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로컬푸드 매장

로컬푸드 바람이 고양시에도 불고 있다. 하나로클럽고양점이 최근 로컬푸드관을 확장한데 이어 지난 10일에는 유기농식단업체인 김연수힐링푸드가 일산서구 일산동에 힐링팜일산로컬푸드직거래 판매장 문을 열었다. 일산농협은 내년 4월 개점을 목표로 로컬푸드 매장을 준비 중이다.
로컬푸드는 지역(반경 50㎞ 이내)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그 지역에서 소비하는 것을 일컫는다. 이동 거리가 짧아 식품 신선도가 높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농산물 이동 거리가 줄면서 차량 운행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감소하는 친환경 농업 방식이다. 중간 유통 단계를 생략하고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직접 공급함으로써 농민과 소비자에게 모두 이익이 돌아가는 시스템이기도 하다.



힐링팜일산로컬푸드 직거래 판매장
유기농환자식 배달업체인 김연수힐링푸드가 운영하는 로컬푸드 직거래 매장이다. 고양시뿐 아니라 파주시, 김포시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판매한다. 고양시의 채소·버섯·쌀, 파주시의 쌀·콩·머루·꿀, 김포시의 쌀·채소·돼지고기 등 350여 품목이 있다. 개똥쑥, 와송, 천년초, 명월초, 구아바잎차 등 일반 식품매장에서는 보기 힘든 품목도 판매한다. 맞춤형 환자식을 제공하는 업체가 운영하는 매장인만큼 건강 관련 농산물이 많다. 이들 재료로 음식 만드는 법도 매장 안에 안내돼 있다. 원당 두부, 파주 산머루잼, 김포 요구르트와 치즈 등 지역 농산물로 만든 가공식품도 다양하다.
“인접한 이들 세 지역의 농산물을 취급해 판매 품목을 다양화했다”는 게 일산로컬푸드직매장 이방섭 대표의 말이다.
이곳에서는 무농약, 유기농 농산물만 판매한다. 고양·파주·김포시 120여 개 친환경 농가가 조합을 만들어 농산물을 제공한다. 매장 자체로 잔류농약 성분 검사도 한다. 중간 유통단계 없이 농가에서 매장으로 곧바로 농산물이 공급되기 때문에 시중 판매가격보다 20~30% 저렴하다. 
채소류를 비롯한 신선식품은 당일 생산 당일 판매를 원칙으로 한다. 아침에 수확한 채소 중 당일 판매되지 않은 것은 해당 농가가 그대로 회수한다. 참여 농가 소개 글과 이들 농민들이 소비자에게 쓴 손편지가 매장 곳곳에 걸려 있다. 다음달부터는 월 1회 정기적으로 농가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영업시간 : 오전 10시 ~ 오후 10시, 연중무휴
문의 : 031-977-4555, 일산서구 일산동 583-96


하나로클럽고양점 로컬푸드관
지난 7월 하나로클럽고양점이 새단장하면서 매장 주출입구에 로컬푸드관을 마련했다. 고양시 4개 농협조합(벽제, 신도, 송포, 원당)을 거쳐 들여온 120여 품목을 판매한다. 지역 농협이 보증하는 농산물이어서 믿고 구입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지역 농가에서 수확한 농산물을 복잡한 유통단계 없이 공급하기 때문에 신선하다. 쌈채소, 유기농 채소 등에 대해선 하루 5회 적정 냉장온도를 점검하면서 신선도를 유지한다. 가격은 타 지역 농산물보다 10%가량 저렴하다.
품목은 채소류가 대부분이다. 두부, 막걸리, 된장 등 지역 농산물로 만든 가공식품류도 있다. 소비자에겐 보다 신선하고 저렴한 농산물을 제공하고, 지역 농가에겐 안정적인 판로를 열어주는 매장이다.
영업시간 : 오전 9시 ~ 자정
문의 : 031-910-9100, 일산서구 대화동 2324


일산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일산농협은 내년 4월 일산농협 풍산지점 1층에 로컬푸드 직매장을 연다. 현재 지역 내 120여 농가가 참여를 신청해 교육을 받고 있다. 매장(136평)은 참여 농가별로 코너를 두고 농산물 직거래를 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농산물 가격도 농민들이 직접 책정한다. 생산, 가격책정, 판매관리 등의 단계에 농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농민마다 매장에 자신의 가게를 하나씩 여는 셈이 된다. 당일 생산 당일 판매를 원칙으로, 폐점 시 판매되지 않은 농산물은 농가가 회수한다. 참여 농가는 대개 200~300평 규모로 농사를 짓는 중·소 농가다. 이윤 추구가 아니라 점차 고령화되는 지역 중·소 농가에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고 소비자에겐 믿고 저렴하게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이 매장의 운영 목표다.
일산농협 김희경 홍보팀장은 “지역 중·소 농가에게 농산물 판로를 열어주는 장이 될 것”이라며 “농민과 소비자가 함께 상생하는 로컬푸드에 지역민들이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의 : 031-975-8061(내선 220~222)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