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당동 드림데코 김인순 대표

▲ 13년째 아름다운 풍선장식으로 사람들 마음에 행복을 불어 넣어온 풍선아티스트 김인순 대표가 풍선장식을 만들고 있다.

최근 들어 풍선장식은 기념일에 다양한 이벤트용품으로 사용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13년째 풍선으로 좋은 날을 더 빛나게 하고 있는 김인순 대표. 김 대표는 대학에서 유아교육과를 졸업한 후 서울에서 유치원교사로 10년, 어린이집을 3년 동안 운영했다.

결혼 후 전업주부로 있으면서 큰딸 유치원의 생일파티를 위해 풍선장식으로 봉사를 한 적 있는 김 대표는 그날 색색깔의 풍선으로 한껏 파티분위기를 연출했다. 김 대표는 그날을 회상하며 “풍선 하나로 유치원생들의 생일파티는 웃음 잔치가 되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주변의 추천과 입소문으로 풍선아티스트로 활약을 시작했다.

김 대표는 코엑스 내 오크우드호텔  바이킹 뷔페를 2005년부터 지금까지 전속으로 맡고 있다. 2006년 무렵 돌잔치를 위해 모든 풍선을 장식하고 여의도까지 왔는데, 기둥의 머리 역할을 하는 3피트 크기의 하트 풍선이 터졌다고 연락이 와서 밀리는 차 속을 뚫고서 애를 태우며 다시 설치한 적도 있다.

그해 4월엔 드림데코라는 상호로 사업자등록도 냈다. 이후 서울 나이아가라호텔에서 2년 간 일을 맡은 적이 있는데 그 곳에서는 애기 돌잔치와 늦은 결혼식을 함께한 가족을 위해 아름답고 앙증스런 풍선 연출을 하기도 했다.

영등포문화원, 행주자치문화센터, 한국문화센터 등에서는 풍선아트 강의를 했다. 김 대표는 “돌, 웨딩, 생일, 칠순뿐만 아니라 초등학교 입학식, 졸업식, 운동회 등에도 풍선을 장식했다”고 한다.
고양 관내의 아람초, 풍동초와 인천 한빛초, 그리고 서울 경복초에는 4년을 맡아서 했다. 운동장에서 헬륨 풍선을 날리고 포토존을 만들어 학교의 행사 분위기를 살렸다. 특히나 아람초 입학식 날에는 풍선 포토존 앞에서 입학 기념 사진촬영으로 인기를 받았고, 헬륨 풍선으로 입학생 전원이 소원을 적어서 날리기도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국립암센터에서 소아암센터 치료종결잔치가 열렸다. 이곳에서 김 대표는 “어린 소아암 환자들이 풍선을 보며 아픔을 잊고 희망을 설계하도록 했다”고 한다.

지난번에는 봉일천교회 축제 때 풍선장식을 연출하는데 교인이 대형 하트풍선을 인터넷에서 구입한 것으로 불어달라고 했다. 그런데 불다가 그만 터져서 할 수 없이 꼬리풍선 28개와 라운드 10개로 하트모양을 만들어준 적이 있다. 김 대표는 “하트푸선은 사랑스런 모양이지만 가운데 들어간 부분이 약해져서 종종 터지는 경우가 있어서 안타까울 때가 많다”고 한다.

작년 가을에는 서울 시민걷기대회날 헬륨 통 2개를 운동장으로 미리 배달을 시켰다. 그런데 담당자가 관리실에 두고서 문을 잠갔고, 행사 시작 1시간 전에 겨우 문을 열어주어서 1천개의 풍선을 진땀 흘리며 불어서 행사시간을 맞춘 적이 있다. 김 대표는 “풍선장식을 하며 안타까운 일도 있었지만, 예쁘게 만들어 기쁨을 주면 보람이 크다”고 한다.

김 대표는 유아교육과 풍선아트 출강을 종종 하고 있다. 신풍선협회 자문위원과 한국풍선협회 회원으로 있고, 풍선 1급 전문가 강사뿐만 아니라 꽃차 사범과정 수료 후 고양꽃차연구회 사무차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은행원인 남편과 고2 딸, 중3 아들의 한결같은 응원으로 풍선아티스트 활동을 하는 김인순 대표. “풍선과 꽃차가 함께 어울리도록 이색적인 카페를 기획 중”이라고 살짝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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