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동 주민 고양시에 요구

대화동 러브호텔 공대위와 주민들이 8월부터 영업제한이 풀리는 숙박업소 한곳을 고양시가 매입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고양시가 구체적인 답변을 늦추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공대위는 지난 7월 24일 건의서와 8월 1일 공개질의서를 고양시장에게 보내 대화동의 R호텔(대화동 2202번지)을 매입해 주민들을 위해 활용해 줄 것을 요구했다. R호텔은 고양시가 매입대책을 세우기로 하고 준공을 한 후에도 8월 2일까지 6개월간의 조건부 영업제한을 받아오다 이달부터 영업에 들어갔다.

공대위는 질의서를 통해 고양시가 R호텔에 대해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는지와 시에서 매입할 의사가 있는지에 대한 시장의 의지를 밝혀 줄 것을 요구했다.
고양여성민우회의 임재련 회장은 “시민들의 입장에서는 최소한 영업제한이 풀린 후에도 영업에 들어가는 것이라도 막아주길 바랬다”고 말했다.
고양시의회의 심규현 의원(대화동)도 “문제가 된 업소와 마두동에 있는 러브호텔 몇 곳은 고양시가 매입에 적극 나섬으로서 그 동안 러브호텔 문제로 지쳐있는 시민들을 위로하는 ‘상징적’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양시는 주민들의 매입요구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고양시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쌓여있던 문제들을 너무 급작스레 해결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고 “대책을 세울 때까지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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