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만㎡에 한옥 32개동 규모... 숙박 겸한 전통체험마을 조성

▲ 4년 전부터 공사가 시작돼 올해 말 19개동이 선보여지는 사리현동 한옥마을.

일산동구 사리현동 ‘독산(일명 봉화산)’자락에 대규모의 한옥마을이 들어선다. 전체부지 약 15만㎡에 한옥 32개 동이 들어설 이곳은 4년 전부터 공사가 시작돼 올해 말 19개동을 먼저 선보이게 된다.

‘정와’라는 이름의 한옥마을은 일반인들과 외국관광객들에게 체험마을 형태로 개방될 예정이다. 한옥마을에서는 창호나 규방 등 전통공방을 체험할 수 있는 공방체험장을 준비 중이며 한복패션쇼와 국악공연 등과 같은 문화공연이 계획돼 있다. 또한 고양시 향토문화예술인과 함께하는 문화공연과 전통결혼식 같은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한옥마을의 노광복 이사는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공간으로 숙박이 가능한 한옥마을 형태가 될 것”이라며 “문화재급의 한옥을 짓기 위해 각 분야의 장인들이 모여 최고의 재료만을 엄선해 사용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국내 유명의 건축 장인들이 대거 참여했는데 그 중 중요무형문화재 121호 이근복 번와장은 숭례문 기와 복원공사를 이끌었던 장인이기도 하다. 또 한옥에 쓰이는 건축자재 중 가장 중요한 재료인 목재는 울진·삼척의 금강송만을 사용하고 있다.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 간다’는 금강송은 단단하고 썩지 않아 유명 사찰이나 고궁을 복원하는 데 사용되는 목재다. 

노광복 이사는 “한옥마을에 쓰인 재료와 장인들의 기술은 모두 문화재 복원 수준”이라면서 “한옥 19개 동이 올해 말 먼저 개장하면 짓고 있는 다른 한옥들의 건축 모습을 방문객들에게 그대로 보여주어 한옥의 전통 건축방법을 실제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노광복 이사는 “고양시 한옥마을은 전국 어디에도 없는 ‘진짜’ 한옥마을, 천년이 가는 한옥마을이 될 것”이라며 “많은 방문객들이 찾아 한옥의 멋스러움과 푸근함을 느꼈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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