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구 인구 전국 행정구중 최다

고양시의 급격한 인구증가와 함께 새로운 일반구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고양시의 인구는 82만명으로 해마다 10만명의 인구가 새롭게 늘어나고 있다.

고양시 공무원 1인당 주민수는 479명으로 전국 평균의 2.5배, 경기도의 1.7배나 된다. 고양시와 행정규모가 비슷한 수원이 2천118명 성남이 2천296명이지만 고양시는 1천712명에 불과해 공무원의 정원을 늘려야 한다는 요구를 내놓고 있다.

이같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고양시는 일반구를 최소한 1개 이상 늘리는 방안을 강구 중에 있다. 고양시는 지난 8월 행정자치부 장관과 손학규 도지사가 고양시를 방문했을 때 분구를 강력히 요청했다. 특히 기존의 행정인력으로는 인구가 포화상태에 이른 일산구를 새롭게 조정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시 자치행정과 관계자는 “고양시가 분구를 하는 것에 법적 요건은 갖추어져 있지만 행정구역을 재조정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인구 70만 이상이면 3개구로 조정이 가능하다는 것. 그러나 행자부에 분구를 요청하기 위해서라도 전단계로 행정구역 조정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우선 수렴해 타당성을 검토하는 것이 수순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분구를 위해서는 추가 공무원 인력이 필요하고 청사 확보 등을 위한 예산이 200억 이상 소요돼야 한다. 최근 행자부가 자치구가 아닌 일반구에 대해서는 행정부서를 줄이겠다는 방침도 고양시 분구 움직임에 어려움으로 등장했다. 30만 미만은 7과, 이상은 8과를 둘 수 있지만 얼마 전 안산시 일반구의 경우 6과만을 허용했다.

그러나 효율적인 행정을 위해서도 분구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정치인과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도 나오고 있다. 고양시의회 길종성 의원은 “고양시는 기존 인구만으로도 분구가 가능하다”며 “타 지역과 비교해도 재정자립도나 규모면에서 결코 부족하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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