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산농협이 24일 실시한 조합원 대상의 무료 스마트폰 교육장에서 한 어르신이 강사의 말에 열심히 경청하고 있다.

“카메라 아이콘을 누르시고요. 위쪽 삼각형을 아래로 내려 보세요. 사진을 더 멋지게 찍을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들이 이 안에 있어요. 한번 해보세요.”

지난 24일, 일산농협(조합장 조홍구) 본점에서 4주간 진행된 어르신들의 스마트폰 교육 마지막 수업 장면이다.

스마트폰이 보편화되어 너도나도 스마트폰을 쓰고 있지만 정작 제대로 활용하고 있는 사람들은 적다. 특히 어르신들은 스마트폰을 통화용도로 사용하거나 2G폰보다 사용이 어렵다고 불편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일산농협에서는 조합원들의 평균 연령대가 높은 것을 고려해 무료 스마트폰 교육을 기획했다. 김희경 일산농협 홍보과장은 “접수 첫날 전화 문의가 쇄도했다. 둘째 날 100명이 신청해 조기 마감해서 많은 분들께 너무 죄송했다”며 이렇게 반응이 뜨거울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4주 동안 진행된 교육에 한 번도 빠짐없이 참여했던 김영란(70세)씨는 “스마트폰이 까다로워 사용이 불편했는데 이번 교육으로 답답함이 조금 해소됐다”며 “100명이 한꺼번에 교육을 받다보니 궁금한 것을 일일이 물어볼 수 없어 조금은 아쉬웠다”고 말했다. 일산농협은 교육에 참여한 어르신들 중에서 수요를 파악해 향후 심화 교육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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