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 판화과 1학년 이영은의 나의 선생님, 양승만 중산고 미술부 교사

예고 낙방이 준 인생의 교훈
이영은 양에게 중산고 미술부 활동은 즐거운 추억이었다. 영은 양은 중학교 때 대형미술학원을 다니며 예고를 준비했으나 실패를 하면서 삶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일반계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미술에 대한 생각도 잠시 접었다.

“내 삶도, 누가 내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면 나의 외침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이런 생각을 하고 정말 열심히 공부했어요. 미술부 활동을 하면서 미술도 새롭게 다시 만났어요.”


쓰고넘칠 만큼의 활동기록
1학년 1학기 중반쯤 미술부 청개구리에 들어가 양승만 선생님의 지도를 받기 시작했다. 방과후 수업으로 미술 수업을 들으며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었다. 미술부 활동을 하면서 구일산지역에서 벽화그리기, 미술관 답사, 대학 탐방, MT(요리, 미술프로그램), 독서토론, 독서록쓰기, 누드크로키, 드로잉전, 전시회 등 생활기록부의 기재란이 차고 넘칠 만큼 많은 활동을 했다.

“홍대가 입사제로 선발하기 때문에 쓸 내용이 많아야하는데 저는 골라서 쓸 정도였어요. 대학에 와보니 일반 인문계에서 진학한 친구들은 서류에 쓸 게 없어서 고민을 많이 했대요.”

홍익대 미술대가 입학사정관제로 학생을 선발하기 시작하면서 최근 미대 입시가 달라졌다. 미술 실기 외에 성적을 중시한다. 입학사정관제는 학생들의 다양한 활동을 평가하는데 외부 대회의 수상실적보다는 교내 수상실적과 교내활동을 중요하게 평가하기 때문에 학교에 얼마나 다양한 대회와 동아리, 프로그램이 있는지가 관건이 된다.

“미술부 공인활동을 쓸 때 10개만 쓸 수 있었어요. 비교과과정 쓸 때 공인된 비교과가 많아서 유리했던 거 같아요. 미술부라는 동아리활동은 가장 공신력있는 활동 증거였어요. 특히 양 선생님은 모든 활동과 행사가 있고 나면 바로 글을 쓰게 하시거든요. 각자의 활동을 빠뜨리지 않고 관리해주시는 거죠.”
‘학교 미술부 수업이 전문학원만 하겠어!’라는 생각을 한다면 오산이다.

“예고 진학을 위해 대형미술학원을 다녀봤기에 비교해서 말할 수 있어요. 중산고 미술부는 외부교사를 초빙해서 방과후수업을 하는데 단순히 미술 가르치러온 강사 이상의 분들이었어요. 외부강사들도 작가활동을 하시거나 대학강사로 출강하는, 수준있고 검증된 분들이었어요. 학교에서 포트폴리오를 보고 엄격하게 심사해서 선발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 이영은양
1학년 1학기 중반쯤 미술부 청개구리에 들어가 양승만 선생님의 지도를 받기 시작했다. 방과후 수업으로 미술 수업을 들으며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었다. 미술부 활동을 하면서 구일산지역에서 벽화그리기, 미술관 답사, 대학 탐방, MT(요리, 미술프로그램), 독서토론, 독서록쓰기, 누드크로키, 드로잉전, 전시회 등 생활기록부의 기재란이 차고 넘칠 만큼 많은 활동을 했다. “홍대가 입사제로 선발하기 때문에 쓸 내용이 많아야하는데 저는 골라서 쓸 정도였어요. 대학에 와보니 일반 인문계에서 진학한 친구들은 서류에 쓸 게 없어서 고민을 많이 했대요.”홍익대 미술대가 입학사정관제로 학생을 선발하기 시작하면서 최근 미대 입시가 달라졌다. 미술 실기 외에 성적을 중시한다. 입학사정관제는 학생들의 다양한 활동을 평가하는데 외부 대회의 수상실적보다는 교내 수상실적과 교내활동을 중요하게 평가하기 때문에 학교에 얼마나 다양한 대회와 동아리, 프로그램이 있는지가 관건이 된다.“미술부 공인활동을 쓸 때 10개만 쓸 수 있었어요. 비교과과정 쓸 때 공인된 비교과가 많아서 유리했던 거 같아요. 미술부라는 동아리활동은 가장 공신력있는 활동 증거였어요. 특히 양 선생님은 모든 활동과 행사가 있고 나면 바로 글을 쓰게 하시거든요. 각자의 활동을 빠뜨리지 않고 관리해주시는 거죠.”‘학교 미술부 수업이 전문학원만 하겠어!’라는 생각을 한다면 오산이다. “예고 진학을 위해 대형미술학원을 다녀봤기에 비교해서 말할 수 있어요. 중산고 미술부는 외부교사를 초빙해서 방과후수업을 하는데 단순히 미술 가르치러온 강사 이상의 분들이었어요. 외부강사들도 작가활동을 하시거나 대학강사로 출강하는, 수준있고 검증된 분들이었어요. 학교에서 포트폴리오를 보고 엄격하게 심사해서 선발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공부 못하니까 미술하겠다? 천만에 말씀!
“학교 미술부의 장점이요? 학교에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아닐까요? 이동하느라 금쪽같은 시간을 허비하지 않아도 되니까요.”

