으로 VOID(보이드, 비워 놓은 공간) 공간 창출을 통해 도시의 형태와 디테일한 모습을 『밝은 미래』라는 명칭으로 표현해 보고자 한다.
전시장 구성의 마지막은 임도원, 강봉준 작가의 영상미디어를 결합한 설치 작업으로 마련된다. 임도원 작가는 고양의 역사와 현재를 직접 영상에 담아 『원더뷰어』 핼멧 작품을 통해 동시에 체험해 볼 수 있는 미디어통로를 구성한다. 강봉준 작가는 영상관련 뉴미디어를 결합한 작품 『안녕』을 통해 도시의 주체인 도시인을 주제로 도시의 생동감 있는 모습을 그들의 삶속에서 찾아 영상에 담아낸다.
본 전시는 예술이 취할 수 있는 보다 친밀한 시각적 표현을 통해 관객들의 보다 관용적이고 포괄적인 소통을 이끌어 내고자 하는 것에 있다. 언어 기호의 단호함에 비해 소통의 시차와 의미의 범위가 발생하는 것을 부정 할 수 없지만, 말과 글이 아닌 다른 감각의 체험과 상호작용을 통해 보다 여유롭고 열려진 사고와 판단의 시간을 가져보기를 바라는 것에서 본 전시의 의의를 찾을 수 있다. 

 

▲ 유영호_AH_neon_가변설치_2012

 

전시일정 : 2013년 6월 15일 ~ 8월 25일
장소 :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
공모전 선정 기획자 : 이동재
참여작가 : 나점수, 주도양, 정지필, 유영호, 전윤조, 주상민, 아야코 구리하라, 노지로, 임도원, 강봉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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