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겹다. 해마다 바뀌는 대입제도, 어느 장단에 맞춰 춤을 춰야하냐?” 수능 영어를 대체할 국가영어능력시험(NEAT)을 시행한다고 하더니 결국 수능과 연계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이 나고, 국어 영어 수학을 수준별 시험으로 바꾼 지 1년만에 폐지가 결정됐다. 대입제도 평균수명은 2년이 안된다. 교육은 백년대계(百年大計)라는 말은 박제된 지 오래다. 8월27일 대입제도 개선안이 발표된 이후 학부모들 사이에 해석과 전망이 분분하다. 고양시 학부모들의 궁금증을 모아 교육부에 직접 물어봤다.

Q : 수시지원, 6회에서 4회로 제한하나? 
A :  아니다. 대학별 전형방법이 너무 복잡하고 많아서 전형방법 수를 수시 4개, 정시      2개로 축소하는 것이다. 학생이 지원하는 횟수는 그대로 수시 6회로 유지된다.

Q : 올해부터 A/B형으로 치렀던 수능을 2015년 영어, 2016년 국어, 수학 수준별 수능을 폐지한다는 방안에서 영어와 국어는 이해되지만 수학은 과거에도 가형, 나형으로 문·이과가 다르게 치렀다. 수학교육을 어떻게 한다는 방침인가?
A :  영어, 국어는 수준별 수능을 폐지하는 것이 맞다. 수학은 지금까지 문·이과가 교육과정이 달라 수능도 다르게 실시했다. 앞으로 문과와 이과를 융합할 것인지 방침이 정해지는 것에 따라 수학의 교육과정과 수능방침이 결정될 것이다.

Q : 수시 줄이고 정시 늘리나?
A :  대학이 결정할 문제라 단언할 수는 없지만 대폭 감소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대학은 좋은 학생을 선점하기 위해 수시모집을 실시하고 있으므로 학생선발의 기회를 줄이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Q : 정시비중이 높아진다면 수능 난이도가 높아지는 건 아닌가?
A :  아니다. 수능은 쉽게 출제하는 기조를 유지할 것이다.

Q : 수시모집에서 최저학력 기준으로 수능 백분위를 반영하지 않고 등급으로만 반영하면 대학이 다른 장치를 마련하지 않을까?
A :  아니다. 최저학력 기준은 어디까지나 최저학력일 뿐이다. 등급만 반영해도 충분하다.

Q : 최저학력 기준을 활용한 우선선발을 금지하면 논술의 난이도가 높아지는 것 아닌가? 사교육 부담만 더 커지는 것 아닌가?
A :  논술은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하라고 유도하고 있다. 방과후 수업이나 EBS를 통해 충분히 준비가 가능하다고 본다.

Q : 논술, 구술면접, 적성고사를 폐지하고 학생부의 영향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안은 고교 간 편차가 존재하는데 학생부 내신성적을 그대로 반영하겠는가? 공연히 다른 요소가 생겨나는 건 아닌가? 
A :  대학이 판단할 문제이긴 하지만 사정관전형이나 교과성적 외에 비교과 영역에 대한 정성적 평가 등 평가요소는 여러 가지가 있다.

Q : 입학사정관제도 전형은 명칭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내용은 무언가? 입사제 없앤다는 얘긴가? 
A :  아니다. 대입전형을 핵심전형요소로 구분한 것이다. 전형요소는 학생부, 수능, 논술로 분류된다. 입학사정관 전형은 전형요소가 아니라 명칭을 바꾼 것뿐이다. 학생부 위주 전형유형을 ‘학생부 교과’와 ‘학생부 종합’으로 구분한 뒤 ‘학생부 종합’ 전형에 입학사 정관 참여를 명시하기로 한 것이다.

Q : 영어특기자 줄어드나? 영어특기자가 꼭 영어관련학과에만 진학해야하는 건 아니지 않은가. 
A :   영어특기자 선발이 꼭 축소된다고 볼 수는 없다. 어학성적은 어문계열에서만 반영하도록 하고, 학과의 관련성이나 모집단위별 특성을 고려해 제한적으로 운영하라는 방침이다. 구체적인 모집인원은 대학에서 판단할 문제다. 학과별 교육과정 특성상 영어 잘하는 학생이 필요하다면 영어특기자를 선발할 것이다. 영어로 진행하는 수업이 편성되어 있다면 특기자를 선발할 수도 있다.


도움말  교육부 대입제도과 담당사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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