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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공동체를 향해장애인연합회 김경섭 회장
비장애인들이 쌓아 놓은 두터운 편견과 차별의 벽 앞에서 장애우들이 먼저 소극적이고 위축된 마음의 빗장을 풀어야 한다고 역설하는 사람이 있다.

장애우 스스로의 권리는 저마다의 주체성과 자립성의 토대 위에서 확립될 수 있다며 소위 ‘노블리스 오블리제’에 대한 인식이 결여된 사회에서는 역으로 장애우들이 비장애인들과 사회지도층을 향해보란 듯이 동반의 손길을 내밀 때 공동체 사회 실현이 앞당겨 질 수 있다고 강조하는 고양시 장애인 연합회 리더 겸 신체장애인 복지회를 이끌고 있는 김경섭(사진) 회장을 만났다.

최근 정신지체, 시각, 청각, 신체 등 4개 장애인 연합회와는 별개로 독자 노선을 걷던 3개의 개별 단체가 전격 합류한 것으로 알고 있다. 소감은?

△그간 뿔뿔이 흩어져 있었기에 어려움이 컸다. 하지만 명실공히 고양시 7개 장애우 통합기구로 연합회가 거듭나게 됐다. 이제 대내외적으로 부끄러움 없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기쁨이 실로 크다.

각오는

△장애유형이 각기 다른 전체 장애우들의 권리 신장과 인권옹호의 구심체로 손색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하반기 마무리 현안 사업은

△연합회 정관 제정과 미비서류 보완 작업을 통해 사무행정 여건을 개선하고 그간 개별적이고 산발적이던 지부나 지회 관련 행사를 연합회 주관 행사로 통합, 연대감 증진 및 결속력 강화를 점진적으로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보장구 지급과 관련 건의사항이 있다면

△보장구 신청시 행정절차 간소화가 시급하다. 현행 방식으로는 기다리는 기일이 너무 오래 걸려 ‘세상에 어느 세월에!’ 하는 탄식이 절로 나온다. 수혜자의 입장을 배려, 기왕 지급하는 물품을 손쉽게 받을 수 있도록 번거롭고 까다로운 과정을 대폭 줄이는 길만이 행정력 누수를 막고 복지 행정의 신뢰성을 제고시킬 수 있다고 본다.
실제로 농아인협회 엄정옥 총무과장은 연1회 지급되는 보청기 및 TV자막수신기에 대한 지혜로운 방안을 제안, 관계공무원의 협력을 이끌어 내 복잡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지급 받는 선례를 남겼는데, 이를 아예 법제화하면 모두에게 유익한 일이 된다.

홀트 측의 부지기증으로 건립될 장애인 종합복지관에 대한 견해는

△참으로 유감스럽게도 실질적 사용주체인 협회나 장애우들에게는 정작 단 한 차례의 설명이 고작이었다. 그것이 과연 누구를 위한 시설물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알아서 지어 줄테니 잠자코 기다려 달라는 식은 곤란하다. 장애우의 이익을 위해서 세워지는 시설이 우리들의 공동희망을 외면한 채 비장애인들의 일방적인 관점에서 지어진다면 그것이 어찌 장애인을 위한 시설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지금이라도 고양시 전 장애우들과 그 가족 그리고 후세의 장애우들이 두루 만족할 복지관다운 복지관으로 건립될 수 있도록 장애우들과 함께 의견을 교환하고 그 견해를 반영시켜야 한다.

장애인 재활자립작업장에서 생산되는 제품과 경쟁력 및 판로개척의 어려움은

△지난 2001년 5월2일 설문동 139번지에 세워진 공동작업장에는 근로능력이 있는 장애우들에게 일터를 제공, 생계안정을 도모하고 있다. 현재 두루마리 화장지와 대형 롤화장지를 주품목으로 하고 그밖에 위생물수건과 물 티슈 등을 취급하고 있다.
장애우들이 만든 제품이기에 더 믿을 수 있도록 단체의 명예를 걸고 질 좋은 제품 생산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나, 아직도 장애인이 만든 제품이라면 무조건 저질시하거나 비하하는 차별주의와 불신풍조가 가시지 않고 있어 실로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에 대한 바람직한 인식의 전환을 기대하며 시민여러분의 우호적인 관심을 당부 드린다.

장애우의 이동권, 즉 통행권과 보행권 확보를 위한 건의사항은

△다리를 전다거나 보행에 어려움을 느끼는 장애우들은 장거리 이동이 사실상 힘들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지하철이나 대중교통 이용 시 불편이 크다. 지하철의 경우 어느 특정 구간만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돼 있고 리프트도 마찬가지다. 버스도 운수회사에서 장애우용 리프트를 별도 장치해 한 시간당 한 대씩만이라도 다닐 수 있게 해 준다면 더 많은 장애우들이 거리를 나설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시 차원에서 버스회사에게 세금감면 혜택을 부여, 독려한다면 함께 하는 사회 진입이 더 수월해지리라고 확신한다.

고양시에 바라는 바는

△강현석 시장님은 취임사에서 장애우와 서민을 위해 많은 배려를 하겠다는 뜻을 밝히셨다. 우리 장애우들도 관과 최대한 협조하여 모든 일을 진행시켜 나갈 것이다.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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