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상사 사찰음식강좌 살짝 엿보기4

연일 내리는 비에 온몸이 물먹은 스펀지처럼 무겁고 불쾌지수는 나날이 상승중이다. 이런날, 열도 식혀주고, 스트레스도 풀어줄, 맛있는 거 뭐 없을까?
보현스님께 배운 청포묵채. 고소한 들기름향과 아삭아삭 씹히는 채소의 맛이 기분을 풀어준다. 평소 들기름에 볶아 김가루 솔솔 뿌려 반찬으로나 먹던 청포묵이 이렇게 하니까 하나의 요리로 탄생했다. 묵과 채소를 한번에 섞지 않고 한가지씩 집어 먹으니 채소마다 다른 맛이 먹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짭조롬하게 조린 우엉과 먹는 맛이 제일 좋았다. 우엉이 제철이 아니라 비싼 것이 흠이다. 

 

TIP. 녹두의 효능
녹두로 만든 청포묵은 해독작용이 뛰어나고 피로회복에 좋다. 어혈을 풀어주는 효과가 탁월하고 체내의 모든 독을 풀어준다고 알려져 있다. 녹두는 성질이 차가워서 열을 내리는 식품으로 적당히 먹으면 여름철 더위를 식혀주기도 하며 갱년기 장애로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에게도 좋다. 단, 몸이 너무 찬 사람은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다. 

 


청포묵채
재료 : 청포묵, 숙주, 오이, 우엉, 표고버섯, 당근
양념 : 들기름, 조선간장, 검은깨, 솔차

① 숙주는 뚜껑을 열고 데쳐 찬물에 식힌다.
① 물을 꼭 짜서 들기름, 간장, 검은깨를 넣고 무친다.
② 새송이버섯의 밑동을 채썬다.
③ 우엉은 가늘게 채썰어 졸인다. (간장 1T:물 4T를 넣고 끓이다 마지막에 솔차 1T를 넣고 졸인다.)
④ 표고버섯도 가늘게 채썰어 들기름을 두르고 볶다가 간장으로 간을 한다.
⑤ 오이는 아주 얇게 돌려깎아서 가늘게 썬다.
⑤ 들기름을 두르고 볶다가 간장으로 간하고 검은깨를 살짝 뿌려준다.
⑥ 묵은 얇게 채썬다.
⑦ 접시의 가운데에 묵을 놓고 주변에 볶은 채소를 둘러 담는다.

<청포묵 쑤기>
청포묵가루와 물을 1:5의 비율로 섞어 센불로 끓인다.
계속 저어주면서 끓이다가 마지막에 약한불로 줄이고 계속 저으면서 뜸을 들인다.(5분 이상)
오래 저어야 탱글탱글해진다.

 길상사 문의 010-6339-9852 / 969-9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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