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어울림누리 청소년연극

학생, 교사, 학부모간의 다양한 실제 사례극을 통한 소통 프로그램
청소년의 눈높이서 질문한 소재를 공연 전후 프로그램 통해 학생, 교사, 학부모간 소통과 몰이해에 관해 관객과 대화

▲ 실제사례를 통한 실감 넘치는 공연 장면

실제사례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거쳐 제작되어 자연스러움과 현실성이 돋보이는 공연인 청소년연극 <The Other Place>가 오는 8월 16~17일 고양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을 찾아온다.

이번 공연은 고양문화재단이 연1회 이상 청소년연극을 통해 청소년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청소년연극 <The Other Place>는 학생, 교사, 학부모간 소통의 부재와 몰이해로 발생하는 사건들과 그로 인한 인물들의 아픔을 주의 깊게 살펴보는 작품이으로 2012년 서울시교육청 주최 ‘인권을 존중하고 평화롭고 풍요로운 학교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구로아트밸리 상주 교육극단 ‘올리브와 찐콩’이 제작했으며, 35개 학교가 관람하여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교육연극으로 주목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청소년과 동등한 대화를 시도하는 작품
본 작품은 청소년이 처한 현실을 날것으로 담아내면서, 청소년과 동등한 대화를 시도하는 교육연극(TIE: Theatre-In-Education)이다.
TIE는 1960년대 영국에서 발달한 새로운 연극형식으로, 완성된 공연을 앉아서 관람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특정대상과 특정소재를 위한 공연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관객이 직접 반응하고, 말하고, 행동하게 한다.
본 작품 또한 ‘도입-공연장면-후속프로그램’의 3단계로 이루어져 있으며, 4개월의 리서치 기간 동안 학생-교사-학부모의 실제사례를 조사하여 청소년을 둘러싼 현실을 생생하게 담아내고자 노력하였다. 

관객에게 질문을 던지는 작품
중학교 2학년 은지는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여학생이다. 이 여학생을 둘러싼 친구관계, 교사와의 관계, 부모와의 관계를 작품은 담담히 보여준다. 그리고 주인공의 관점에서 뿐만이 아니라, 친구, 부모, 교사의 관점을 마치 영화의 카메라가 이동하듯이 시점을 다양하게 이동한다.
관객들은 연극적 상상력을 발휘하여 다양한 인물의 신발을 신고 직접 그 사람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 그리고 작품은 관객에게 질문을 던진다.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이 모두가 문제라고 느끼는 사건이 될 때까지,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었고 무엇을 바꿀 수 있었나?’라는 물음이다.

공연의 사전 프로그램과 사후 프로그램을 통해 ‘소통’에 대한 생각을 관객과 자유롭게 대화
객석에 앉아 공연을 관람하는 것에 그치는 일반적인 공연과 달리, 이 공연은 사전 프로그램, 본 공연, 후속 프로그램 등 3개의 세션으로 구성돼 있어 본 공연 전후의 프로그램을 통해 관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관객들은 사전, 사후 프로그램 진행 과정에서 공연 내용을 생각해보며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누가 어떻게 변화를 해야 하는지 등을 깊이 있게 고민하고 자유롭게 대화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그러한 활동들로 인해 관객들은 다른 사람의 어려움을 헤아리는 마음을 가져보고 사람들이 어울려 살아가는 것의 의미를 떠올리게 되며, 바로 그것이 이번 공연이 선사하는 귀중한 가치다.
한편 이처럼 연극과 교육이 접목된 형태의 연극을 티·아이·이(TIE: Theatre-In-Education)라고 불리운다. TIE의 주요한 특징은 관객이 주체로 연극에 참여한다는 점이다. 이 작품 역시 TIE로서 관객들의 참여를 극대화하는 구조를 띠고 있다.

공연 세부 정보
<연령별 관람 포인트  (적정연령 : 12세~17세)>

▶12~15세
이 시기의 청소년들은 감정의 극단적 파동이 요동치고 한편으로는 사고가 강화되면서 내면의 불편함을 느끼는 시기이다. 그렇다 보니 자신의 관심과 행동에 집중되어 있기 쉬워, 문제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면서 공감하고 이해하는 경험이 필요하다. 극 속의 상황을 실제 학교에서의 상황들과 연결해 보고, 각 인물의 입장을 보면서 자신의 입장을 반추해 볼 수 있다.
           
▶16~17세
학교에서 벌어질 수 있는 상황에 대한 경험을 자신과 연결하여 생각해 보고 조언과 제안을 줄 수 있는 입장으로서 극중인물의 행동들을 관극할 수 있다.

▶성인
학교에서 벌어질 수 있는 상황들 안에서 문제상황에 있는 아이들의 입장을 이해해볼 수 있으며 아이들 세계 밖의 어른으로서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반추한다.

공연단체 ; 드라마 리더 공동체
<올리브와 찐콩>
Drama Specialist 집단으로, 대상과 주제에 맞는 연극 프로그램을 연구, 개발, 시행하고 있으며 이를 자료집으로 출판하는 등의 연구사업을 시행한다.
연극의 본질적 예술적 가치를 구현하며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을 목적으로 참여자의 상호작용을 통한 경험이 중심이 되는 연극형식을 개발하고 시행한다.
주제와 목적에 적합한 형식을 찾기 위해 Drama와 Theatre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양한 시도를 추구한다.
지역의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문화예술활동, 지역 사회 문제, 지역의 역사적 향토적 콘텐츠를 개발한다.

 

공연 8월 16일(금) 오후 4시, 17일(토) 오전 11시
장소 고양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
비용 전석 12,000원 문의 1577-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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