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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말할께 “북한산아 참 고마워”고양600년 기념 공모사업 ‘북한산 고마워 축제’
  • 이성오 기자
  • 승인 2013.06.19 11:08
  • 호수 1130
  • 댓글 0
   
▲ 한 어린이가 동양화를 흉내내는 듯 먹물을 묻힌 붓으로 북한산을 그리는데 여념이 없다.

흥국사에서 산속 풍경 화폭에 담아 
축제 참가객 가족 단위 700여명
76세 무세중 선생 행위예술 눈길

고양시민을 포함한 수도권 수천만 인구에게 숲이 주는 그윽한 평화와 상쾌함, 그리고 한가지씩 추억을 안겨준 북한산. 그래서 북한산에 대한 고마움을 생각하며, 그림으로 혹은 글로 표현해보는 축제가 열렸다.   

북한산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축제인 고양600년 기념 공모사업 ‘북한산 고마워 축제’가 북한산 흥국사(주지 대오 스님)에서 가족 단위의 700여명 참가자가 모인 가운데 지난 15일 열렸다. 이 축제는 ‘북한산 고마워 축제 위원회’(위원장 허준강) 주최로 진행됐다.

고양시가 추진하는 ‘고양 600년 시민제안사업’으로 선정된 이번 행사는 그림축제, 문자 페스티벌, 행위예술가 무세중 선생의 공연 등의 프로그램으로 이루어 졌다.

오전에는 그림 축제, 점심 이후 무세중 선생의 북한산을 위한 제례 퍼포먼스, 끝으로 그림축제와 문자 페스티벌에 대한 시상식을 가졌다.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 그림축제는 고양시의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북한산아 고마워’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산자락 곳곳에서 북한산을 바라본 풍경을 어린이의 동심어린 상상력으로 그려보며 북한산을 다시금 생각했다. 학생들은 흥국사 곳곳에 자리를 잡은 가운데 수채물감, 먹, 크레파스 등을 이용해 북한산을 화폭에 담는데 집중했다.

학생들은 아빠와 엄마의 조언을 듣기도 하면서 그림을 완성시켜 나갔다.

 

   
▲ 산자락 곳곳에서 북한산을 바라본 풍경을 한 어린이가 동심어린 상상력으로 그려보고 있다.

 


가족들과 함께 산속 1300년 고찰인 흥국사에 방문한 학생들은 그림을 그리다가도 어느새 올챙이와 잠자리 잡기에 여념이 없었다. 우는 아이를 달래는 엄마, 나무그늘에서 달콤한 낮잠을 즐기는 아빠, 모두가 단란한 한때를 보냈다.

다도체험, 다식만들기, 탁본만들기, 연꽃그리기 등의 전통문화 체험행사도 함께 이루어져 가족단위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오후에는 한국전위예술 1세대인 대동극회 ‘무세중’ 선생의 퍼포먼스가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76세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무세중 선생은 북한산을 향해 13년째 봄, 가을 마다 산신제를 지냈다. 오랫동안 북한산 축제를 열어 온 대동극회는 북한산이 훤히 보이는 흥국사 뜰에서 한낮 뙤약볕을 맞으며 청소년 팀과 함께 북한산 제례를 선보였다. 무더위 속에서 공연을 마친 뒤 무세종 선생은 “우리 모두가 민족의 정기인 북한산을 기리고 그 가치에 고마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달 12일까지 13일간 진행됐던 문자 페스티벌에는 2000명이 넘는 인원이 참가했다. 북한산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40자 내외의 짧은 문자로 표현하는 방식의 문자 페스티발 시상은 그림축제시상과 함께 이날 오후 흥국사에서 진행됐다. 흥국사측은 축제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축제 이틀 전부터 무더운 날씨를 피할 수 있는 텐트와 차단막을 설치했다. 흥국사는 또한 그림축제와 문자 페스티발 수상자에게 장학금을 후원하기도 했다.

흥국사 주지 스님인 대오 스님은 “오늘 이 축제를 통해 북한산이 진정으로 고양시에 우뚝 솟은 거룩한 산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며 늘 그 고마움을 잊지 않으며 살아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림축제 시상결과
대상
김민서(무원초1)
최우수상 이원준(하늘초5)
우수상(5명) 김종현(백신중2) 김태훈(송포초4) 송민준(송포초1) 안승원(율동초5) 이원재(하늘초6)
장려상(20명) 길재영(성신초3) 길혜빈(화수초1) 김나은(백양초2) 김주형(안곡초2) 김태성(송포초1) 김하민(성신초5) 김하성(성신초3) 박지우(상탄초4) 박주성(냉천초1) 박준영(발산중2) 박혜민(성사초2) 송해찬(장촌초1) 여송민(서울예고2) 유효린(강선초5) 윤재원(하늘초1) 이재윤(지도초2) 이승연(호곡초6) 정택준(성신초3) 정영일(행남초2) 조미소(오마중3)

