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주대교 인터체인지를 돌고 돌아 덕양구 행주외동에 있는 늘봄쌈채소 농원을 찾아갔다. 넓은 평야에 공장이 들어서 있고 뒤편으로는 비닐하우스들이 즐비했다. 이곳은 농사짓기에 아주 좋은 입지조건을 가지고 있다. 서울강서구, 경기 고양시 등 대량 소비처가 존재하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하우스 안으로 들어서자 축구장보다 더 큰 농장이 펼쳐졌다. 900평짜리 연동하우스였다. 최신시설을 자랑하는 장비와 설비물이 시선을 압도했다.

금융기관 출신인 우종길 대표는 말로 장사하기 보다는 몸으로 보여주는 장사를 선호하는 분 같았다. 조금은 꼼꼼하고 치밀한 기획력을 가진 분이다. 그는 농업을 단순한 먹거리 생산으로 보지 않고 창의적이고 과학적인 사고로 접근하고 있었다.

그는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드는 양액재배의 신기술농법을 선택했다. 그의 차별화전략은 신선한 로컬푸드를 원하는 소비자의 기호를 정확히 파고든 선견지명이었다. 유기농 무농약 인증을 받고, 최고의 시설을 갖추고, 항상 배우고 공부하는 농업인, 실험을 통해서 체험을 쌓아가는 농업인, 앞으로 가능성이 보이는 농업인이었다.

우리의 생활이 향상되고 웰빙을 지향하면서 신선한 야채를 찾는 고객들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그 야채들이 우리 몸에서 어떤 효능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쌈채소의 효능으로 첫째, 상추는 가장 흔한 쌈채소 이다. 상추에는 무기질이 풍부하고, 줄기에서 나오는 우윳빛 즙액에 들어있는 락투세린과 락투신 성분은 진통과 최면효과가 있다.

둘째, 적겨자는 잎이 넓고 전체적으로 검붉은 색을 띄는 것이 특징이다. 색이 선명하고 잎 두께가 두꺼운 것을 고르는 것이 신선한 적겨자를 고르는 요령이다. 비타민 A, C가 풍부하여 눈과 귀를 밝게 하고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효능이 있다.

셋째, 케일은 녹즙으로 널리 이용되는 식물이다. 케일은 유해물질 배설을 촉진하는 정장작용을 하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는 효능이 있다. 단백질 함량이 많고 특히 우리 몸에 흡수가 용이한 철분이 풍부한 편이다.

넷째, 치커리는 비타민 A가 들어있고 철분이 풍부한 채소이다. 치커리는 당뇨, 고혈압을 예방하고, 위장염 간질환 등 성인병을 예방하고 시력회복, 담석증 등에 효능이 있다.

늘봄쌈채소농원에서는 양액재배라는 신농법으로 연중 가장 신선하고 맛깔스러운 채소를 생산하고 있다. 육식위주의 식습관에서 균형을 잃기 쉬운 비타민, 철분 등 제철 채소를 섭취하여 건강 365일을 지켜 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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