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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음직한 예쁜 천연비누에 푹 빠졌어요[고양사람들] 백석동 ‘비누공방’ 이은정 대표
  • 박영선 기자
  • 승인 2013.06.19 12:59
  • 호수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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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스크림, 케이크, 초콜렛, 도우넛 모양 등의 알록달록한 천연비누를 만들어낸 ‘비누공방’ 이은정 대표. 그는 “결혼도 미룬 채 피부가 좋아하는 천연비누를 7년째 만들고 있다”고 했다.

천연의 재료만을 충분히 숙성시켜 만드는 천연비누는 피부에 되도록 자극을 주지 않는다. 만드는 과정에서 화학성분을 지닌 계면활성제나 방부제를 넣지 않기 때문이다.

백석동 ‘비누공방’ 이은정 대표는 이러한 천연비누를 ‘먹고 싶을 정도로’ 예쁜 모양으로 만들어낸다. 이 대표는 “먹고 싶을 만큼 비누의 매력에 푹 빠졌다”고 한다. 

이 대표는 연세대 대학원에서 보통 사람 키보다 큰 악기지만 가장 낮은 음역을 가진 콘트라베이스를 전공하고 바이올린을 부전공으로 공부했다. 졸업 후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4년 동안 활동한 이 대표는 우연한 기회에 SBS 김정택 단장의 관현악단 단원이 됐다. 이후 방송국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유명 연예인의 디너쇼에서 연주했고 하와이, 인도네시아, 괌 등에서 공연을 펼쳤다.

서울대 야외잔디마당에서 연주를 하던 이은정 대표는 그때 흰 남방을 입고 등장한 가수 김건모씨의 모습에서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눈이 부실 정도의 광체가 난 것을 느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 대표는 관현악 단원으로 현장에서 9년여 동안 연주하면서 짜릿하고 신선한 감동을 느꼈다. 그러나 제자를 양성하기 위한 레슨활동을 함께하며 연주활동을 하다가 몸이 안좋아 어쩔 수 없이 연주활동을 접어야만 했다. 휴식을 취하며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킨텍스 취미박람회를 찾은 이 대표의 관심을 끌어모은 것은 천연비누였다. 킨텍스 취미박람회에서 천연비누를 만드는 곳에 구름떼처럼 많은 사람이 몰린 것을 보면서 이 대표도 천연비누에 관심을 쏟기 시작했다.

이 대표는 “만들기 키트를 구입해 집에서 부지런히 비누를 만들면서 천연비누의 매력에 빠지기 시작했고, 직접 만든 천연비누로 세수를 하였는데 트러블이 있던 부분은 어느새 말끔해졌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개월 동안 무려 600여 개의 비누를 만들었고, 성취감과 행복감을 느끼며 손수 만든 천연비누를 주변에 나누어주었다. 싸이월드에도 자신이 만든 천연비누 사진을 올렸는데, 이를 본 사람이 비누를 구입하기 시작했다. 이 대표의 비누 사업은 이렇게 시작됐다. 이 대표는 재료를 구입해 다양한 비누를 만들기 위해 혼자서 수백번의 연습과 노력을 했다. 어느 사이 자신도 모르게 비누로 사업자 등록증을 낸 이 대표는 ‘쇼핑몰(www.binugb.com)’까지 운영하게 됐다.

이 대표가 만드는 천연비누를 유명 한의원, 골프협회, 유한킴벌리 등에서 대량으로 구입했다. 또한 웨딩행사, 아기 돌잔치의 답례품으로 주문이 증가해 로맨틱하고 앙증스런 모습의 비누를 공급하고 있다. 그리고 이 대표는 2011년 10월에 비누를 쉽게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실용서 형식으로 ‘내 몸에 맞는 천연비누’라는 제목의 책을 펴냈다. 책은 대형마트의 카운터 옆에서 핸디북으로 많이 판매되고 있다.

이 대표는 특산물 페스티벌, 꽃박람회, 선인장 전시, 인천국제 디자인페어 등에 비누를 전시했고, 상신중, 지도중 CA강사로도 활동하며, 잡지 ‘앙쥬’에서 천연제품 관련 강의도 했다.

이 대표가 만드는 비누는 실제로 아이스크림, 케이크, 초콜렛, 도우넛 등의 모양이라서 ‘먹지 말라’는 문구를 붙여도 아이들이 한 입 베어 먹는 일이 있을 정도로 보기에 먹음직스럽다. 또한 이 대표의 수강생 중 8년 동안 임신이 되지 않았는데, 비누의 재료인 아로마 향을 맡고 임신이 된 적도 있다.

이 대표는 천연비누에 푹 빠져서 바쁜 나날을 보내면서도 잠자고 있던 악기를 깨워서 최근에 위시티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입단했다. 이은정 대표는 “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주는 사회적기업 운영과 재능기부로 향기로운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박영선 기자  ysun65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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