문자 페스티벌 시상결과
대상 
정진훈 인수봉 오르다 사춘기 딸과 손을 잡는다. 북한산 깊어지니 사랑도 깊어 진다
최우수 

이찬재(양일중3) 초등생의 생태체험장, 아빠의 쉼터, 엄마의 다이어트장. 북한산은 우리가족  힐링캠프
우수상(5명) 
김나형 날마다 가족은 뒷전이고 북한산 찾아가는 남편 미웠는데 지금은 남편건강 일등공신으로 임명합죠
남은옥 북한산아~고마워 불임으로 힘들어하던 시절 일주일 한 번 너를 만나 예쁜딸 낳았구나
박인서(송산중2) 북한산 비탈길은 티격태격하던 울 형제 우애로 똘똘 뭉치게 해주는 최고의 마법길
임성호 수천년 머리맡에서 하얗게 머리 세도록 지켜주신 그대는 負兒嶽 우리 어버이시라
장근영 멀리서나 가까이서나 고양에 숨결을 지켜주는 늘 푸른 숲 높은 산 고양친구 북한산
장려상 (28명)
고미정 산은 언제나 그 자리에 우뚝 서 있는데 인간은 늘 한결같지 않아 북한산을 보며 나를 돌아본다
김용성 막히는 체증, 짜증의 꼭지를 누르는 평안함. 북한산의 그 장엄함과 의연함. 내가 부끄럽다.
김민교 가려던 길 멈추고 지하철을 내림 북한산 바라보니 한 폭의 그림  
김유진 한참 걷다 뒤돌아봐도 넌 묵묵히 제자리. 그렇게 그 자리를 늘 반겨주는 너. 네가 있어 행복해!
김미희 북한에 있어서 북한산이라 생각했던 무지한 어린소녀는 훗날 북한산이 맺어준 남자와 결혼~
김수빈(풍동중2) 건강했던 다리가 이젠 한손엔 손녀의 손, 또 다른 한 손엔 지팡이로 북한산을 오르네 
김택민(가좌초4) 할머니의 친구래 엄마의 친구래 이제는 나와도 친구 됐지 언제나 변함없는 친구 고마워 북한산!!
김민지(백석중2) 겨울 내내 서먹하던 아빠와 나의 사이 봄이 되어 북한산에 오르며 하는 말 북한산은 고마운 존재야
박상은(목암중3) 올라갈땐 강아지 마냥 헉헉대고 정상에선 아기처럼 소리친다 그러다 본 하늘 아 예쁘다
박지연 어릴적 몸이 아팠던 저는 매주 아버지와 북한산을 등반했고 현재는 운동선수가 되었습니다.
이종섭 아내 같은 북한산 주말마다 오른다 다정하게 품어주는 산, 우린 주말부부다
이성림 언제나 현관문을 열면 반갑게 나를 맞이해주는 아름다운 북한산. 고맙다 의리있는 나의 친구야! 
이가은(주엽초4) 구름도 쉬어가고 바람도 쉬어가고 나도 쉬어가는 나의 벗 북한산
이선유(문화초5) 겁쟁이 우리엄마 북한산 빙판길에서 엉덩이로 엉금엉금 겨우 내려왔대요 그래도 북한산이 좋대요
이지나 등굣길 하교길 항상 함께하는 내친구 그냥 바라만 봐도 기분 좋아지는 내친구 북한산
이성원 세상시름에달려가/ 마음씻고 내려오나니/ 북한산 너를어찌/ 사랑하지않을수 있으랴
이주현 언제 찾아가도 변함없이 늘 나를 보듬아주는 친정엄마같은 북한산 내겐 둘도없이 소중한 안식처
임수지(장성중3) 북한산에게..북한산아 사회에서 무시받는 내가가도 넓은길로 나를 받아줘서 고마워
임홍주(오마중2) 엄마 어린시절 외할아버지와 함께 올랐던 북한산 이제는 3대가 같이 올라요~
임지호 상전벽해 세상 속에 흰머리 아랑곳않고 우뚝 선 얼굴 변함없어 고맙습니다
임경애 네허리 둘러둘러 경치에 취해 걷다보니 내허리 둘러둘러 있던 살이 없어졌네 고맙다 북한산
이상아 아버지의 투박한 손을 잡고 오르던 북한산, 오늘은 네 살아들의 고사리 손을 잡고 올라봅니다
이하늘(한강미디어고3) 내가 올라야 되는 줄만 알았다 오르고 나서야 산이 나를 품어 주었다는 걸 깨달았다
이희정 삶의 끝자락에 매달려 흔들리고 있을 때 너는 넉넉한 너의 품으로 나를 받아주었지 
전재은 발좀 담그려는데 물고기들이 째려봐서 그냥 손가락만 담가보고 왔던 기억이...
정점용 아빠하고 오르는 푸르른 북한산 산새소리 초로롱 시내소리 졸졸졸 사랑해 북한산아 다음에 또 올게
정일주 마음이 답답해 오른 북한산은 모든걸 다 이해하는 어머니의 품처럼 내마음을 포근히 안아주는구나
홍시은(하늘초6) 북한산에서 날다람쥐라는 별명을 얻었어요


 

이성오 기자  rainer4u@mygo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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