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여름 휴가 테마 : CAMP

땡볕 아래서 텐트 치고, 매캐한 연기 맡아가며 불 지피고, 고기 굽고, 코펠 설거지까지…. 요즘 아빠들, 가족에게서 ‘달라졌다’는 말을 들으려면 이 정도쯤이야 고생으로 여겨선 안 된다. 하지만 초보 캠퍼들에겐 텐트 하나 치는 것도 만만찮은 일. 의욕만 앞세웠다가 추억은커녕 피로만 안고 돌아올 수도 있다. 좀 더 쉽고 편안하게 캠핑 분위기를 즐길 수는 없을까.

자연과 바비큐, 다 있네 플랜테이션


2만5000여 평에 이르는 탁트인 공간. 드넓은 천연잔디광장, 참나무가 쭉쭉 뻗어있는 체험숲길, 아담한 연못과 호수. 텐트 치고 머물기에 그만이다. 게다가 준비해간 고기도 없는데, 캠핑 요리인 바비큐를 맛볼 수 있다면?

‘몸만 오는 편안한 캠핑’을 내세운 플랜테이션은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글램핑(Glamorous와 Camping의 합성어로 화려한 캠핑이라는 뜻. 잘 갖춰진 장비와 재료로 럭셔리하게 즐기는 아웃도어 라이프를 일컫는다) 장소다. 자연을 느낀다는 캠핑 본연의 색깔을 유지하면서 편리함을 더한 캠핑 방식이다.

플랜테이션 한켠에 오붓하게 자리한 캠핑존엔 총 20개 동의 텐트가 있다. 3단으로 짜여진 10m 데크 위에 설치돼 있어 잠자리가 쾌적하다. 텐트 외에 가든테이블, 의자, 바비큐 그릴, 침낭, 에어매트, 방수용 매트, 커피포트, 선풍기, 전자매트향 등 캠핑 물품도 준비돼 있다.

미리 주문해두면 원하는 시간에 맞춰 바비큐 세트(1인 3만3,000원)와 화로가 제공된다. 바비큐 세트는 허브삼겹살, LA갈비, 모둠소시지로 구성된다. 각종 쌈야채와 밑반찬, 샐러드류도 함께 맛볼 수 있다. 식사 후 식기와 집기는 설거지를 하지 않은 채 아이스박스에 그대로 넣어두면 된다. 그야말로 달랑 몸만 가서 앉아 받아먹으면 되는 캠핑이다.

텐트 각 동에는 개별 전원이 제공된다. 화장실과 샤워장(남녀 1동씩, 온수 가능)도 있다. 텐트 앞에 펼쳐진 잔디광장에서 뛰어놀다 바로 샤워를 할 수 있어, 아이가 있는 가정의 만족도가 특히 높다.

캠핑장 이용료는 주중 8만원, 금요일 12만원, 토요일 13만6,000원(이상 2인 기준, 다음날 조식 포함). 당일에만 이용하려면 입장료에 텐트대여료(3만원)를 추가하면 된다. 바비큐를 포함한 식사요금은 별도다.

플랜테이션은 ‘무한도전’ 300회 특집, ‘힐링캠프’ 기성용 편,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 등 영화,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촬영지로 자주 등장할 정도로 경관이 빼어나다. 경기도 건축대상을 받은 뷔페레스토랑 가스트로와 이탈리아카페 드팔마스, 정원을 체험할 수 있는 가든숍 등 멋스럽고 편리한 부대시설과 휴식공간을 함께 누릴 수 있다. 입장료는 성인 5,000원, 어린이 3,000원. 입장권을 소지하면 각 부대시설 이용 시 할인혜택이 있다.
위치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신원동 313-2 
문의 02-381-2600(매주 월요일 휴무)

도심 캠핑은 어때 글램핑

지난해 3월 문을 연 글램핑은 캠핑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국내 최초의 캠핑 레스토랑이다. 실내에 설치한 텐트 안에서 각종 바비큐 요리를 맛보면서 캠핑 분위기를 고스란히 만끽할 수 있다. 국내 최대 규모(990여㎡ 약 300평)인 이곳은 동시 수용인원만 250여 명에 이른다. 널찍한 실내에는 텐트와 타프 9개 동이 설치돼 있다. 좌식 텐트는 인기가 높아 예약이 필수다. 실내 안쪽에는 오붓하게 머물기 원하는 이들을 위한 카바나도 있다.

음식은 당연히 베이컨스테이크, 수제소시지, 비어캔치킨 등 캠핑 바비큐 요리가 주를 이룬다. 이 중 가장 인기 있는 음식은 비어캔치킨. 캔맥주를 따서 닭을 끼운 다음 그릴에 통째로 익힌 대표적인 캠핑 요리로, 겉은 직화로 요리해 바삭하고 속은 맥주 증기로 익혀 부드럽다. 맥주 증기가 닭고기 특유의 냄새를 잡아주고 풍미도 더한다. 2~3인용 비어캔치킨 가격은 2만5,000원. 

그릴플래터는 가족단위 손님들이 즐겨찾는 메뉴다. 쇠고기꽃살, 베이컨스테이크, 수제소시지 등 그날 가장 신선한 재료의 그릴 요리 3종을 선보이는 메뉴로, 2인 기준 4만5,000원이다. 베이컨스테이크는 일반적인 베이컨과 달리 삼겹살을 두툼하게 구운 것이 특징. 식감이 풍부하고 천연숯에 바로 구워 식재료 본연의 맛이 살아 있다. 훈연요리를 좋아하는 이들에겐 포크플래터(2인 4만5,000원)를 추천한다. 제주통삼겹, 제주흑돈소시지, 제주훈연족발 등 훈연요리 3종으로 구성한 요리다. 천연숯에서 최소 1시간 반에서 6시간 걸리는 슬로푸드여서 매일 한정 수량만 제공한다. 바비큐 요리를 먹고 싶다면 예약 후 방문하는 게 좋다. 이들 플래터 요리에는 랍스터, 중새우 같은 해산물을 추가해 맛볼 수 있다.

얼큰한 국물을 원하는 이들을 위한 캠핑 부대찌개 라면(9,500원)은 별미다. 제주흑돈돼지 베이컨, 고기 간 것 등을 넣어 소시지 맛이 강한 여느 부대찌개보다 맛이 깔끔하다. 글램핑은 이곳에서 맛본 요리를 가정이나 야외에서도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캠핑 베이컨 스테이크(360g)’와 ‘캠핑 소시지 4종(그릴 300g, 차콜·바비큐·로스트 400g)’을 출시했다. 본격적인 휴가철인 7월 초부터는 비어바가 있는 야외 공간에서 맥주와 바비큐를 무제한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위치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869(SK엠시티 지하1층)
문의 031-908-6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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