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서구 대화동 ‘성진식당’

먹고 또 먹어도 우리네 입맛을 자극하는 김치. 그 김치로 찌개를 맛깔스럽게 하는 곳이 있다. 대화동 송포농협 바로 옆 ‘성진식당(대표 김산규, 이수뢰)’이다. 이곳은 조부 때부터 7대가 살았던 곳으로 100년을 훨씬 넘긴 역사의 터다. 20년 전에 조그맣게 정육식당으로 육회덮밥과 싱싱한 고기구이를 실비로 운영했다. 단골들이 많이 늘어났고, 요청에 의해 통김치에 통고기를 넣고 찌개를 했다. 이 또한 감칠맛을 냈다. 이곳을 찾는 많은 손님들로 인해 10년 전에는 신축 공사를 했고, 지금은 넉넉한 공간에서 20년 된 단골들이 즐겨찾고 있다.
통김치용 김치는 10월 강원도 고랭지 배추, 12월 송포에서 직접 농사한 것, 2월 진도배추를 사용한다. 한번에 5톤 2500여 포기로 김치를 하며, 예전에는 10명이 했는데 최근엔 김치공장처럼 모두 기계화되어서 하고 있다.

▲ “직접 담근 통김치찌개의 아작아작한 맛을 느꼈으면 한다”고 하는 이수뢰 대표

 

 

 

 

 

 

 

 

 

 

 

김치 속 재료는 부부가 꼬박 1주일 동안 하나하나 정성을 담는다. 속 재료는 무, 생강, 마늘 등을 갈아서 죽을 혼합한 후 한 달 동안 전용냉장고에서 모든 맛이 어우러지도록 숙성한 후 사용한다.
이러한 솜씨와 정성으로 버무린 김치는 전용냉장고에서 반드시 1년 동안 숙성 후 4등분 한 통김치그대로 찌개를 한다. 끓여도 금방 담근 듯 아작아작한 깊은 맛이 살아 있다. 찌개용 육수는 무, 통북어 등 10여 가지로 깊은 맛이 우러나오도록 끓인 후 식혀서 전용냉장고에서 1년 숙성 후 사용한다.
두툼하고 큼지막한 국내산 냉장 돼지 앞다리살을 그대로 삶고, 김치 육수와 고기 육수를 적당한 분량으로 넣고서 1차로 전골냄비에 끓인다. 테이블에서는 한소끔 보글보글 끓여서 김치는 길게 찢어서 뜨거운 밥에 올리고, 고기는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먹는다.
1년 숙성된 전용 육수를 사용해 감칠맛이 입 안에 오랫동안 남아 있고, 통김치찌개의 전설을 풍부하게 경험하는 시간이 된다. 김치오겹살은 껍질 있는 두툼한 고깃살과 1년 숙성된 김치를 넣고, 테이블에서 고소하게 굽는다.
이곳 성진식당은 하우스 9동 2천 여 평에서 직접 농사한 배추, 무, 호박, 양파, 상추, 오이, 고추 등을 사용하고, 가지, 무말랭이, 고춧잎, 무청, 호박 등도 말리고, 시금치, 근대도 살짝 데쳐서 말린 것을 겨울에 나물로 사용한다. 이들 부부는 새벽 5시~8시까지 농장에서 일하고 부지런히 주방으로 와서 손님맞이 하느라 아플 틈도 없다.
모든 채소농사는 막걸리를 1년 동안 발표한 후 10:1로 물을 희석하여 뿌려주고, 무농약으로 짓고 있다. 이러한 농법을 사용했기에 고춧잎도 싱싱하게 푸르름을 자랑하며 튼실하고 풍성하게 길러서 김치를 담고 손님상에 내고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 100여 석, 둘째, 넷째 일요일 휴무이다. 김산규, 이수뢰 대표는 “20년 된 단골들의 입맛을 100년이 넘도록 이어가겠다”고 했다.

 

성진식당
주소
  일산서구 대화로 153 (송포농협 옆)
메뉴  통김치찌개 26000원(2~3인)  김치두루치기 26000원(2~3인)  김치오겹살 12000원(1인)
문의  031-911-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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