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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농법 실천하니 콧노래 절로 나와”토당동 ‘자연사랑농원’ 김한 대표
  • 박영선 기자
  • 승인 2013.10.10 15:19
  • 호수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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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의 섭리에 맡기는 농사는 마음을 즐겁게 한다”고 하는 그의 말대로 김한 대표는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오직 자연농법으로 농사를 짓는 농부다.

토당동 ‘자연사랑농원’ 김한(65세) 대표는 벌레가 다소 있더라도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오직 자연농법으로 농사를 짓는다. “사람과 자연에 이로운 농사를 짓기 위해 노력한다”는  김 대표가 운영하는 행주나들목 인근의 농원은 자연과 함께 살기 위해 2005년에 마련해둔 곳이다.

주말농장식으로 운영해오던 ‘자연사랑농원’은 김 대표가 자영업을 접은 후인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경작되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농업을 전혀 몰랐지만 바른 먹거리 생산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김 대표의 평소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는 터전인 600평의 농원에는 수세미, 오이, 작두콩, 조선호박, 땅콩, 포도, 대추, 매실, 배, 어름, 황금고구마 등이 재배되고 있다. 건강 약초로 알려진 고삼, 선학초, 금낭초 등도 이 농원에서 자라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밭작물을 8년째 재배하는 김 대표는 화학비료대신 수십번의 연구와 경험으로 만들어낸 농협퇴비만 200포를 이른 봄에 뿌려서 영양분을 보충하고 있다. 이곳 농원에 심은 대추나무에 대해서는 겨울 무렵 새순나기 전에 김 대표가 유황과 물을 희석하여 미리 해충방제를 한다. 열매가 열렸을 때는 양조식초와 물을 희석한 것을 분무기로 7일 간격, 3번 뿌려는데 그 결과, 잎에는 윤기가 흐를 뿐만 아니라 강력한 병해충 예방효과를 톡톡히 보았다고. 김 대표는 “탐스런 대추가 가을 햇살에 익어가고 있어서 흐뭇하다”고 말했다.

이곳 농원의 포도는 봉지를 사용하지 않아서, 태양을 풍부히 받아들이면서 자연의 맛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다. 이곳 농원에서는 새들이 종종 날아와서 맛있는 포도를 먹고 가기도  한다. 또한 농사의 고단함 잊기 위해 심어둔 각양각색의 꽃들이 계절에 맞추어 농원 한쪽 모퉁이에서 가득 피어나고 있다. 특히 소담스런 분홍꽃범의 꼬리 꽃이 만발하는 요즘에 많은 꿀벌들이 자연농법으로 가꾸어진 꽃밭에서 꿀을 열심히 모으는 풍경은 자연농법을 중시하는 김 대표의 생각이 잘 현실화된 풍경이다.

“자연을 벗 삼으니 건강해져서 콧노래를 흥얼거린다”고 하는 김 대표.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자영업을 운영할 때의 김 대표는 비음, 아토피 등으로 늘 피곤했었다. 그런데 다양한 꽃들이 반기는 농원에서 땀을 흠뻑 흘리며 일하고 나면 놀랍게도 마음이 평화롭고 몸도 가뿐해지곤 했다. 김 대표는 지금도 나이를 잊은 채 농업 관련 서적과 전시회로부터 농사관련 정보를 얻고 있다. 그리고 올해 처음 받는 수세미 엑기스가 풍성하게 받아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김 대표는 “옛날 소개팅으로 만난 키가 큰 서울 아가씨”였던 지금 아내의 알뜰한 살림살이 덕분에 노후대책도 잘 준비해뒀다. 김 대표의 딸은 결혼했고, 아들은 아직 미혼이라고 한다.  김한 대표는 “의미 있는 노후를 위해 산에 약용나무를 심어 후손에게 남기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박영선 기자  ysun65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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