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는 여기 가보세요

▲ 중남미 20주년 기념전에 전시 중인 멕시코의 대표적인 풍경화가인 호세 마리아 벨라스코의 작품 '몰리노델레이 근처에서 본 멕시코 분지'

중남미문화원은 중남미지역에서 30여 년간 외교관 생활을 했던 이복형 원장과 부인인 홍갑표 이사장이 중남미문화에 대한 애정으로 그 지역의 유물과 예술작품을 수집해 한국 사회에 중남미를 알리는 공간이다. 아시아에서 유일한 중남미 관련 문화원이기도 하다. 박물관(1994년), 미술관(1997년), 조각공원(2001년), 종교전시관(2011년)으로 구성되어 곳곳마다 새로운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주말이면 중남미전통음식인 ‘따꼬’와 차를 맛보며 중남미의 문화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다.
인상적인 사진을 남기기에도 제격이며 자녀들의 문화체험으로도 딱 좋다. 박물관 입구에서 2000원이면 살 수 있는 자료집을 들고 관람하면 알찬 관람이 될 것이다.

▶박물관
중남미의 대표적 문화인 마야, 아즈텍, 잉카 유물 등이 고대에서 현대까지 전시되어 있다. 중남미를 정복했던 스페인풍의 문화까지 다양하게 감상할 수 있다. 중앙 홀의 천장에는 중남미 원주민들에게 신앙의 대상이었던 나무로 조각한 태양신이 설치되어 있다.

제1전시실>
기원전 100년부터 기원후 1400년까지의 다양한 인디오 토기가 전시되어 있다. 인디오들이 사람, 동물, 집 등 다양한 모양의 토기를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

제2전시실>
4세기부터 19세기까지 마야의 따이노 족의 목기와 석기가 전시되어 있다. 전시물 중 여성들의 치마띠인 ‘앗수’는 거의 2천년이 된 아주 오래된 유물이다.

제3전시실>
나무, 종이, 돌, 비취, 가죽, 동물 뼈를 이용해서 만든 약 200여 점의 다양한 가면들이 전시되어 있다. 인디오 원주민들이 종교의식이나 마을 축제에서 사용했던 가면들로 다양한 모양의 가면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제4전시실>
중남미사람들의 생활용품이 전시되어 있다. 원주민들은 아직도 깊은 산속에서 예전의 생활방식 그대로 살아가고 있다. 전시물을 통해 중남미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그들의 살림살이를 엿볼 수 있다. 멕시코의 메떼빽 지방에서 만들어진 생명의 나무는 풍요와 다산, 장수를 기원하는 뜻이 담겨있다는데 영화 <아바타>에 나오는 생명의 나무를 연상하게 한다.

▶미술관
중남미의 미술은 약 500년 전에 유럽 미술의 영향을 받았으나 현재는 중남미 미술만의 독특한 개성을 발전시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미술관에는 멕시코,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브라질, 칠레, 쿠바 등 중남미 작가들의 다양한 그림과 조각이 전시되어 있다. 강렬한 색상의 미술작품을 만날 수 있다.

▶조각공원
중남미 14개국에서 기증한 조각품과 문화원이 자체적으로 수집한 조각 작품이 야외에 전시되어 있다. 조각공원 입구 우측에 있는 멕시코 토기 52개로 만들어진 ‘항아리벽’이 인상적이다. 조각공원 가장 안쪽에는 길이 23m, 높이 5m의 대형도자벽화가 설치되어 있다. 아즈텍 달력과 태양, 달, 바람, 물, 불 등의 상징물이 장식된 진귀한 모양의 벽면이다.

▶종교전시관
2011년 문을 연 종교전시관 까삐야(Capilla)는 스페인과 포르투갈 왕조가 중남미지역을 정복하여 기독교를 전파할 당시 저택에 지어졌던 예배당을 본따 만들었다. 이곳 종교전시관에 설치된 주제단은 라틴아메리카 최고의 바로크 종교미술가인 A. Parra(멕시코)의 대표작으로 그의 작품들은 실제로 바티칸에도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개인의 종교와 상관없이 명상과 휴식을 할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이다.

▲ 중남미 20주년 기념전에 전시 중인 멕시코의 대표적인 풍경화가인 호세 마리아 벨라스코의 '자화상'
▶올 가을의 특별한 보너스 _ 특별전시회
중남미문화원 설립 20주년을 기념하여 멕시코의 세계적인 풍경화가와 판화가의 작품을 전시한다. 금년은 멕시코가 낳은 세계적인 풍경화가 호세 마리아 벨라스코Jose Maria Velasco와 판화가 호세 과달로페 포사다Jose Guadalupe Posada의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멕시코 정부의 벨라스코 작품 순회전에 그의 상징적 대작들을 포함한 25점과 주한 멕시코 대사의 포사다 소장품 12점이 전시중이다. 파나마의 소수민족인 쿠나 인디오의 전통 직물 몰라(Mola) 9점도 주한 대사의 기증으로 함께 11월 26일까지 선보인다. 

관람요금 / 대인 : 5500원 / 중고생, 군인 : 4500원
              어린이(4세 이상) : 3500원
개장시간 / 연중무휴 / 하절기(4월~10월) 10시~18시
              동절기(11월~3월) 10시 ~ 17시
문의 / 031-962-7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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