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의 공공기관 ‘고양일산우체국’

결실의 계절에 수확이 풍성한 고양일산우체국은 왠지 이번 겨울이 따뜻할 것 같다. 1995년 9월1일 고양시 전체 우체국을 총괄 관리하는 우체국으로 개국해 현재는 일산동구, 서구를 관활하며 소속우체국 8국, 우편취급국 5국에 33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고양일산우체국은 최근 2년 연속 경영평가 1등급을 달성했다. 성장하는게 눈에 보인다고 하면 과장일까. 첫해는 1등급을 달성할 수 있다고 해도 연속해서 1등급을 달성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전년도에 비해 경영평가가 우수해야 1등급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직원들 노력과 고생, 성장 원동력
비온 뒤 자라는 죽순처럼 고양일산우체국의 성장은 눈에 띨 정도였다. 2년 전 우편매출액 187억원을 달성했던 고양일산우체국은 금년도 매출액 223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실 우리나라 통상우편물량은 지난 10년 동안 지속적으로 감소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양일산우체국은 도농복합지역인 일산을 배경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민간과 경쟁분야인 택배물량과 국제특송우편물 분야 매출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의 결과로 고양일산우체국은 올해 처음 경인우정청으로 부터 매출기여도가 높은 G7국으로 인증 받았다. 이태근 고양일산우체국장은 “직원들의 노력과 고생의 열매”라고 모든 공을 직원들에게 돌린다. 

 

2년 연속 경영평가 1등급
최근 인터넷 이용의 보편화와 스마트폰 등장 등 통신수단의 발달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우편사업은 침체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재정적자로 인해 우체국 구조조정 과정에 있고, 영국, 일본 등 우정선진국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우정사업에 있어서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추세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 그 동안 첨단 정보기술을 이용한 세계 최고의 우편물류시스템, 자동화시스템을 갖추고 택배사업을 진출하는 한편 건실한 우체국 금융사업이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2년 연속 경평 1등급을 달성하는 등 남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고양일산우체국에는 어떤 숨은 비법이 있는 것일까. 이태근 국장은 “일산이라는 성장하는 도시에 있다는 지리적 장점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신바람 나는 직장분위기 속에서 직원들의 적극적인 마케팅 추진과 내부 프로세스 개선을 통한 효율적인 업무추진”이 그 비결 이라고 말한다. 또한 지난해 말 고양일산우체국내에 새로이 완공한 주차빌딩을 통해 “이용 고객들에게 주차장을 제공해 편의성을 크게 높이는 한편 우편물을 배달하는 2륜차가 3층에서 바로 우편물을 싣고 나갈 수 있어 동선단축과 내부 작업시간 감축효과를 거두어 결과적으로 배달서비스를 향상하게 되었다”고 한다.


작은 변화로 큰 효율성 이뤄
한편, 고양일산우체국은 지난해부터 ‘현장개선 시범국’에 지정되어 여러 업무 프로세스와 환경을 개선해왔다. 그 결과 ‘2012년도 현장개선 우수국’으로 선정되었고, 올해 역시 ‘우수국’으로 선정되었다. 현장개선의 예를 들어 보면 창구에서 접수하는 우편물을 우편자루에 담아 보내던 것을 우편상자로 대체했다. 작은 변화였지만 우편물 손상을 방지하고 우편물 정리를 빠르게 할 수 있었다.

또한 우편물 수납창구의 공간을 쾌적하고 넓게 이용할 수 있었으니 1석3조였다. 우편물의 한글주소를 읽어 우편물을 배달하는 집배원의 동선에 따라 우편물을 자동으로 정열해주는 ‘순로구분기’ 운영 극대화도 큰 몫을 했다. 도로명 주소 도입과 소포물량 증가 등으로 배달업무부하가 많이 늘어났지만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었다. 현장개선은 전 직원들의 참여 속에 아이디어를 모아 추진하는 것으로 아주 간단한 것도 있었고 다소 비용이 들어가는 것도 있었지만 이런 개선이 하나 하나 모여서 많은 성과를 가져왔고, 그 결과 서비스가 향상되었고 연속해서 경영평가에서 1등급을 받게되는 기반이 되었다. 그 덕분에 전 직원이 금년에 전국에서 최고의 대우를 받았다.

▲ 이태근 고양일산우체국장<사진>은 전시효과보다는 실질적 효과가 있는 내부프로세서 개선을 추진해 직원들이 꼭 필요한 일을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했다.


이태근 국장 자랑스런 우체국장상
경인청에서 고양일산우체국의 창구는 가장 바쁜 곳 중 하나다. 오후 3~4시면 대기 고객이 100여 명이 될 때도 있다. 그럼에도 2년 연속 경영평가 1등급을 달성했고   특히 2012년도 우편사업연도대상 수상의 영광을 얻었다. 거기에 더해 올 9월 30일 이태근 일산우체국장은 ‘자랑스런 우체국장상’을 받았다. 사업실적과 활기찬 직장분위기 조성 및 노사화합의 공적을 평가해 수여하는 상이다. ‘직원이 즐거워야 고객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이태근 국장은 “노사화합을 통한 즐거운 직장분위기 조성이 우선이다”고 말한다. 그는 현장개선도 전시효과보다는 실질적 효과가 있는 내부프로세서 개선을 추진해 직원들이 꼭 필요한 일을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했다. 직원들이 즐거울 수밖에 없다.


봉사와 나눔은 우체국의 힘
고양일산우체국 직원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사회봉사도 열심이었다. 전 직원이 급여에서 성금을 모아 매월 3명을 후원하는 1과1가정 돕기, 우체국보험 한사랑 나누미 활동, 지역아동센터 정기후원, 일산노인복지관과 실버하우스에서 무료급식, 말벗하기 등의 활동과 집배365봉사대 활동을 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자랑할 만한 ‘정보력과 시스템’으로 이웃돕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으니, ‘적선지가 필유여경’이라고 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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