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동 ‘에버그린농장’ 임병주 대표

▲ 임병주 대표의 손에 들린 것이 LED조명 화분대다. 이 화분대는 빛의 파장을 다양하게 해서 선인장 빛깔을 한결 선명하게 한다.

선인장 LED조명 화분대는 올해 꽃박람회에 모인 관람객들의 시선을 크게 받았다. 올해 화정역에서 열린 경기 선인장 페스티벌에서도 선인장 LED조명 화분대는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선인장 LED조명 화분대를 개발한 주인공은 임병주 ‘에버그린농장’ 대표다.

임 대표는 “접목선인장의 화려한 빛깔이 오늘로 이어져서 LED조명 화분대가 탄생됐다”고 했다. 10년 전 남대문에서 의류 관련 자영업을 하던 임 대표는 우연히 지인의 선인장 농장을 보게 되었고, 아름다운 접목선인장에 매료됐다. 그리하여 서울에서 선인장 농장을 하기 위해 서울과 가까운 고양의 풍동으로 이사까지 했다.

처음엔 700평 규모로 선인장 농장을 운영하기 시작하던 임 대표는 접목 선인장을 재배해 수출도 했다. 남다른 성실함 때문에 임 대표의 농장은 얼마 지나지 않아서 1500여 평으로 늘어났다. 농장이 늘면서 일손이 많이 부족해졌지만 임 대표는 완제품을 생각하게 됐다. 선인장뿐만 아니라 다육식물도 재배하며 ‘화분모듬’ 완제품 연구에 몰두했다. 이러한 임 대표의 노력으로 현재는 러시아로 일반 모듬 샘플이 선적됐을 뿐만 아니라 조만간 수출로 이어질 예정이다. 임 대표는 “최초에 투자한 비용과 은행 대출이자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는데, 아직도 갚아 나가고 있다”고 했다. 좀 더 어려운 농업의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임 대표가 창의성을 발휘해 구상을 한 것이 바로 선인장화분으로 만든 LED조명 화분대이다. 마침 그즈음엔 LED조명이 붐을 일으키고 있었던 참이었다. LED조명 화분대는 형광등 보다 전기를 적게 먹고 수명이 길며, 빛의 파장이 다양해서 선명하게 보일 뿐만 아니라 불이 켜지는 시간이 빠르다. 임 대표는 이러한 장점을 지닌 LED조명을 접목 시켜서 선인장 조명 화분대를 개발했다.

임병주 대표가 경영하는 ‘에버그린농장’의 화분대에는 접목 선인장을 대표하는 비모란, 소정, 다육 등이 조화롭게 심어져 있다. 이곳에서는 LED조명을 7가지 무지개 빛깔로 나타냈다. 인테리어 효과도 가지는 LED조명은 음이온 발생과 공기정화작용으로 학생들의 스탠드로도 효과가 있다.

이번 선인장 LED조명 화분대 개발은 고양농업기술센터의 기술지원과 임대표의 노력으로 탄생되어서 의미가 크다. 임 대표는 “천년초의 효능을 널리 알리고 싶어서 재배한다”며 산황동 2000여 평의 노지에서 천년초도 키우고 있다.

백년초는 추위에 약해 제주도와 멕시코 등에서 재배한다. 천년초는 토종 손바닥 선인장으로, 영화 20도 이상의 혹한에서도 견디는 식물이다. 빨간 열매, 줄기 등은 분말, 엑기스, 환 등으로 가공되어 영농조합법인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천년초는 강력한 항산화 성분으로 피부질환, 류머티스, 관절염 등의 치료에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임 대표의 아내는 고양전통발효식품 연구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천년초 된장, 고추장, 효소 등의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임병주 대표는 “선인장으로 우리 몸을 힐링시키는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겠다”라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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