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서울사회적경제지원센터 이은애 센터장

광역지자체 센터는 정책, 기획
기초 시군구에서 현장지원맡아야

“기초구 단위의 사회적경제지원센터, 마을공동체 지원센터도 만들어지고 있는데 앞으로 자치구 중심으로 현장지원은 넘어가야한다. 광역 단위의 지원센터들은 업종 중심의 지원을 해야한다. 정책과 기획으로 방향을 잡아가는 것이 맞다.”

서울사회적경제지원센터 이은애 센터장은 광역지방자치단체와 기초 시군구 단위의 마을, 거버넌스 지원 분야에서 역할분담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광역은 정책과 기획 중심의 지원을 기초의 지원센터가 실질적인 현장 지원을 맡아 예산 배분도 기초단위에서 이뤄지는 것이 맞다는 지적이다.

광역지방자치단체인 서울시는 25개 기초 자치구 중 13개 구가 지역특화사업이라는 이름으로 마을만들기과 사회적경제 분야에 참여하고 있다고. 자치구 차원의 지원센터나 협의회를 꾸려 조례도 제정하고 사업을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은애 센터장은 사회적경제 지원 사업이야말로 지역과 현장에 기반해 그들이 중심이 되어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더디 가더라도 지원과 광역이 중심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 “지역 중심의 사업을 위해서는 전 단위 사업들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마을기업 25개 구마다 코디네이터들을 두어 생협 연대, 사회적경제 네트워크 등을 묶어낼 수 있도록 활동하고 있다. 그렇게 했을 때 빈 사각지대의 수요를 어떻게 해결할지가 고민인데 거기서 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교육사업, 필요한 시민교육이나 구상을 도울 수 있다.”

이은애 센터장은 서울처럼 도시재생, 구도심 활성화 등의 이슈가 비슷한 고양시에 대해 시민참여형 네트워크와 ‘빈방나누기’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지역의 네트워크가 시민생활을 책임지고 공동과제를 찾아낼 필요가 있다. 고양시는 점점 큰 평수의 아파트들이 가치가 떨어지고, 신도시 공동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공유경제차원에서 빈방 나누기 사업을 해보면 어떨까. 자녀들이 다 출가해 큰 집이 필요없는 50~60대이 자신의 아파트를 나누어서 임대를 하거나, 공공적인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킨텍스를 찾는 이들을 위한 게스트룸 사업도 가능하다. 이런 걸 시민참여형으로 해보는 거다.”

이은애 센터장은 이런 사업을 시민운동차원에서 진행하면서 새로운 방식의 도시재생, 신도시의 마을만들기를 구상해볼 수 있다는 제안이었다.

“시민이 체감하는 사업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시민과 잘 소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양시의 것을 이슈화시킬만한 전략사업을 찾아내서 장기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