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획①] 확 달라진 2015 대입 전형 + 고양 최초 공립형 자율고, 저현의 전략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1월 13일로 확정되었다. 지난 8월 교육부의 대입제도 개편 시안 발표에 이어 최근 2015학년도 대입전형 기본사항이 발표되었다. 수시 전형 최저 학력 기준 완화, 논술 및 적성 고사 등 대학별 고사의 제한, 우선 선발 제도의 폐지 등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고양시 유일의 자율형 공립고인 저현고등학교가 일반고 역량 강화를 위한 선도학교로서의 전략을 새롭게 다지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9월 23일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2015~2016학년도 대입제도’ 및 ‘2015학년도 대입전형 기본사항’이 발표되었다. 아직 2014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지도 않은 시점에서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의 이번 발표가 오히려 늦은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올 정도로 그 변화의 폭이 상당히 크다. 현재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에게는 1년도 채 남지 않은 기간 동안 대입 전형 변화에 적응해야 하기 때문에, 학교 등 교육기관 뿐만 아니라 예비 고3 학부모들에게도 큰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

무엇이 바뀌었나?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과도기
지난 8월에 발표된 대입 전형 간소화 및 대입제도 발전방안 시안에 따르면,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대입을 치르게 될 2017학년도부터 한국사가 수능 필수 과목으로 채택되는 등 큰 변화를 예고한 바 있다. 또한 문과 및 이과 계열의 구분을 없애는 방안 등을 검토하여 빠르면 최종안을 10월 경 발표할 예정이다. 따라서,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변화의 과도기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고 보여 진다.

먼저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2014년 11월 13일 목요일에 시행된다. 올해 수능시험 11월 7일 보다 일주일 늦게 시행되지만, 중장기적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2월에 실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어 점차 수능일은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수준별로 출제되는 수능 영어 영역은 단일화되어 A, B형 구분이 없이 영어Ⅰ과 영어Ⅱ에서 출제된다. 


▿대입 전형의 변화
눈에 띄는 변화 가운데 하나로 논술 및 적성고사 등을 치르는 대학에 대한 재정 지원 불이익을 가함으로써 대학별 고사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것은 그동안 대학별로 실시된 논술 및 적성고사와 교과심화형 면접 방식 등 사교육을 유발하는 다양한 형태의 대입 전형에 제동을 걸겠다는 성격을 가진다. 다만, 논술 고사의 경우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하고 전형 이후 문제와 정답을 즉시 공개하도록 하여 대학의 자율권을 어느 정도 인정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어 상위권 대학의 경우, 논술 고사 전형을 유지하거나, 학생부 자료를 보완하는 자료로 계속 이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십여년 동안 축적된 논술 고사 전형의 노하우를 대학들이 쉽게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며 현재 2학년 학생들 중에는 논술 전형을 오랫동안 준비해온 학생들도 상당수 많기 때문이다.

두 번째의 큰 변화는 2015학년도부터 대입 전형에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한 점과 최저학력기준으로 적용되어온 수능 백분위 점수 반영을 금지하고 수능 등급만을 반영하도록 한 점이다. 이와 같은 변화로 동일한 수능 등급을 받았음에도 백분위 점수에 밀려 1차 전형에서 불합격하는 사례는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대학들은 자체적으로 수능 원점수를 이용해 변별하기 위한 방책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수시 전형에서 우선 선발 제도를 폐지하고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는 대입 원서를 수시 4개, 정시 2개로 제한함으로써 무분별한 원서 경쟁을 막아 대입 전형을 보다 공정히하고 간소화하겠다는 것이 교육부의 의지로 보인다. 

눈에 띄는 변화 가운데 하나로 논술 및 적성고사 등을 치르는 대학에 대한 재정 지원 불이익을 가함으로써 대학별 고사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것은 그동안 대학별로 실시된 논술 및 적성고사와 교과심화형 면접 방식 등 사교육을 유발하는 다양한 형태의 대입 전형에 제동을 걸겠다는 성격을 가진다. 다만, 논술 고사의 경우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하고 전형 이후 문제와 정답을 즉시 공개하도록 하여 대학의 자율권을 어느 정도 인정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어 상위권 대학의 경우, 논술 고사 전형을 유지하거나, 학생부 자료를 보완하는 자료로 계속 이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십여년 동안 축적된 논술 고사 전형의 노하우를 대학들이 쉽게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며 현재 2학년 학생들 중에는 논술 전형을 오랫동안 준비해온 학생들도 상당수 많기 때문이다. 두 번째의 큰 변화는 2015학년도부터 대입 전형에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한 점과 최저학력기준으로 적용되어온 수능 백분위 점수 반영을 금지하고 수능 등급만을 반영하도록 한 점이다. 이와 같은 변화로 동일한 수능 등급을 받았음에도 백분위 점수에 밀려 1차 전형에서 불합격하는 사례는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대학들은 자체적으로 수능 원점수를 이용해 변별하기 위한 방책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수시 전형에서 우선 선발 제도를 폐지하고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는 대입 원서를 수시 4개, 정시 2개로 제한함으로써 무분별한 원서 경쟁을 막아 대입 전형을 보다 공정히하고 간소화하겠다는 것이 교육부의 의지로 보인다. 


