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동 ‘관인 윤플로리스트 아카데미’ 윤윤희 원장

▲ 윤윤희 원장(왼쪽)의 꽃에 대한 애정은 “30년이 넘도록 손에는 거의 예쁜 꽃이 들려 있었다”라는 그의 말에 잘 드러난다.

지난 봄에 개최된 고양국제꽃박람회 개막식 식전 행사는 ‘고양600년’에 걸맞게 꽃으로 특색 있는 장면을 연출해 즐거운 볼거리를 선사했다. 그 특별함을 연출한 이가 윤윤희(61세) ‘관인 윤플로리스트 아카데미’ 원장이다.

“꽃보다 아름다운 시민들을 위한 이벤트를 했다”고 하는 윤 원장이 고양국제꽃박람회 개막식 행사에서 준비한 행사는 거리퍼레이드였다. 다채로운 빛깔을 품어내는 꽃으로 이뤄진 꽃마차와 플라워걸이 무대가 아닌 라페스타에서 호수공원까지의 거리에서 시민들 가까이서 ‘움직이는 쇼’를 진행한 것. 마치 꽃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신기한 모습은 고양국제꽃박람회 개막식 식전 행사를 구경한 모든 이들에게 아름다운 감동을 안겼다.

고양의 가좌동에서 태어난 윤 원장은 공무원이던 부친이 앞뜰과 뒤뜰에 꽃을 심고 가꾸는 모습을 보고 자랐다. 윤 원장이 같은 가좌동의 아는 오빠였던 지금의 남편을 만난 곳은 서울 종로였다. 윤 원장은 이곳에서 꽃꽂이 학원을 15년 동안 운영했고, 15년전부터 다시 고양으로 옮겨왔다. 윤 원장은 “최초의 고양꽃전시회 장소였던 관산동 필리핀참전비 앞의 행사에 참여했다”고 했다. 이때부터 윤 원장은 고양의 꽃전시회와 꽃박람회와의 아름다운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윤 원장은 실내 꽃장식뿐만 아니라 꽃박람회의 ‘바디 플라워쇼’를 주관했다. 바디 플라워쇼는 꽃박람회의 최고 권위 있는 꽃문화 행사이다. 바디 플라워쇼는 어떠한 예술품보다 아름다운 인간의 몸에 자연의 일부인 꽃과 식물로 장식해 한층 더 깊은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꽃 문화 예술쇼다. 윤 원장은 “최초의 인류인 아담과 이브가 입었던 옷이 바로 자연이다. 꽃박람회는 6회째, 바디플라워쇼는 4회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자신의 중요한 부분을 가린 나뭇잎과 자연이 인류 최초의 옷이 된 아담과 이브의 사례에서 윤 원장은 모티브를 가져와 인간의 몸을 꽃으로 장식하는 ‘바디플라워’라는 장르를 만들었다. 흙에서 온 인간과 흙에서 태어나는 자연과의 절묘한 만남이 바로 바디플라워의 매력이다.

윤 원장은 ‘대한민국 평화통일 문화상’ 꽃꽂이 부문을 비롯해 경기도 농업중앙회장상, 꽃박람회 실내전시분야 등 크고 작은 상을 수상했다. 또한 고양시 소년가장돕기 바디플라워쇼 개최수익금 2000만원을 장학금으로 전달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뉴밀레니엄 상품컬렉션’, ‘꽃으로 돈을 번다’, ‘플로리스트 가이드 Ⅰ, Ⅱ’, ‘성전 꽃꽂이’ 등이 있다.

윤 원장은 또한 (사)한국 플라워디자인 협회 14대 이사장을 역임했고, 현재 네덜란드 Dutch Flower Arrangements(Stas) 국립사범대학 한국 라이센스 스쿨 한국지정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상록 꽃꽂이회 회장, 고양 국제꽃박람회 평가위원이고, 고양주민자치기획위원, 고양 YWCA회장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롯데백화점 일산점 플라워샵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문 플로리스트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으로 고양시 최초의 꽃꽂이 관인학원인 ‘윤플로리스트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윤윤희 원장은 “꽃은 사치가 아니라 우리 마음에 설레게 하는 기쁨을 준다”며 꽃에 대한 애틋함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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