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학생을 통해 꿈을 발견한 최정원(고2)양의 생생체험기

▲ “집 떠나면 개고생이다?” 성악가의 꿈을 잃어버리고 방황하던 최정원양. 그녀는 미국 교환학생 경험을 통해 새로운 삶의 목표를 세울 수 있었다. 바로 그 ‘개고생’을 통해 낯선 세계로 새롭게 도전하며 진정한 나를 찾는 기회로 활용했다. 이 책에는 교환학생에 대한 틈새 정보와 감성적 체험담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성악가를 꿈꾸던 소녀의 좌절된 꿈
2년 전 무렵이었다. 당시 중3 이었던 정원이에게 모든 것은 좌절과 포기, 절망 같은 단어로만 통했다. 어린 시절 꿈꾸던 성악가의 꿈을 접으면서부터였다. 중학교 들어가면서 성악만 생각하고 달려왔기 때문에 그 꿈을 포기한 순간부터 모든 게 깜깜했다. 그 때 부모님께서 권한 필리핀 영어캠프가 새로운 첫 번째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 매사에 의욕을 잃어가던 때, 바람이라도 쐬려고 떠난 필리핀 영어캠프가 정원이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 주었다. 영어가 이렇게 재미난 것인 줄 그 때 처음 알았다. 여름방학 6주 동안 친절한 필리핀 선생님들과 신나게 떠들면서 영어의 바다에 빠진 후 돌아와서 친 중간고사. 1학기 때 학급 최하위인 30점대였던 영어성적이 단번에 96점으로 뛰어 올랐다.
 

필리핀영어캠프 참가 계기로 영어에 흥미 붙어
영어에 자신감이 생기자 매사에 기운이 넘쳐났고 미래에 대한 새로운 꿈이 솟아났다.
“필리핀 영어선생님들과 캠프 이후에도 매일 전화,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다시 생각해 보니까 제가 사람 사귀는 걸 참 좋아하는구나 하고 느꼈어요. 그때부터 제 꿈이 외교관이 되는 것으로 바뀌었어요.”
정원이는 꿈을 바꾸면서 그 첫 걸음으로 미국 교환학생 참가를 결심했다. 비록 학교 성적이 좋지 않은 편이지만, 성악대회의 수상실적, 놀랍게 향상된 영어실력이 교환학생 참가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거제 연초고 1학년 1학기를 마치고 교환학생으로 떠난 곳은 미국 플로리다의 라이브오크(Live Oak) 라는 작은 도시에 있는 브랜포드고등학교(Branford High School)였다.
 
자신감 심어준 미국 교환학생 생활
자동차 수리점을 운영하시는 중년의 부부가 정원이를 한 가족으로 맞이해 주었다. 호스트 대디는 정원이의 영어실력을 위해서 늘 저녁에는 TV뉴스를 틀어 주시고, 거기에 대해서 글을 쓰게 하고 교정을 해 주기도 하셨고, 호스트 맘은 음식솜씨도 뛰어나고, 배려심도 깊어서 정원이를 데리고 디즈니월드도 다녀오고, 바하마 크루즈여행도 같이 다녀왔다. 하지만 호스트가족과의 1년 생활은 때로는 힘든 상황도 있었다. 호스트 맘이 정원이를 너무 사랑하다 보니, 지나치게 간섭하는 경우도 많았다. 친구들 집을 방문하는 것도 언제나 허락을 받아야 하고, 일찍 귀가를 해야 했다. 미국생활이 익숙해지고 영어가 자유로워 진 후에 정원이와  호스트 맘의 관계는 마치 한국의 엄마와 딸처럼 좋았다가 싸우다가 티격태격 하는 풍경이었다.

학교생활은 너무나 환상적이었다. 브랜포드고등학교에서 정원이를 모르면 간첩이 될 정도였다. 브랜포드고등학교는 전교생이 400명 정도였다. 불과 한 달도 안 되어 미국 친구들이 학교 이곳저곳에서 'Choi'하고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고, 처음 시험부터 전 과목을 A를 받아 미국친구들이 깜짝 놀랐다고 한다. 한국 학교에서라면 정원이 조차 상상도 할 수 없던 일이었다. 또한 학기말 프리젠테이션 데이에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전교생들에게 불고기를 만들어 대접한 일은 지금 생각해도 설렐 정도로 즐겁고 신나는 체험이었다고 한다.
 

영어일기 모아 교환학생 체험기 펴내
한국에서 하위권에 맴돌던 정원이가 미국에서 성적우수자가 된 비결이 뭘까? 정원이는 그 비결에 대하여 “매일 매일 영어일기를 썼던 게 가장 큰 도움이 되었던 거 같아요. 흐스트 대디가 매일매일 교정도 해 주셔서 초반에 쉽게 미국에 정착할 수 있었고, 지금 다시 유학을 준비하고 있지만 자신감에 넘칠 수 있게 된 것도 다 글쓰기 덕분이라고 생각해요”라고 밝혔다.

정원이는 미국생활 10개월 동안 하루도 빼먹지 않고 매일 영어일기를 썼다. 두툼한 노트 2권에 이른다. 미국생활의 영어일기들을 모아서 이번에 <고딩 정원이의 미국생활 –생생 다이어리>도 출간했다.

이제 본격적으로 미국 유학을 떠나는 정원이의 꿈은 뭘까? “저는 제2의 반기문총장이 될 거예요. UN에서 일하고 싶어요.” 주저 없이 자신의 꿈을 밝히는 정원이는 진정 미운 오리새끼에서 백조가 된 예쁜 소녀로 변해 있었다.

 

미국교환학생 및 겨울방학 해외캠프 설명회

고양신문과 마이고양이 9월 28일(토) 오전 11시에 식사동에 있는 북카페 ‘기린의 뜰‘에서 ▷미국 국무부 교환학생 ▷미국아이비리그 스쿨링 ▷필리핀 영어캠프 프로그램 설명회를 연다. 영어교육에 관심 있는 초·중·고생 자녀를 둔 학부모는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참석자에게는 커피와 음료가 제공되고 참가비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 신청은 고양신문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좌석이 제한되어 있어 반드시 사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
문의 : 96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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