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여름 마지막 열광 ‘고양락페’

탑밴드 프로그램으로 유명해진
TOXIC, 게이트플라워즈, AXIZ도 온다

 

고양에서도 락페스티벌이 열린다. 고양락페스티벌은 흘러간 락과 새로운 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축제이자, 국내 토종 락밴드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가장 한국적인 락페스티벌로 준비됐다. 게다가 입장료가 국내 락페스티벌 중 가장 저렴하다. 착한 락페스티벌이다.

여름의 마지막을 뜨겁게 달구게 될 고양락페의 주제는 ‘이 여름이 가기 전에 즐길 마지막 페스티벌(The Last Summer, The Final Festival)’. 한여름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국내 곳곳의 락페스티벌이 너무 비싸거나, 너무 멀어서 가지 못했다면, 이번 고양락페스티벌을 꼭 한번 찾아보자. 가격대비 만족도는 기대 이상일 것이라고 여겨진다.

고양 락페스티벌에는 지난해 원년 멤버로 재결성한 들국화(전인권, 최성원, 주찬권)와 부활, 시나위, 김경호, 김종서, 크라잉넛 등 국내 최정상급 밴드들이 총 출동해 한국 락의 진수를 선보인다. 공연의 기획은 탑밴드 시즌1에 출연했던 알밴드 드러머 조용덕씨가 하고 밴드 섭외는 탑밴드 작가들이 맡았다. 공연에 출연하는 김도균, 신대철, 김경호, 김종서씨 등은 탑밴드의 코치로 참여한 바 있다. 주최 쪽은 공연에 참가하는 밴드의 팬클럽에게 부스를 무상 임대해 밴드의 음반이나 캐릭터 상품 등을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눈길을 끄는 이벤트는 고양락페 입장권과 원마운트 워터파크 스노우파크 입장권을 동시 할인 판매하고 있는 것. 50%까지 할인 판매된다. 마지막 여름을 워터파크에서 시원하게 보내고 락페까지 즐길 수 있는 푸짐한 상품이다.

락의 전설, ‘들국화’ 고양 락페스티벌에 나선다
지난해 원년 맴버로 재결성한 록 그룹 들국화 (전인권·최성원·주찬권)가 요즘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오는 9월 발매 예정인 새 앨범의 막바지 작업 중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나오는 앨범은 1986년에 원년 맴버 셋이 모두 참여해서 만든 2집 '너랑 나랑' 이후 27년만이고 보컬 전인권이 새 멤버들을 이끌어 1995년에 내놓은 3집 '우리'로부터는 18년만의 일이다. 현재 믹싱 등 후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 음반에 키보드 연주로 참여했던 호원대 정원영 교수는 얼마전 자신의 트위터에 들국화와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녹음 내내 행복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게 오래오래 음악 들려주세요”라고 쓴 바 있다.

신보를 준비 중인 들국화는 요즘 무대 공연을 통해서도 팬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지난 4월 공연에서 처음으로 신곡 ‘걷고 걷고’를 소개했고 8월초 펜타포트 락페스티벌에서도 새 앨범에 수록될 ‘걷고 걷고’와 ‘노래여 잠에서 깨라’ 2곡을 선보였다.

요즘 들국화는 공연계에서 대세로 통한다. 작년에 들국화가 다시 등장했을 때만 해도 성공 여부에 대해선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들국화는 부활에 성공했다. 관객들은 들국화 밴드의 서정성과 흥겨운 에너지에 흠뻑 빠져들었다. 올 여름 락 페스티벌에서는 해외 밴드들의 유명세를 누르고 들국화가 가장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렇다면 그 비결은 무엇일까? 그것은 들국화 향수이다. 한동안 무대에서 떠나있던 들국화를 그리워하는 팬 층이 두텁다는 증거이다. 그리고 음악성과 대중성에서 들국화를 뛰어넘는 밴드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또한 들국화는 무대를 골라서  서는 경향이 있다. 부른다고 아무데나 가지 않는 것이다.
오는 8월 30일부터 시작하는 고양락페스티벌 무대에 들국화가 선다. 고양 락페스티벌이 KBS 탑밴드 출신들의 축제 형식을 띠고 있기에 수락했다고 전해진다. 작년에 탑밴드 시즌2에서는 들국화가 그 프로그램에 출연을 놓고 고민했다는 기사가 흘러나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탑밴드에서 코치를 했던 신대철, 김도균, 김종서, 김경호 씨도 이번 고양 락 페스티벌에 나온다. 하마터면 코치와 제자가 될 뻔한 아찔한 상황이다. 대한민국 락의 전설이자 대세로 통하는 들국화가 고양 락페스티벌에서 과연 어떤 무대를 펼쳐낼 지 벌써부터 기대를 갖게 한다. 더군다나 이 공연 이후엔 18년만에 들국화의 새 밸범이 나오기에 더욱 그렇다.

고양 락페스티벌은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3일간 고양시 원마운트 옆 광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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