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여행_북카페 ‘기린의 뜰’
고양에도 좋은 북카페가 하나 생겼다. 70여 평의 넓은 공간과 다양한 인문학 서적, 청소년 추천 도서가 제법 갖춰진 곳이다. 특히 칼데콧상 등 세계적인 도서상을 수상한 영어그림동화와 청소년 도서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공간이 워낙 넓고 테이블도 넉넉해 커피 한잔 마시면서 하루 종일 책을 봐도 눈치 보이지 않아서 좋다.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패밀리 북카페
다른 북카페와 다른 점은 가족 단위의 손님들이 많다는 것. 대학생들의 문화로 상징된 북카페가 마을 안으로 들어오면서, 가족 북카페라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 주말이면, 온 가족이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책을 보고 그림을 그리는 평화로운 풍경이 테이블 곳곳을 차지한다. 카페 내에는 유아부터 어린이들이 놀 수 있는 마루 놀이터가 별도로 있고, 마음껏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하얀 도화지와 색연필이 늘 준비돼 있다. 아이들은 부모의 시야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자유롭게 놀 수 있고, 엄마와 아빠는 나란히 책을 읽는 ‘따로 또 같이’의 시간을 즐길 수 있다.
몸에 좋은 재료로 만든 소박한 먹을거리
‘기린의 뜰’은 가족 북카페라는 특징을 살리기 위해 커피는 물론 간단한 식사메뉴도 준비해 놓고 있다. 9천 원 대에 빵과 샐러드, 스크램블에그, 스프, 커피까지 맛볼 수 있는 브런치가 있고, 크로와상 치킨샌드위치와 클럽샌드위치도 맛있다. 밥을 선호하는 가족을 위해서는 올리브유로 볶은 야채와 닭가슴살을 푸짐하게 올린 치킨필라프와 카레덮밥이가 있다. 간단한 간식거리로는 오븐에 구운 가래떡과 배즙청, 크림치즈 케이크 등이 있다.
‘기린의 뜰’ 음식의 특징은 집에서 엄마가 만들어준 것 같은 소박함과 정성이 담겨있다는 것이다. 고구마 라떼와 단호박 라떼는 고구마와 단호박을 직접 삶아 만들고, 딸기 스무디와 과일 스무디는 과일을 직접 갈아 만든다. 달걀은 무항생제를 사용하고, 치킨은 목우촌 치킨만 쓴다. 샐러드엔 무농약 새싹을, 샌드위치엔 무농약 파프리카를. 가능하면 더 좋은 것을 쓰려고 노력하는 모습도 마음에 든다. 그렇다고 가격이 비싼 것은 아니다. 좋은 뜻으로 운영하는 북카페인 만큼, 고객의 응원이 성장의 동력이 될 듯싶다.
공원 앞 북카페, 강좌 세미나 모임하기 좋아
북카페는 세련된 카페라기보다는 소박하고 편안한 도서관의 느낌을 준다. 도서관에 가면 좀 예쁜 카페 같은 도서관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가끔 생각하게 되는데, 기린의 뜰은 바로 그런 곳이다. 위시티 중앙공원의 넓은 녹지를 시원하게 바라볼 수 있는 창과, 그 창을 둘러싸고 있는 붉은 벽돌, 벽돌을 은은히 비춰주는 작은 조명, 잔잔하게 놓여있는 인테리어 소품들이 집처럼 아늑한 느낌을 준다.
북카페에서는 인문학 강좌와 교육 강좌, 아트 교실이 꾸준히 열리고 있다. 앞으로 영화모임, 음악모임, 세미나모임 등 지식과 정보, 취미를 함께 나눌 수 있는 다양한 모임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여럿이 함께 뭔가 해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북카페 공간을 빌려준다고 한다. 전시회, 음악회 등 아마추어 예술가들의 작품을 발표하는 공간으로도 참 좋다.
북카페 기린의 뜰은 책을 보며, 생각을 나누는 이야기 공간입니다. 어린이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 공간으로 대여도 해드립니다. 7월의 기린 이벤트 칼뎃콧상 그림동화 전시회 |
기린의 뜰에서 함께하는 모임 문의 031) 968-88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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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일산동구 식사동 679-9 동화빌딩 3층 (위시티 중앙공원 앞)
문의 031) 968-8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