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후 시작되는, 2차 수시 논술전형 이렇게 준비하자

수시 2차논술은 1차 논술에 비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맞추어야 한다.  수능 이후 수시 2차 논술에 도전하는 학생들은 자신이 수능최저학력 기준을 맞춘 것 같아 많은 학생들이 지원하여 경쟁률이 매우 높아진다. 따라서 허수가 많다. 수능 후 논술전형을 준비한다면 중점적인 점검사항과 요령들을 반드시 확인해 두자.

11월 7일에 치러지는 2014년 대학수학능력 고사일이 며칠 안 남았다. 10월 20일을 전후로 1차 수시 논술과 면접, 적성고사를 치른 고3 수험생 교실은 한 차례 태풍이 끝나고, 또 다시 몰려오는 2차 태풍의 눈 속에 있을 것이다. 수능 등급이 예상대로 나와야 1차 수시도 기대해 볼 수 있고, 또 2차 원서 접수를 해 놓은 대학에도 희망을 걸어볼 수 있기 때문에 모두들 숨죽이고 수능 공부에 최선을 다할 때이다.

하지만 서강대, 성균관대, 경희대, 중앙대, 광운대, 숭실대 등은 수능이 끝난 하루나 이틀 뒤에 논술시험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수능이 끝나도 마음이 편치 않을 것이다. 논술을 잘 써도 수능 최저 등급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실패한다는 점 때문에 수능을 우선으로 공부하고 논술은 그 다음이라고 생각하고 수능에 올인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능 준비를 하면서 일주일에 3시간 정도만 지원한 대학 기출 문제들을 풀면서 감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능 이틀 후 갑자기 논술시험을 치르는 것은 꾸준히 감각을 단련시켜온 학생들과의 경쟁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 최근 논술문제 제시문들이 교과서에서 출제되고 있기 때문에 논술과 수능공부가 연계되어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수험생들의 마음이 그런 여유를 허락하지 않는 듯하다. 다만 거의 모든 학생들이 같은 조건일 거라는 점으로 위로해 주고 싶다.
다행히 고려대, 한양대, 이대, 숙대, 국민대, 아주대, 외대, 시립대, 인하대, 부산대 등은 수능 후 1~2주일 시간이 있으므로 몸을 회복하면서 기출문제를 연습할 여유가 있다. 이 또한 모든 수험생들이 같은 조건이라는 점을 상기한다면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따라서 같은 환경이기 때문에 보다 효율적, 능률적으로 2차 논술시험을 대비하는 것이 곧 승패를 좌우할 것이다.


수능 하루 후, 바로 논술전형이 있는 경우,  12시간 전부터 휴식 필요
우선 수능 하루 후에 논술시험을 보는 서강, 성균관, 경희, 중앙, 숭실, 광운대 등에 응시한 학생들은 수능 다음날 오전에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응시대학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2014학년도 모의문제와 해설지를 프린트해서 문제 유형과 해설지를 읽어보는 것이 좋다. 지방에서 장거리를 움직여야 할 경우는 이동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수능 시험으로 인한 긴장이나 피로가 층분히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는 시험 당일 집중이 어렵기 때문이다. 논술시험은 어려운 수학문제를 푸는 것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독해와 분석, 그리고 정리하는 일이 짧은 시간 내에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험 보기 12시간 전까지만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좋고, 그 이후는 실전처럼 문제를 풀어보는 것은 독이 될 수 있다. 적어도 12시간은 잘 먹고 두뇌를 푹 쉬게 하는 것이 좋다.

만약 시험 시간이 오후라면 전날 오후에 실전모의문제를 풀어보는 것도 무방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문제와 해설지를 읽는 것으로 준비를 마치는 것이 효율적이다. 수능 7일 이후에 논술 시험이 있는 고려대, 한양대, 이대, 숙대, 시립대, 국민대, 외대 등은 수능 다음 날은 푹 쉬고 이틀째부터 지망 대학 모의 문제와 전년도 기출문제를 매일 한 회분씩 풀어보는 것이 좋다.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실전처럼 시간을 정해 놓고(대부분 120분) 그 시간 내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자신의 논술 속도를 측정해서 보완해 나가야 한다. 정해진 시간을 지키려는 노력을 하면서 쓰고 난 후에는 반드시 첨삭을 해봐야 한다. 물론 혼자 연습을 하는 학생들도 해설지를 보고 어느 부분이 핵심을 벗어났는지, 해답지와 어떤 부분이 다른지 파악한 후에 반드시 다시 정리해 보는 것이 실력향상에 도움이 된다. 첨삭이나 문제 분석 없이 무조건 써보는 것은 시간낭비가 될 수 있다.

반듯한 글씨체를 염두에 두고 무조건적으로 많이 쓰기보다, 이미 확보된 자료 검토가 효율적
특히 시험처럼 글씨를 정성스럽게 쓰는 연습도 필요하다. 성의 없는 글씨체를 평가자가 정성스럽게 봐줄 리 없기 때문이다. 하루에 너무 많은 문제를 몰아 풀어보는 것도 금물이다. 집중력이 떨어지면 어려운 문장의 의미를 읽어내기가 쉽지 않다. 아무리 많이, 열심히 써도 하루 두 회년도 이상은 쓰지 않는 것이 좋다. 남은 시간은 경제나 사회문화, 법과 사회, 정치, 윤리 등 자신이 가지고 있는 사회 교과서나 신문을 읽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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