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세모와 어민보상비용 협의 관건

완공을 한 달 앞둔 행주산성의 선착장에서는 당분간 배를 찾아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선착장은 행주산성 주변의 공원 조성을 위해 지난해 말부터 공사에 들어가 올해 9월 말 완공하게 된다. 그러나 유람선 운행업체인 (주)세모와의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서울지역의 한강을 운행하고 있는 유람선이 고양시까지 오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고양시 녹지과는 “세모측에서는 어민보상과 배가 들어오기 위한 준설공사 비용을 고양시가 모두 부담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비용이 만만찮아 유람선 유치를 포기하더라도 세모측의 요구를 들어주기 힘는 것이 고양시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세모의 이계철 과장은 “유람선 사업 초기 어민 보상은 서울시가 나서 해결해 주었다”며 민간기업이 보상하기는 부담스럽다고 전했다. 그러나 준설비용 부분은 고양시와 얼마든지 협의가 가능하다며 회사도 유람선이 고양시까지 운행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고양시 녹지과 홍흥기 과장은 “유람선 유치가 무산되더라도 선착장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많다”며 최근 보트나 요트사업을 희망하는 문의전화가 왔었다고 말했다.

행주산성 선착장 공사는 몇 차례 공사기간이 연장된 끝에 현재 90%의 공정을 보이며 군부대 철조망을 새로 치는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고양시는 오는 2011년까지 3단계로 나눠 행주산성 문화·관광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1단계인 올해 말까지는 선착장을 포함한 수변 공원사업이 끝나는 대로 역사 박물관 건립과 역사 문화단지 조성을 위한 사업이 계속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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