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백년간 지구의 온도는 평균 0.7도 정도 상승했다. 때문에 세계 각국은 기후변화 대책마련에 다각도로 분주하다.

우리나라도 1997년에 ‘독도 등 도서지역의 생태보전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어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1998~2002년 전국 총 661개의 무인도서의 1차 자연환경 생태계조사를 실시하였고, 2006년에 시작해서 내년인 2014년까지 513개 무인도서를 대상으로 2차 생태계 조사를 진행중에 있다. 현재 2013년은 경남 통영, 고성, 거제, 창원 일대 57개 무인도서를 대상으로 지형경관, 식생, 식물, 육상동물, 해안 무척추동물, 해조류를 대상으로 조사가 활발히 진행중이다.

대체적으로 생태계의 변화 유형은 1) 모든 동식물들이 변화되는 생태계환경에 적극 대응하는 극복형 2) 변화된 생태계환경을 피해 다른 곳으로 이주하거나, 적극 순응하는 순응형 3) 끝까지 버티지 못하고 멸종위기에 놓인 멸종형으로 나눌 수 있다.

2012년 전국 무인도서 자연환경조사 결과 전남과 제주일대 60개 섬 가운데, 구도, 안매도, 외호도 등 48개 섬에서 매, 수달, 삵, 검은머리물떼새, 흙비둘기, 섬개개비, 새호리기, 조롱이, 벌매, 물수리, 수리부엉이, 알락꼬리마도요, 구렁이등 13종의 멸종위기야생동물이 서식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 했다.

매는 조사지역 전역에서, 검은머리물떼새는 갯벌이 발달한 진도 해남 일대에서, 흙비둘기는 상록활엽수림이 우거진 진도, 완도 일대에서, 수달은 추자도 를 제외한 전역에서 폭넓게 서식했다.

식물은 사람의 손이 덜 닿은 비교적 먼 바다에 위치한 섬이 우수한 상태를 보였다. 구도, 도룡낭도, 소덕우도 등에서 후박나무군락, 구실잣밤나무군락, 생달나무, 육박나무군락 등 온난한 지역에 생육하는 상록활엽수림이 잘 보존되었고 자란, 덩굴민백미꽃, 섬향나무 등 희귀식물이 확인됐다.

우리나라 제주 한라산과 지리산 덕유산 지역에서만 서식하는 구상나무는 1980년대 이후 매년 기온이 0.05도 상승하는 기온을 극복도 순응도 못하고 안타깝게도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지형적으로는 다도해 국립공원의 인접지역인 매물도, 직구도, 외공도, 도룡낭도 등에서 시아치, 주상절리, 암석돔, 단층 함몰지형 등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수려한 지형경관이 확인됐다.

노치 타포니, 해식애 등 해안 침식 지형은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고, 매와 수달 등 멸종위기야생동물 서식지로 이용되고 있어 생태적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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