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시기 과목별 학습전략

여름방학은 부족했던 과목을 보충하고 새로운 학기를 대비해하고 점검하는 중요한 시기다.
방학 학습계획은 1학기 기말시험이 끝난 후 방학시작 직전에 세워놓아야 한다.
짧은 여름방학 시간이지만 알차게 준비한다면 다음 학기 성적 향상을 도모할 수 있는 적기다.

독서로 독해력 키워 국어 대비하고, 독후감으로 서술형  문제 연습하자
여름 방학은 겨울방학보다 짧다. 피서를 한 두 번 다녀오고 나면 어느새 개학일이 다가와 실망감과 아쉬움으로 보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여름방학은 시작하기 전에 계획을 짜서 실천해야 보다 알차게 보낼 수 있다. 방학이 시작된 후 어영부영하다보면 1-2주 금방 지나기 때문에 길어야 4-5주인 방학을 무의미하게 보내지 않기 위해서는 방학 전부터 계획이 필요하다. 따라서 여름방학을 효과적으로, 보람있게 보내기 위해서는 빽빽한 스케쥴을 잡는 것보다는 쉬면서도 효율적인 학습계획을 방학 전에 미리 짜는 것이 좋다.

특히 여름방학 중에 국어와 논술에 대한 대비는 독서가 가장 적합하다. 이유는 첫째, 어려운 학습을 하기에는 날씨가 너무 더워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감동과 재미, 교훈을 주는 독서가 적합하다. 둘째, 독서는 전 교과목에 도움이 되는 이해력과 배경지식을 키워주기 때문에 선행학습 이상의 효과를 줄 것이다. 최근 국회에서는 선행학습 규제에 대한 법안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는 선행학습을 하는 학원들을 규제할 목적이 크다. 그러나 학생 개개인에게 맞는 독서를 방학 시간을 활용하여 계획적으로 한다면 전 과목의 선행학습효과를 내 줄 수 있다. 셋째, 요즘 중 고등학생들은 학기 중에 교과서나 참고서 외의 문학이나 교양책을 읽을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부족한 독서량을 보충하는 시간이 될 수 있다. 넷째, 재미있거나 감동적인 내용을 읽으면 더운 날씨를 잊을 수도 있다. 다섯째, 방학을 이용하여 평소 읽고 싶거나 읽어야 하는 책의 목록을 만들어서 일별 독서계획을 세우면 계획을 실천하는 재미와 성취감에 푹 빠질 수 있다. 여섯째, 효율적인 독서의 마무리는 독서기록장이나 독후감을 쓰는 것이다. 독후감 정리는 서술형문제에 효과적인 대비가 될 수 있다. 일곱째, 잘 정리된 독서목록과 독서기록, 독후감 정리 등 독후활동 기록은 입시에서 자기주도학습의 유용한 포트폴리오가 된다. 여덟째, 독서는 언제 어디서든지 손쉽게 할 수 있는 활동이기 때문에 여행을 가더라도 차안이나 숙소 등에서 실천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방학 전 기말 시험이 끝나면 바로 독서결의서와 독서계획표를 짜라
방학 기간이 짧기 때문에 방학이 시작된 후에 계획표를 짜면 늦는다. 대개 학기말 시험이 끝난 다음날 방학 계획표를 완성하는 것이 좋다. 실천은 방학 일부터 하더라도 계획을 미리 세우면 실천에 필요한 준비를 미리 할 수 있기 때문에 실천이 쉽다. 대개는 계획을 세워놓고도 읽을 책을 구하지 못해 하루 이틀 미루다가 처음부터 계획을 이행하지 못해 흐지부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때문에 계획을 세울 때 집에 있는 책 중에서 읽지 않은 책이나 전집류를 순서대로 읽는 계획을 세우면 손에 잡기가 쉽기 때문에 계획실천도 용이하다. ‘시작이 반이다’는 격언이 있듯이 계획에 대한 실천이 시작되면 부모님이나 가족들의 격려와 관심이 필요하다. 어머니가 계획표대로 읽을 책을 구체적으로 준비해 주는 열의를 보이면 혹시 게을러지더라도 독려가 되어 계획실천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방학기간 중 20권의 책을 읽는다고 목표를 세웠다면 부모님께서는 목표를 달성했을 때 그에 대한 상으로 원하는 것을 사준다거나 용돈을 준다는 약속을 해서 독려하면 실천하는 학생에게 큰 힘이 된다. 이 때 독서결의서를 작성하는 것도 즐겁게 독서계획을 실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독서량은 학생의 독서력을 참고하여 정하는 것이 좋지만 대개 10-20 여권이 좋다. 목표는 상향으로 정해야 좀 더 부지런해질 수 있을 뿐 아니라 완수했을 때의 기쁨과 성취감이 크다. 그리고 매번 읽은 책에 대한 정리를 할 수 있는 노트를 마련해서 독서 후 활동으로 실행한다면 나중에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자기주도학습 포트폴리오로 활용할 수 있다. 이때도 매번 읽은 책에 대한 독후활동노트에 부모님의 사인을 넣는 란을 마련하는 것도 서로 관심을 보일 수 있어서 큰 격려가 된다. 더 나아가서 부모님들도 독서목록을 마련하여 함께 책을 읽는 여름방학이 되면 온 가족에게 공통관심사가 생겨 화목한 시간을 만드는 계기도 될 것이다.

