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의 맛집 일산서구 덕이동 메가박스 1층 토속음식점 ‘란향’

▲ “자연산 재료로 손으로 빚고, 정성을 담아서 내고 있다”는 맛있는 토속음식점 ‘란향’

토속음식은 고향 같고, 편안한 마음의 휴식으로 와 닿는다. 도심에서 고향 같은 밥상을 차리고 있는 토속음식점 ‘란향(대표 천순옥)’이 푸근한 행복을 주고 있다.

천순옥 대표는 가좌동에 살고 있지만, 강화도를 오가며 그곳에서 6년 동안 토속음식점을 운영하다가 이번 5월 말에 현재의 장소인 덕이동에 다시 문을 열었다.

토속음식 마니아들의 감동은 다시 고양으로 이어졌고, 이곳에서도 변함없이 모든 것을 자연재료로 밥상을 차리고 있다. 토속음식의 스페셜은 올망개 묵밥, 도토리 묵밥, 도토리전, 감자 수제비, 수제 감자떡(뽕잎, 오디), 콩되비지 백반이 되며, 이 모든 메뉴가 9000원이다.

올망개는 지역 따라 올방개묵이라고도 불리며, 논과 연못가에서 까만 콩처럼 자란다. 전분이 풍부한 식물이며, 땅 속 줄기가 옆으로 뻗으면서 달린 덩이줄기(괴경)로 묵을 만든다. 다른 묵에 비해 쫄깃하고, 칼로리가 적고, 식이섬유가 많아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 계절에 따라 문경 오지에 살고 있는 천 대표의 언니와 천 대표가 현지에서 채취한 뽕잎가루를 여름에 넣고, 겨울에는 검정깨를 넣고 직접 묵을 쑨다. 다시마, 무 등으로 맑고 깊은 맛의 육수를 내고, 김가루, 오이, 김치, 새싹 등으로 고명을 얹는다.

여름에는 슬러쉬 육수로 새콤달콤하고, 겨울에는 따끈하게 낸다. 도토리묵도 직접 쑤어서 사용하고, 도토리전은 종이처럼 얇게 부쳐 부추, 청양고추 등을 얹는다. 오랜 연구와 실험으로 탄생된 감자 수제비는 감자가루 100%를 사용하고, 보는 즐거움과 영양을 위해 뽕잎가루를 넣어, 반죽한 것을 사용한다. 수제비는 식어도 쫄깃함이 살아있다. 수제 감자떡의 가루도 100% 감자가루를 사용한다. 역시나 문경 오지의 야생 뽕잎은 초록색, 오디는 자주색으로 만들었다. 속 재료는 파삭한 녹두가루를 사용했고, 보기도 좋고, 먹기도 좋은 감자떡을 정성껏 빚었다.

이곳에서는 관절염과 당뇨에 도움 되는 뽕잎과 백발을 검게 하고, 건망증에 좋은 오디를 제철에 맞게 채취해 바로 냉동 보관했다. 콩되비지는 하얀콩을 불려 사용했는데, 돼지고기 뒷다리 다짐육과 신김치, 들깨가루 등을 넣고, 고소하고 감칠맛나게 보글보글 끓였다.

직접 담근 강화순무 깍두기는 정읍에서 농사한 고춧가루를 넉넉하게 사용했고, 계절에 따라 문경야생 취나물장아찌, 무장아찌를 곁들여낸다. 특색 있는 하얀 콩자반은 물컹거리지 않고, 콩모양이 동그랗게 살아 쫄깃함을 주고 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하고, 40인석이다. 이곳엔 잘나가던 무역회사를 접고, 결혼까지 미루며 천순옥 대표를 돕는 막내딸이 함께 운영하고 있다. 천순옥 대표는 “손님들이 주방까지 와서 맛있다고 칭찬하는 그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 더 맛깔스런 밥상을 차리고 있다”고 했다.    

토속음식점 ‘란향’
주소 일산서구 덕이동 219-8 (메가박스 1층)
주요메뉴 토속음식 스페셜(묵밥+감자수제비+도토리전+콩되비지백반+감자떡) 9000원  감자떡(1팩/15개) 6000원
문의  031-923-7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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