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적성이 뭐지?’
‘스펙’보다는 자기 적성에 맞게 ‘스토리’를 만들어 준비하라고 하는데, 사실 우리 아이 적성이 뭔지 판단이 서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로 문과 성향인줄 알았는데 고등학교 가서 이과로 바꾸는 아이도 있고, 그 반대인 경우도 있다. 아이들의 적성은 초등학교때부터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라는 소리인지.

가장 좋은 방법은 초등학교 때부터 다양한 분야를 접해보며 자신의 관심분야를 탐구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스토리’다. 벼리아카데미 송희정 실장은 학교 성적(내신)에 급급한 아이로 키우지 말고 다양한 분야의 독서와 체험을 통해 내공을 키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중학교 1학년인데 정석을 두 번 돌렸다, 영어문법책 세 번을 돌렸다, 하는 것처럼 선행을 얼마나 많이 하느냐가 중요하지는 않다”며 “중학교 때까지는 앞으로 어떤 분야로 가더라도 최고가 되기 위한 지식을 채워넣어주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독서로 배경지식 쌓고, 비문학 챙기고
독서를 잘한다는 것은 책을 얼마나 많이 읽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얼마나 깊이 있게 읽어내느냐 이다. 한가지 분야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책을 두루 읽어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는 것이 바른 독서법이다. 그것에 더하여 좋은 교사를 만나 생각의 깊이를 더해가며 한편의 글을 남긴다면 금상첨화.

고급영어를 구사하고, 깊이 있는 내용을 해석해 내려면 배경지식이 풍부해야한다.

대다수 고교생들은 수능국어에서 비문학파트를 어려워한다. 지문을 읽고 추론해내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중학교 때부터 정치, 경제, 역사 등 다양한 분야의 독서를 통해 비문학적 지식을 갖추었다면 비문학파트가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자연계 학생들에게도 추론과 유추능력은 기본적으로 필요한 능력이다.

중학교 때 독서로 지식 쌓고, 고교 때 경시대회 도전하라
“입시에서 학생의 재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지표는 경시대회나 인증실적이 될 수밖에 없다.”
벼리아카데미 송희정 실장은 대학입시에서 학업우수성을 입증하기 위해 각종 경시대회와 인증시험에 도전하게 되는데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시작하면 늦는다고 조언한다.

최근 가장 인기있는 경제 경영대학의 경우 경제경시와 테셋 시험은 필수적인데 이것에서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중학교 때부터 미리 준비해야한다는 얘기다. 중학교 때부터 시험을 대비하라는 뜻은 아니다. 중학교 때부터 경제, 경영 관련분야의 책을 읽으며 지식을 쌓은 후 고등학교 때는 시험일정에 맞춰 바짝 준비해서 시험을 치르라는 얘기다.

나만의 이야기, 진정성이 있는가
그러나 주의할 것이 있다. 입학사정관제에서 수상 실적의 나열이 우수성을 입증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예를들어 KDI에서 주최하는 경제한마당에서 대상을 받았다고 해서 무조건 합격을 보장받고, 장려상을 받았다고 불합격은 아니다. 서울대 입시에서 KDI 장려상을 받고 경제경영대학에 합격한 학생도 많다. 무슨 상을 받았느냐보다는 수상하기까지 어떻게 공부해왔는지, 공부의 목적이 무엇이었는지를 학생 자신의 목소리로 쓸 수 있는, 소위 ‘스토리’가 더 중요하다는 얘기다. 서울대는 수상실적 자체보다는 학교생활을 충실하게 하면서 자신의 진로를 탐구했는지를 더 높이 평가한다.

초등학교 때는 다양한 책을 읽고 체험활동을 많이 하는 것이 좋다. 이런 아이들은 중학교에 가면 서서히 자기 진로를 찾아가기 시작한다. 중학교 때는 영어, 수학 공부를 하느라 책과 멀어지기 쉽지만 정말 잘하는 아이들은 이 기간에도 책을 많이 읽는다. 책을 통해 다양한 세계를 접하고, 시야를 넓히면서 자신의 미래를 그려나가게 된다. 이렇게 준비된 아이들은 고등학교에 가면 자기 진로에 맞는 경시대회나 인증시험을 준비해 원하는 대학의 합격증을 손에 쥐게 된다.

도움말 벼리아카데미 031-922-6544
위치 일산서구 일산동 1063 서울프라자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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