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원, 이윤 환원해 교육복지 사업 물꼬

고양시에도 탄탄한 장학재단이 설립된다. 인구 1백만의 거대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고양지역에 그동안 교육관련 재단이 설립되기 어려웠던 이유는 바로 재단 기금을 투자하고 운영해 나갈 기업들이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원이나 부천 등 고양시와 비슷한 규모의 다른 자치단체의 경우 지역 내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교육· 복지 재단의 왕성한 활동에 큰 혜택을 누려왔다. 반면 고양시는 대기업은 물론 상장 회사가 겨우 2곳에 불과할 정도로 산업 현황이 열악하다. 기업이나 독지가의 투자를 중심으로 한 민간 차원의 재단은 직접적인 수혜의 대상을 단기간에 확대함은 물론 해당 자치단체의 정책방향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 지역 재단의 유치는 크게 환영 할만 하다.

고양시에 첫 발을 내딛는 장학 재단은 지역에서 태어나고 성장한 효자원. 고양시 기업으로서는 가장 큰 기업으로 성장한 효자원이 기업 이윤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아름다운 도전을 시작했다.

효자개발은 년 설립된 회사로 년 새 배의 성장을 기록한 우량 기업이다. 고양시 덕양구 효자동 북한산 자락에서 농원으로 문을 연 효자원은 조경사업에서 탁월한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성장한 후 건설사업은 물론 영상사업까지 확장, 국내에서 손꼽히는 자산을 보유한 중견기업으로 거듭나게 된다. 효자원을 지탱하고 성장시키는 힘은 바로 창업주 고 선생의 검소하고 성실한 경영이다. 국내 굴지의 조경회사로 성장했을 때에도 창업주 선생은 손수 나무를 심고 공사 마무리까지 직접 확인하는 성실하고 검소한 경영의 본보기를 보여 업계에서는 전설 같은 경영인으로 회자되고 있다. 사업을 이어받은 유상식 회장 역시 창업주의 정신을 그대로 경영의 지표로 삼아 효자원을 거듭 성장시키게 된다.

효자원은 이제 유지양 회장의 세대를 맞았다. 대기업을 이끄는 젊은 리더 유지양 회장은 42세의 열기보다는 검소하고 겸허함이 먼저 느껴지는 천상 효자원 사람이다. 유 회장이 장학재단을 설립하게 된 동기는 창업주 고 선생의 유언이자이자 아버지 유상식 회장의 평생 소원이었던 교육 복지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위해서다.

3대에 걸친 기업의 목표 중 하나를 실현하게 된 유 회장은 교육에 대한 열정이 누구보다 강하다. 교육에 대한 그의 비전은 일관된 원칙을 가지고 있다. 반가운 것은 그의 비전이 장학 사업이나 일부 교육 여건을 개선하는 소극적 수준에 머물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유 회장은 평등한 교육기회의 제공과 입시위주의 경쟁적 교육현실의 극복이 우리 교육의 대안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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