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명절 장보기 - 하/나/로/클/럽/ 고양점

‘남편 월급이랑 애 성적 빼고 다 올랐어.’
요즘 주부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우스갯소리다. 올핸 긴 장마와 폭염으로 일부 농산물 작황이 부진해 추석 물가도 불안하다. 명절 장보기에 본격적으로 나서야 할 주부들의 알뜰 전략이 필요하다.

한파•장마•폭염…채소↑ 과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최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추석 차례상 구입비용은 전통시장 18만5000원, 대형유통업체 26만원이다. 추석 성수품 중 가격이 가장 불안한 품목은 채소. 지난해 겨울에서 올 봄까지 이어진 한파의 영향으로 가격이 전반적으로 올랐다. 집중호우와 폭염으로 생산량이 급감한 시금치, 봄 한파에 생육이 부진한 고사리와 도라지가 지난해보다 가격이 비싸다. 배추도 장마와 폭염으로 인한 생육부진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 생산지 출하량 등을 고려해볼 때 추석까지는 가격이 강세를 띨 전망이다.

과일은 태풍에 의한 낙과 피해가 없어 작황이 괜찮은 편이다. 사과는 주력 품종인 홍로의 산지 출하 대기량이 적잖아 가격이 안정적이다. 배 역시 작황이 좋아 태풍 등의 영향으로 값이 크게 올랐던 지난해보다는 가격이 떨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다만 본격 출하시기가 9월 말인 단감은 추석이 지난해보다 11일이나 일러 가격이 올랐다.

한우는 값이 조금 오를 전망이다. 공급 문제라기보다 수요가 몰리는 데 따른 것이다. 수산물은 동태의 경우 어획량이 적어 지난해보다 가격이 오르고 참조기는 하락했지만 최근 방사능 오염에 대한 우려로 수산물의 가격은 전반적으로 내려갈 전망이다.


하나로클럽고양점, 한 세트 덤 증정
정부가 추석 물가 잡기에 나선 가운데 대형마트를 비롯한 유통업체들도 서민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나섰다. 고양시 대표적인 대형마트인 하나로클럽고양점도 다양한 가격대의 선물세트를 내놓는 한편 제수용 농수산물을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다. 특히 이번 추석에는 선물세트를 대량 구입할 경우 농촌사랑 상품권을 최대 25만원까지 돌려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선물세트 구매 수량별로 한 세트를 덤으로 주는 이벤트도 한다. 선물 비용 부담을 그만큼 덜 수 있어 예약문의가 많다.

선물세트는 불황 여파로 실속세트가 여전히 인기다. 기존 브랜드 위주의 상품보다는 구성이 알차고 실속있는 상품을 찾는 이들이 많다. 2만원 이하는 식용유, 잡곡, 김, 참치, 햄 등 생활필수품으로 꾸린 세트가 있다. 2만원대는 쌀, 커피, 곶감, 샴푸 세트, 3만원대는 백세주, 와인, 표고버섯, 벌꿀 세트 등으로 구성했다. 명절 선물로 빼놓을 수 없는 한우, 과일, 수산물, 홍삼, 멸치, 버섯, 한과, 곶감 선물세트도 가격 폭을 넓게 구성해 주머니 사정에 따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고양시에서 생산하는 고양배는 고양시 최저가로 판매한다. 최근 ‘금값’으로 불리며 값이 뛰고 있는 배추를 비롯해 사과, 햇건고추, 친환경 당근, 감자 등 과일•채소류, 가공•특산품 등 제수용품도 최대 60%까지 저렴하게 판매한다.


넓어진 매장, 짧아진 동선
하나로클럽고양점은 고객에게 보다 편안하고 쾌적한 쇼핑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최근 매장을 새단장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넓어진 통로. 진열대와 진열대 사이의 간격을 넓혀 쇼핑카트를 끌고 오가면서 부딪치는 일이 없다. 과일과 채소, 축산물, 신선제품, 공산품 등 유사 품목을 한데 진열해 쇼핑 동선도 한결 짧아졌다. 과일과 채소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마련한 신선저온매장은 국내 최대 규모다. 쌈채소, 유기농 채소 등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하루 5회에 걸쳐 적정 냉장온도를 점검하면서 신선도를 유지한다. 축산물은 작업장과 진열장이 바로 연결돼 물류 이동에 따른 고객 불편을 줄이는 한편, 위생적인 작업장 안의 상황을 진열장 앞 모니터로 확인할 수 있게 해 안전한 먹을거리라는 믿음도 주고 있다.

매장 입구에는 로컬푸드관을 새로 뒀다. 지역 농산물을 한데 모아둔 매장으로, 타지역 동일 농산물보다 15%가량 가격이 저렴하다. 소비자는 좀 더 신선하고 저렴한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고, 지역 농가는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는 윈–윈 매장이다.


<Tip> 제수용품 언제 살까?
저장기간이 짧고 상하기 쉬운 나물류, 고기, 생선류는 명절 전날이나 2~3일 전에 구입하는 것이 좋다. 유통기한이 긴 부침가루, 당면, 식용유, 참기름 등은 추석 전 할인행사가 있을 때 미리 사둔다. 제수용 과일이나 선물세트는 대량으로 구매하는 법인고객의 택배가 끝나는 시점인 추석 4~5일 전에 구입하도록 한다. 이쯤에는 유통업계가 명절 재고 물품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격할인이나 덤 혜택을 제공하기 때문에 알뜰 구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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