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동 ‘다래농원’ 신월호 대표

▲ “멀리 가지 않아도 도심 가까이에서 귀한 연의 효능을 느꼈으면 한다”는 신월호 대표.

다래농원 신월호 대표는 식사동 가구단지 부근, 꽃 매장 바로 뒤편에서 연꽃농원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자연의 혜택을 받아서, 자연에 대한 고마움이 크다”고 말한다. 이렇게 말하는 사연이 있다. 담배를 많이 피우지 않던 신 대표의 남편이 폐암판정을 받았던 것은 8년 전. 당시 항암수술, 항암주사, 방사선 치료 등을 받았다. 이후 요양치료 차원에서 강원도에서 5년 여 동안 도라지·콩·더덕 등을 재배하며 1000여 평 규모의 농사를 지었다. 자연의 혜택으로 자란 농작물은 대부분 주식이 되었으며, 꾸준히 섭취한 결과 신기하게도 완전히 치유 됐다. “고마운 자연과 함께하고 싶어서, 2011년부터 연꽃농원을 조성했다”고 하는 신 대표.

이곳 500여 평의 하우스연못에는 강원도 철원에서 구입한, 식용으로도 쓰이는 백련연근촉을 500여개 가져와서 심었다. 관상용인 홍련은 김포에서 10여개의 촉을 가져와서 식재했다. 뿐만 아니라 수생식물인 노랑어리연·수련 물토란·물배추·공작 깃털 등과 다양한 야생화들도 직접 만든 도자기 화분에서 자라고 있다.

백련은 7월과 9월 사이에 하얀 꽃을 피우는데 한꺼번에 피지 않고 3개월 동안 계속해서 피고진다. 암술과 수술이 한 꽃 안에 있는 양성화이며, 한꽃에 300개 정도의 수술과 40개 전후의 암술, 그리고 화탁(줄기에 꽃잎, 꽃받침 등 꽃의 모든 기관이 붙는 부위)으로 구성되어있다. 꽃잎은 백색의 긴 타원형으로 한꽃에 18~26개의 꽃잎이 붙어있으며, 수정 후 1.5cm 크기의 연밥이 생기고 그 안에는 15~25개의 검은 씨가 들어있다. 잘 익은 종자의 수명은 500년 이상을 가며, 진흙 속에서도 은은한 향기를 내며 꽃을 피우고 있다.
자연 친화적인 환경에서 인간의 보살핌으로 자란 백련의 향기에 이곳을 찾는 이는 매료된다. 백련의 잎은 빈혈 예방, 면역력 증강에 효능이 지닌다. 연자(씨앗)는 자양강장, 숙면 유도에 효능이 있고, 연꽃은 지혈, 피부미백작용과 아토피증상완화에 효능이 있다. 연근은 숙취 해소, 위벽보호기능, 피로 해소에 효능을 준다.

본초강목에는 열과 갈증을 다스리고 나쁜 피를 없앤다고 하고, 악성본초에는 오장육부의 기운 부족 특히 심, 비, 신의 기운부족과 속이 상한 것을 낫게 하며 12경맥의 기혈을 크게 보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연의 좋은 효능을 체험한 신 대표는 “고혈압 수치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작년부터 수확한 연근으로 담근 효소와 연자를 게르마늄 도자기 주전자에 넣고 달여 먹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180이상이던 혈압이 120으로 현상유지가 되었으며 약도 끊게 됐다.
신 대표는 체험을 통해 연잎가루는 갈비 또는 칼국수 반죽 때 넣고, 생잎은 닭찜 할 때 감싸서 누린내를 제거했다. 연근은 채썰어 배추김치 속에 새우젓과 함께 넣었는데, 쉽게 무르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연잎을 씻어서 0.5cm정도 썰어서 가마솥에서 9번 덖음, 식힘, 잠재우기를 한 후 차를 만들어서 필요로 하는 환자들에게 공급했다. 원래 신 대표는 도복, 목검, 죽도 등 검도 용품업계의 마이더스 손으로 불리며,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까지 명성을 날리고 있다.

신 대표는 연신내에서 직접 생산을 하고 동대문 운동장 옆 ‘세일상사’ 라는 전문점을 20년 넘게 운영해오고 있다. 그리고 자연으로부터 받은 고마운 체험으로 아픈 이들에게 효능을 알리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연 농원으로 오라는 뜻인 ‘다래농원’을 야심차게 운영하고 있다. 신월호 대표는 “연 체험, 야생화와 도자기체험 등으로 도시민들에게 힐링의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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