▿입학사정관제의 변화
대입 전형 간소화 방안에 따라 수시 전형은 학생부 위주로 개편된다. 학생부 중심 전형은 두 가지로 구분되는데, 하나는 교과중심 학생부 전형이고 또 하나가 학생부 종합 전형인데 바로 이 학생부 종합 전형에 입학사정관 등이 참여하게 된다. 현재 거의 모든 4년제 주요 대학들은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하고 있으며 많은 예산과 시간을 투자해 입학사정관을 양성해왔다. 입학사정관제는 장차 학생수 감소, 교육 환경의 변화 등에 대처하기 위한 대학들만의 특성화된 전형으로 계속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그 동안 생활기록부에 기록할 수 없었던 교외대회 수상 경력, 텝스 성적 등을 자기소개서나 우수성 입증자료로 제출할 수 있었던 부분이 매우 엄격히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즉, 학교 내 활동을 중심으로 평가할 가능성이 높다.


▿저현고의 출구 전략
대입 전형의 변화를 정리하면, 대학별 고사의 비중이 축소되고, 학생부 기록이 더욱 강화되며, 논술 등 수시 전형을 통한 정원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정시 전형의 정원은 다소 증가할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1)학교 내신성적이 우수한 학생 2)학교 내에서의 다양한 활동(동아리, 스포츠 클럽 등)을 통해 학생부 기록이 우수한 학생 3)수능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유리해질 것이다.

저현고는 우수한 학생과 교사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그 결과, 수준 높은 수업과 난이도 있는 지필고사가 치러지는 학교로 유명하다. 그 결과 우수한 학생들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되어 내신 성적이 우수한 학생의 경우 다른 학교에 비해 표준점수가 월등히 높게 산출되고 있어 대입 수시 전형 교과중심 학생부 전형에 매우 유리하다. 또한, R&E활동, 교과중심 동아리 활동, 연간 수십 차례의 교내 대회 등을 통해 학생들의 재량을 뽑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토요일 방과후 진행되는 weekly school(주말학교)과 스포츠클럽, 1,2학년 전원이 일주일에 한번씩 배우게 되는 검도 수업과 1학년 필수 교양 과목인 철학 수업 등 일반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학생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수시 입학사정관전형에서 매우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교육과정에 충실한 수준 높은 본 교과 수업을 통해 최상의 전국연합고사 성적을 유지함으로써 내신이 불리한 학생이더라도 수능에서 1,2등급을 유지함으로써 정시 지원 전략에 매우 강하다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교육 성과의 바탕에는 교육과정의 자율성을 최대한 활용하여 학생 선택 중심의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고양시 고등학교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수학과학 중심의 교육과정을 강화한 점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그 결과 현재 인문계열 대 자연계열 비율이 1:1로서 균형잡힌 교육과정을 실시할 수 있게 되었고, 장차 문이과 계열의 구분이 없어지는 교육 정책의 변화 속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저현고 1학년 학생들은 과학과목으로 지구과학Ⅰ과 생명과학Ⅰ을 모든 학생들이 배우고 있으며, 2017학년도 수능 필수 과목이 될 한국사 역시 1학년 1,2학기 6단위로 편성되어 이미 운영되고 있다. 이것이 대입 전형의 변화 속에서도 저현고가 흔들리지 않고 나아갈 수 있는 힘이다.

고양시 최초의 자율형 공립고등학교인 저현고등학교는 2011년도 개교하였으며 같은 해에 교육부로부터 정책연구학교(자율형 공립고등학교)로 지정되었고, 2012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정책연구학교 지정 기간은 5년으로 2017년 2월까지 교육부, 고양시(지자체), 도교육청으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아쉽게도 정부 교육정책(일반고 활성화 방안)의 변화로 인해 2017학년도 이후까지 정책연구학교가 연장될지는 불투명하게 된 것은 사실이지만,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를 지원하는 선도학교로서의 역할이 앞으로는 더욱 클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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