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유통단지 조성을 위한 각계 조언

▲ 2부 토론에 참석한 강영모 고양시의원, 배병복 청원건설 회장, 조영원 일도엔지니어링 대표, 이영아 본지 대표, 임광순 경민대 교수, 유현준 홍익대 교수, 심광보 시 지역경제과장, 김용섭 시 도시계획과장, 김진수 고양시가구협동조합 이사(왼쪽부터).

식사2지구개발로 유통단지 ‘현실문제’
킨텍스제3부지·원마운트부지 등 거론
시 “매각이냐 임대냐 결정이 문제”

이날 2부 토론회에서는 민간 전문가, 공무원, 학자, 고양시가구협동조합 등 4분야에서 골고루 참석해 고양시에 대단위 가구유통단지 조성방안을 모색했다. 

강영모 시의원은 “가구산업종합지원센터의 기능이 디자인 개발 지원, 신소재 및 부품 개발 지원, 공정개발 지원, 시험평가 및 인증센터(친환경 인증, KS 마크) 운영, 전문인력 양성, 수출 지원 창구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런 센터가 고양시에 필요한지에 대한 검토가 분명히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이어 “가구산업종합지원센터와 가구유통단지에 대한 필요성을 인정한다면 장기적으로 고양시 가구산업 발전을 위한 용역을 할 필요가 있고 단기적으로는 고양시의 의견을 정리해 경기도가 진행중인 용역에 반영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배병복 청원건설 회장은 “수납하고 이용하는 가구에서 소장하고 즐기는 문화적 요소가 가미된 가구로 바뀌고 있는 경향에 맞춰야 한다. 가구점에 미술적 요소나 공간을 마련해 문화적 충족감을 줘야 한다. 킨텍스라는 좋은 시설이 있는 고양에서 킨텍스 를 잘 활용한 가구유통단지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영원 일도엔지니어링 대표는 “지난 4월 23일 식사2지구 실시계획인가가 접수됐다. 식사2지구가 개발된다면 고양가구단지 1문 주변이 철거되기 때문에 공간 확보의 시급성이 대두되고 있다” 며 “원마운트 옆 공간, 킨텍스 제3전시장 공간, 또는 이것과 연계한 스트리트형공간을 고려할 수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마스터플랜이 세워져야 한다. 콘텐츠 전문가, 공간 전문가 등,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그룹이 조직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심광보 시 지역경제과장은 “고양시의 재정이 1조5000억 규모지만 실제로 가용할 수 있는 1000억원을 넘지 않는다. 700억 정도 소요되는 가구유통단지를 설립하는데는 시로서는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도 “고양시 가구산업 육성을 위한 별도의 용역을 추진하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다. 시의회와 협의해 고양시 가구거리 조성을 위한 조례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용섭 시 도시계획과장은 “대단위 유통단지를 건립하기 위한 방법으로 지구단위계획으로 사업을 하는 방식, 도시계획시설 사업으로 하는 방식, 도시개발사업으로 하는 방식 등 3가지가 있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킨텍스 부지에 유통단지를 조성하려면 먼저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해야 한다. 지구단위계획 변경 승인권자는 50만 이상의 도시일 경우 시장에게 있다. 정책적으로 결정이 되면 행정절차는 빠르면 3개월 가량 걸린다. 그렇지만 문제는 부지를 장기임대형식으로 갈 것인지, 매각 방식으로 갈 것인지 결정을 해야 한다는 점인데 시로서는 부담을 가진다‘고 말했다.

김진수 고양시가구협동조합 이사는 대단위 유통단지가 유치되는데 고양시가 가진 장점을 조목조목 들었다. 김 이사는 “160여개의 유통업체가 있고, 킨텍스·인천공항 등 지리역 여건 또한 좋으며, 서울·인천·김포 등 배후시장을 가지고 있고, 협동조합을 중심으로 많은 이들의 도움 하에 매년 가구관련행사를 열고 있다”며 “디자인보다 가구유통센터에 주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고양시 가구협동조합의 공동대응 방안으로 “스스로 혁신의 의지를 가지고 공동물류시스템을 운영해 비용을 절감해야 하고 가구박람회와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열며 킨텍스 주변 부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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