독   서   결   의   서
 
본인 홍길동은 이번 여름방학동안 책 20권을 읽고 독후감 20편을 쓸 것을 결의합니다.
만약 이를 어길 시에는 한 달 동안 어머니의 설거지를 도와드리며 친구들 앞에서 원시인이 되어 노래를 하겠습니다. 그러나 제가 이 약속을 지킬 경우 부모님께서는 제 용돈을 올려주실 것을 건의합니다.

                                                                                                       2013년 7월 16일
                            
                                                                                           서약인 -  홍  길  동 (사인)
                                                                                      확인  -  홍길동 어머니 (사인)

고등학생은 여름방학을 이용하여 독서토론과 논술 연습하라
대입은 점점 수시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도 66.8%를 수시로 선발하며 상위권 대학은 대부분 수시에서 논술전형으로 선발한다. 그러나 수능최저학력기준 범위내에서 논술 실력을 인정하기 때문에 수능공부도 소홀이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 때문에 중상위권 대입수험생들은 학교 내신과 수능, 논술 세가지 공부를 모두 해야 하는 어려운 환경에 있다. 고3 여름방학은 내신공부는 끝났지만 수능공부에 논술준비까지 해야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또한 수능 시험이 3-4개월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논술을 연습한다는 것은 수능과목 소홀로 이어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논술은 한 두 달만 써보면 된다는 생각은 치열한 대입경쟁에서 경쟁력을 낮춘다. 따라서 고 1, 2때 비교적 시간이 많은 방학을 이용하여 독서와 논술공부를 틈틈이 하면 고3에 올라가 수능공부를 할 때 시간을 빼앗기지 않고 논술과 수능공부를 차분히 할 수 있어서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특히 논술은 단순히 쓰기 능력을 키우는 학습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한다. 최근 대입 논술은 통합논술로서 교과서 중심의 지문들이 많이 출제되고 있다. 이는 논술이 본고사를 대신해서 치루는 고교과정에 대한 심층 학습 능력 테스트라는 것을 이미한다. 따라서 논술준비는 국어시험의 비교과지문 이해와 독해 연습이 되며, 사회탐구 영역의 핵심 이론을 학습하는데 매우 유익한 공부가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고1,2때부터 미리 논술공부를 하면 내신, 수능, 논술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어서 매우 효율적이다. 또 토론모임을 만들어 신문사설이나 독서토론을 하면 대입 입학사정관 전형이나 학업우수자전형에 필요한 면접을 대비할 수도 있고 배경지식을 넓힐 수 있어서 매우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

도움말
김종순 문이재 원장(문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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