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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들머리에서 자라는 커피나무!주엽동 ‘DMZ 커피 뜨렌비’ 정현석 대표
  • 박영선 기자
  • 승인 2013.11.13 17:37
  • 호수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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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최북단 DMZ 들머리에서 커피나무를 키우고 있는 정현석 대표와 아내 오은희씨.

더운 지역에서 자라는 열대작물 커피나무가 제주도, 강원도에 이어 고양에서도 자라고 있다. 고양의 농업인 정현석(49세)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정 대표는 주엽동 레이크타운에서 커피묘목 매장을 운영하며 가족과 마두동에 살고 있다. 통일대교 가기 전 벼들이 자라고 있는 마정벌판의 농장에서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커피를 하우스재배 한다.

70여 평의 하우스에는 1년생~7년생 커피 3천 그루가 자라고 있다. 정 대표는 “3년 이상부터 열매가 달리는 커피는 쟈스민 향기를 내며, 흰색의 꽃을 피우고 초록색 열매가 열리며, 1월쯤 검붉게 익어간다”고 설명했다.

그가 커피나무를 키우기 시작한 때는 2008년 무렵이다. 이때 사회복지에 뜻을 두고서 사회복지학과로 편입한 그는 고양 관내의 청소년 쉼터에서 사회복지 현장실습을 했다. 열악한 환경의 청소년 쉼터가 기부에 의존하는 것이 안타까웠던 정 대표는 사업성 있는 경제활동을 권장한 적이 있다. 하지만 사회복지 시설에서 그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고 결국 그는 사업성 있는 분야를 스스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후 서울 모 복지관에서 홀로 어르신에 대한 원예치료를 맡게 된 정 대표는 이분들을 위해 원예치료도 좋지만 좀 더 수익창출을 할 수 있는 일을 고심하며 인근 카페에서 사회적 기업을 공부하는 이들과 미팅을 열었다. 어느 날 아이템을 찾던 정 대표는 “커피는 밥보다도 더 현대인들이 즐겨 찾는데 정작 커피나무는 우리 가까이 없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그는 서울 이주노동자센터에서  커피 씨앗을 지원받아서 2010년 초봄에 파종을 하게 된다. 그가 커피를 맨 처음 파종한 것은 대형하우스 안이 아니라 살고 있는 단독주택의 거실에 폭 3m의 미니 하우스였다. 이후 거실 뿐만 아니라 방에도 온통 커피나무 수백그루의 개별화분으로 가득 찼다.

섭씨 25℃, 습도 50~60%를 유지해야 하는 커피나무로 인해 곰팡이가 피어나면서 집안이 망가지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노후를 위해 마련해두었던 지금의 농장으로 하우스를 조성하여 2012년 6월에 나무들을 옮겨왔다.

커피나무는 우리 몸과 환경적 요소가 비슷하여 원예치료 용으로도 적합한 식물이다. 또한 늘 광택이 나는 잎사귀는 원예치료 때 마음의 위안이 되어 효과를 톡톡히 내고 있다.

정 대표는 “커피나무가 윤택함을 잃고 비실비실 쓰러지려고 할 때 어르신의 몸을 먼저 체크해야 한다”고 말했다. 커피나무는 원래 상당히 강한 편인데, 탄력을 잃었다는 것은 오래전부터 환경적 요소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란 말이다.

이렇듯 사람과 함께하는 커피나무로 정 대표는 2011년부터 지금까지 복지관 내 어르신과 학생 간의 가족 맺기 일환으로 커피나무 6천 그루 무료 나눔 운동을 했다. “커피나무의 안부를 물으며 어르신과 학생이 자연스레 가까워진다”고 하는 정 대표.

정현석 대표는 이곳 DMZ 인근에서 우리 환경에 적응하는 커피나무를 이중 하우스와 보온다겹 커텐만으로 재배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아로니아, 블루베리, 준베리, 골든베리 등 기능성이 검증된 베리류도 재배하고 있다.

초록나눔봉사단 단장, 지역커뮤니티센터인 휴 센터장을 맡고 있는 정현석 대표. “한그루의 커피나무로 꿈과 희망을 담고 있다”고 뜻을 나타냈다.


 

박영선 기자  ysun65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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