체육관에 위치해 있기에 수업이 끝나면 바로 미술부에 가서 수업받고 작업할 수 있다는 것은 일분일초가 아까운 고교생들에게는 큰 이점으로 작용했을만하다.

“미술부 뽑을 때 중학교 내신, 실기, 면접까지 보거든요. 선생님은 그만큼 신중하게 미술부원을 뽑으세요.”

‘공부 못하니까 미술이나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진 학생은 청개구리에 들어갈 수 없다. 미술도 좋아하고 성적도 어느 정도 되는 아이들만 청개구리가 될 수 있다. 미대 진학을 꿈꾸는 학생들은 최근 미대 입시 경향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양 선생님은 학생 개개인에 맞는 진학전략을 짜주세요. 내신과 모의평가 점수, 자신이 쓰고 싶은 학교를 고려해 선생님과 면담하면서 진학전략을 짜는 거죠. 성적을 더 올릴 수 있는 아이들은 방과후수업을 빼주셔서 야간자율학습시간을 좀더 가질 수 있게 해주시죠. 미술학원을 다녔더라면 불가능했던 일이죠.”
요즘 미대는 성적을 많이 반영하는 추세라 양승만 교사도 공부를 많이 권장한다.

▲ 중산고등학교 양승만 교사


미술교사가 아닌, 인생의 선배
양승만 교사는 아이들을 미술‘만’ 잘하는 아이로 키우지 않는다. 인생의 선배로서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선생님은 강압적이지 않으세요. 선생님과 학생이라는 수직적 관계가 아닌, 인간 대 인간으로 동등하게 대화하는 느낌이에요. 제가 한번은 ‘작가가 되어 작품활동만 하면 먹고 살 수는 있을까요?’ 이런 질문도 했었어요. 선생님은 미술 자체보다 인생선배로서 인생이야기를 들려주셨어요. 선생님이 진지하게 말씀을 해주시니까 내가 좋아하는 것을 열심히 하다보면 길이 보이겠구나 싶었죠. 선생님은 입시보다 중요한 무언가를 알고 계시며 우리에게 그것을 알려주려고 늘 고민하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고양시에서 중산고 미술부는 미대 잘 가는 학교로 알려져 있다. 인문계 일반고가 ‘미대입시명문’으로 자리잡은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미술교육은 사교육비가 많이 드는 탓에 선뜻 시작하기 어려운데 학교에서 한 달 30만원 수준의 교육비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미술교육을 받을 수 있으니 얼마나 반가운 일인가. 게다가 성적과 실기실력까지 조화를 맞춰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니 금상첨화다.


중산고등학교 미술반
설립 11년째인 중산고 미술반은 2004년 경기도 교육청으로부터 ‘미술교과특기자 육성학교’로 지정돼 교육청의 지원을 받으며 미대입시명문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서양화와 디자인반 외에 동양화반을 개설했고, 미술실을 교실 5칸 규모로 확충 중이며 인원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중학교 때 미술을 하지 않은 학생도 지원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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