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채수천 일산입주자대표자연합회 회장

추가 부담 리모델링 부정적
녹물 배관, 관리지원 더 원해

“3년전에 분당에서 리모델링 관련 의견을 낼 때 일산도 같이 하자고 제안이 왔었다. 우리도 임원회에서 검토했으나 하지 않기로 했다. 현실적으로 현 부동산 경기를 고려할 때 1억 이상 되는 분담금을 내면서 리모델링을 하겠다는 주민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채수천(71세 사진) 일산입주자대표자연합회 회장은 리모델링에 대해 일산신도시 대다수 주민들이 달가워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실제 얻을 수 있는 혜택이 거의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3개층 수직증축 등 리모델링 관련 지원 정책에 별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고.

“부천에서 2000세대 리모델링을 했다고 들었는데 거기는 2000세대가 모두 복도식이다. 일산은 문촌7, 9단지 정도만이 복도식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복도식은 대부분 작은 평수들로 자가 세대가 아닌 전세, 월세가 많다. 리모델링에 큰 관심을 갖기 어렵다.”

채수천 회장은 결국 아파트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관리 지원이 더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채 회장은 “성남시는 공동주택보조금을 작년에 72억, 올해 160억 배정했다. 1조원을 목표로 한다고 들었는데 고양시는 작년 올해 모두 8억”이라며 “당장 필요한 것은 녹물이 나오는 배관, 낡은 시설물 교체”라고 설명했다.

성남시는 관련 조례를 통해 도시주택관리 기금을 6500억 적립했다.

성남시는 적립된 공동주택기금을 이용해 올해부터 시차원에서 배관교체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채 회장은 “고양시는 아파트 거주 비율이 가장 높은 도시이다. 아파트를 빼고는 미래를 이야기할 수 없다”며 “현 시점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실태조사를 먼저 실시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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