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양현 함부르크 다물민족학교장

독일 함부르크 주립 프랑켈슈트라세 종합학교(Gesamtschule Frankelstrasse)는 이번 학기부터 ‘한국어·한글’ 과목을 개설, 주 1회 정규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그동안 대학교나 국제학교, 평생교육원 성격의 시민대학 등이 한국어 과목을 개설한 적은 있지만, 중고등학교에 해당하는 종합학교가 한국어를 정규과목에 포함한 것은 처음이다. 프랑켈슈트라세 종합학교의 한국어 정규과목 채택에는 5년여 전부터 이 학교 학생들에게 사물놀이, 연등 만들기, 탱화 그리기 등 한국 문화예술을 가르친 ‘함부르크 다물민족학교’와의 인연이 큰 도움이 됐다. 이 과목을 가르치는 교사도 다물민족학교 소속으로 이 학교 학생들에게 문화예술을 가르치던 최양현 씨<사진>로 다물민족학교의 교장직을 맡고 있다.

함부르크 다물학교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다물’은 형제사이에 옷이나 사물을 ‘되물려주다’라는 고어로 고조선 마지막 38대 단군의 이름으로서 한민족의 문화를 되찾자는 문화운동이다. 경남 산청에 연구소가 있고 2001년 3월 1일에 ‘함부르크  다물 민족학교’가 설립되어 현지인과 교포 및 후대들에게 한국문화와 역사를 교육하고 보급하는 민간차원의 한국문화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의 주민센터의 문화프로그램 형태로 무용, 역사, 사물놀이, 가야금을 유료로 현지인과 교민들에게 전파하며 대사관이나 영사관의 공연 요청에 임하기도 한다.

독일유학을 계획하는 초·중·고등학생과 대학생에게 조언하시고 싶으신 내용은
초·중·고등교육 조기유학은 부모 동행 경우와 투자이민의 경우에만 가능하다. 대학생의 경우는 4학기(일반 전문대학 구분없이)를 이수하고 수능성적(최소 3등급)이 인정되고 1년 어학과정을 통해 공인 독일어 시험에 합격하면 대학 1학년으로 편입이 가능하다. 대학과정은 5년으로 석사과정이 포함되어 있고 학비가 무료다. 박사과정은 영어로 논문 작성이 가능하다. 한국에서 미리 독일어를 준비한다면 독일대사관이나 사설학원을 이용하면 된다. 현지에서는 ‘콜론’이라는 독일어 인텐시브 코스로 1년 정도 공부하는 방법과 기숙형 ‘괴테하우스’에서 세계에서 온 학생들과 교류하며 독일어를 배우는 방법을 권한다. 참고로 콜론은 1년에 약 2400만원 정도로 괴테하우스보다 약 50%정도 비용이 적게 든다.

한국에서 교사로 활동하시다가 독일로 유학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고등학생시절 독일어 정복의 의지가 시작이었다. 서울 일반고등학교에서 물리교사로 재직할 때까지 독일어 공부를 하루도 거르지 않았고, 35세에 유학을 결심했고 천체물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아 한국의 우주론을 고전문학과 연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현재는 함부르크 천체물리연구소의 연구원, 교민신문의 기자, 재독한인회 위원장직과 함부르크 다물학교의 교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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