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혁 어린이 축구 교실 ‘공사랑’ 축구팀

▲ 화정동 은빛마을 옆 풋살구장에서 공을 차는 김상혁 축구 교실 10명의 어린이 회원들. (사진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용성우, 이현종, 백종혁, 강동욱, 김병윤, 이정행, 심준서, 이한솔, 고광윤, 김명섭 어린이가 구장에 누워 환하게 웃고 있다.

성신초 주축 10명 어린이들
매주 금요일 축구장 찾아
지면 펑펑 울 정도 승부욕
 

매주 금요일 5시30분이 되면 화정동 은빛마을 5단지 옆 작은 축구장(풋살구장)이 아이들의 함성으로 가득 찬다. 그날 모인 장난기 어린 4학년 남자 어린이들에게 풋살구장은 최고의 놀이터다.

푹신한 인조잔디에 10명의 어린이가 줄을 서 훈련 시작할 준비를 마쳤다. “선생님 제가 먼저 시작할게요.” “골키퍼는 내가 할 거야”라며 떠드는 아이들 사이에 김상혁 강사가 큰 목소리로 순서를 지정해 줬다. 축구장은 훈련이 시작 되서도 웃는 소리, 슈팅할 때 기합소리, 강사의 교육하는 목소리가 뒤섞여 왁자지껄 했지만 자세히 보면 어린이들은 자기 훈련차례에는 요리조리 장애물을 피하며 드리블과 패스, 슈팅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훈련장에 기자가 다가가자 “우리가 신문에 나오는 거에요?”라며 어느새 우르르 몰려들어 자기소개에 바쁜 아이들은 여느 개구쟁이 11살 아이들의 모습이다.

어린이 축구 교실의 4학년 반은 한명을 제외하고 모두 덕양구 성신초등학교 학생들이다. 축구 교실의 김상혁 강사가 방과 후 특기적성 강의를 성신초에서 하면서 맺어진 인연이다. 1999년부터 특기적성 강의를 시작한 김상혁 강사는 고양시에서 어린이 축구교실을 시작한 1세대 코치 중 한명이다. “지금 나오는 학생들 대부분이 1학년 때부터 저한테 배운 학생들이에요. 축구에 재능이 있어 선수를 꿈꾸는 아이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축구가 재미있고 같이 축구하는 친구들이 좋아서 축구 교실에 꾸준히 나오고 있죠.”

축구교실의 이현종 어린이는 이번 2학기부터 성신초에서 아람초로 전학가면서 유일한 타교 학생이 됐다. 이현종 어린이는 “여기서 축구하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일주일에 한 번이지만 친구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아요. 저랑 제일 친한 한솔이랑 놀 수 있는 기회라서 전학 갔지만 계속 나올 거에요”라고 말했다.

이현종 어린이의 단짝인 이한솔 어린이는 또래에 비해 운동신경이 좋은 편이다. 평소에는 장난도 많이 치지만 경기에서 지면 펑펑 울 정도로 승부욕이 강하다고 김 코치가 전했다. 이한솔 어린이는 “좋아하는 선수는 박지성이지만 메시 같이 골 많이 넣는 공격수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훈련을 시작하고 얼마 안 돼 아이들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더니 어느새 유니폼이 젖을 정도로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다. 숨은 차지만 아이들 얼굴엔 웃음꽃이 만연했다.

미니게임을 보고있으니 하얀 얼굴에 파마 머리를 한 심준서 어린이가 눈에 들어왔다. 크지 않은 체구지만 빠르게 움직이며 팀원들을 이끌고 있었다. 언제나 웃는 얼굴에 긍정적인 성격이라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다는 심준서 어린이는 “박지성 같은 유명한 미드필더가 되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어린이 축구교실의 김상혁 강사는 “어릴 때 열심히 뛰어놀고 운동하면 긍정적인 성격형성에도 도움이 되고 건강에도 좋다”며 어린이 축구교실 가입을 적극 권했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