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부인과’ 왕초보 아빠 체험기② 조리원에서의 2주간 생활

이틀 후면 퇴원하게 되는데 나의 아내는 조리원에 좀 더 있으면 안될까 한다.
집보다 아늑하고 마치 휴양지에 온 듯했던 행복한 기억들은 잊지못할 것 같다.

24시간 아기건강과 모유수유에 초점 맞춘 시스템
동원산부인과에서 지난달 23일 아기를 낳은 우리 부부는 퇴원후 별 갈등 없이 병원 부속 조리원을 선택했고 거기서 2주간의 생활을 시작했다. 동원산부인과가 내세우는 ‘인권분만’이라는 철학은 출산과정뿐만 아니라 모유수유 프로그램으로 연결된다. 대부분의 산모와 신생아에게 모유수유는 사실 실천하기 힘든 과정이고 일정 기간의 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모유수유는 신생아와 산모의 유대감을 돈독하게 하여 아이의 안정된 인성 형성에 결정적이라고 한다.

이러한 산모를 위한 유용한 프로그램과 함께 조리원 내부는 특급 호텔급의 쾌적함과 편리함을 갖추고 있다. 또한 조리원이 병원과 연계되어 발생할지도 모르는 비상상황에 전문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었던 점도 우리 부부를 편안하게 했다.

전문의 매일 회진, 산모·아기 건강 체크
동원산부인과 조리원은 산부인과·소아과 전문의들이 매일 회진하며 산모와 아기의 건강을 체크했다. 수술 후유증인 붓기가 빠지지 않고 기침을 하고 몸살을 앓았던 아내는 의료서비스진의 친절한 회진과 임산부 전문마사지 관리를 하시는 분에 전신마사지를 받으면서 몸을 차츰 회복했다. 특히 아기에 대한 철저한 감염관리는 유난스러울 정도였다.

조리원을 찾아오는 친지나 지인들이 아기를 보려고 해도 조리원측은 이를 허용치 않았다. 대신 접견실에서만 이들의 방문을 맞이하게 했다. 입구부터 산모실까지 소독약과 손 세정제, 마스크를 비치해 행여 아기에게로의 감염 가능성을 철저히 차단했다. 신생아실에서는 살균 공기 청정기를 가동하면서 매일 아기에게 목욕과 함께 소독을 하는 절차를 거쳤다. 

동원산부인과 조리원은 1인 1실 온돌방 겸 침대방과 보호자 침대가 따로 있으며 개인욕실 및 샤워시설을 완비해, 마치 ‘집에 있는 듯한 편안함’을 느끼게 했다. 좌욕기와 비데가 설치되어 있고 개별 냉난방 시스템도 구비되어 있었다.  

신생아실과 모유수유실을 혼용해 쓰는 다른 병원과는 달리 동원산부인과는 이 2곳을 분리시킴으로써 산모의 불편을 최소화시켰다. 늦은 출산에다 수술부위에서 일어나는 배당김으로 불편을 호소하는 아내에게는 이곳에서의 모유수유가 편했을 것이다.

▲ 1인 1실 온돌방 겸 침대방과 개인욕실 및 샤워시설을 완비해, 마치 ‘집에 있는 듯한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조리원 내부.

모유수유, 기저귀 가는 시간까지 꼼꼼히 체크   
산모방에서 원하는 시간에 모유수유를 할 수 있도록 산모방과 신생아실은 직통라인으로 연결되어 있다. 새벽녘에도 아기에게는 모유수유가 필요했고, 그럴 때마다 모유수유전문가들이 산모방을 노크했다. 어른들이야 자는 시간, 밥 먹는 시간이 일정하지만 아기는 어디 그러한가. 밤낮을 가리지 않고 24시간 모두 모유수유가 가능했지만 함께 산모방에 아내와 함께 있는 내게는 불편함이 따랐다. 그러나 그 불편함은 당연히 감수해야 하는 아빠의 몫이었다.

가끔 저 건너편 신생아실에서 집요하게 들려오는 아기 울음소리가 혹시 우리아기가 아닐까 하는 조바심을 나는 내보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아내는 그 울음소리가 우리아기의 것인지, 아닌지를 기막히게 알아냈다. 젖을 빨지 않고 유난히 악을 쓰며 우는 아기를 다루는 전문 간호사들은 돌아가며 능숙하게 아기를 달래기도 하고 엄마가 모유수유를 하는데 친절한 조언도 건넸다. 내가 들었던 것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은 “아기가 운다고 달래느라 너무 흔들지 마세요. 너무 흔들어대면 미성숙한 소화기관을 가진 아기가 토할 수 있습니다”라는 것이었다. 

아기가 모유를 먹는 시간, 대·소변별로 기저귀 갈은 시간을 신생아실의 모유수유 전문가들이 꼼꼼하게 체크했다. 체크 후 모유수유에 적당한 시간을 산모방으로 알려주기도 하고 필요할 때면 모유수유 전문가들이 산모방으로 와서 유방 마사지를 해주기도 했다.   

동원산부인과 조리원은 아기 2~2.5명당 1명의 신생아 전문 간호사들이 아기를 돌보고 있다. 24시간 3교대로 20여명의 신생아 전문간호사와 모유수유전문가들이 신생아실에서 아기를 돌보며 엄마들의 호출에 대기하고 있는 것이다.
 
1:1 산후 요가에서 육아 교육까지 제공
동원산부인과 조리원은 식단에 있어서도 철저함을 보였다. 동원산부인과 조리원은 전문 영양사에 의해 마련된 3끼의 식사뿐만 아니라 하루에 2번 나오는 간식과 야식도 모유수유에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마련했다. 조리원에 있는 2주동안 모유수유에 도움이되는 음식을 중심으로 미역국과 샐러드를 기본으로 조기 조림, 삼계탕, 불고기 조림, 과일과 모유수유에 큰 도움이 되는 오트밀, 대추생강차가 제공됐다.

VVIP실을 사용하는 우리부부에게 아침마다 산모뿐만 아니라 아빠인 나에게도 정성스럽게 제공되는 식단이 있었다. 보호자에게는 아침 식사 외에 토스트, 커피, 우유, 잼, 계란 등 웨스턴스타일의 메뉴도 제공된다. 

이외에도 치과 구강검진 및 상담을 받을 수 있고 엄마들이 아기용품 만들기 프로그램에 참여해 무료함을 달랠 수 있으며 1:1 산후관리 체조를 일정하게 하도록 프로그램을 짰다. 이 곳에서는 산후 관리 프로그램으로  매일 골반교정, 수유교육, 아기 목욕 교육, 내 아기 이름짓기 교육, 아기와 사진촬영 시간을 제공했다.

문의 031-921-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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